이카루스 석훈 개발팀장 "MMO 시장 어려워도, 재미있으면 성공 가능성 있다"

"최근 MMORPG 시장이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게임이 재미있으면 성공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에서 이카루스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석훈 개발팀장의 이야기다.

8년 간의 개발을 거친 게임, 이카루스가 드디어 첫 번째 비공개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올해는 서비스 되는가'라는 질문과 '올해는'이란 대답이 지겨워질 정도로 이카루스의 서비스 일정은 취재 기자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높은 게임으로 알려져 있다.

두 번의 그래픽 엔진 교체와 게임의 컨셉 변경, 그리고 게임명의 교체까지 단행한 이카루스는 오는 5월2일부터 4일간 첫 테스트에 돌입한다.

관심이 모아진 오픈베타 일정도 올해 안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메이드는 이번 첫 비공개테스트 이후 1~2번의 테스트를 더 염두에 두고 있으며, 정확한 일정은 첫 비공개 테스트 결과 따라 확정될 전망이다.

1차 비공개테스트를 앞두고 어떠한 콘텐츠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인지 이카루스의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석훈 팀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카루스석훈개발팀장
이카루스석훈개발팀장

Q: 오랜 기간 개발한 게임이다. 테스트를 앞둔 현재의 심정은?
A: 오랜 기간 개발을 진행해 왔는데, 현재의 컨셉으로 개발한 것은 약 4년 정도의 시간이 지났다. 하지만 개발팀에서 많이 원했던 테스트이기 때문에 기대가 크고, 부담도 된다. 열심히 만든 만큼 재미있게 즐겨주셨으면 한다.

Q: 이번 테스트는 전투 콘텐츠가 많이 보인다. 어떤 시스템들이 공개되는가?
A: 1차 테스트의 목적이 기본적인 게임성의 검증이다. 이카루스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펠로우 시스템과 이를 통한 전투가 이번 테스트의 메인 목적이다. 반복적인 게임 콘텐츠와 엔드 콘텐츠는 향후에 천천히 선보일 계획이다. 기본이 재미있어야 게임이 성공할 것이라 판단했다.

Q: 그래픽 엔진을 크라이엔진3로 교체한 이유는?
A: 일단 그래픽 엔진 교체 이후 색감이 크게 달라졌다. 기존 크라이엔진1을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컨버팅 해서 사용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다양한 펠로우를 위해서 광활한 영역을 표현해야 했는데, 엔진을 교체하면서 이런 부분에서 만족하고 있다.

Q: 최근 위메이드 모바일게임이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카루스의 성공 부담이 있어 보인다.
A: 작년부터 위메이드는 모바일게임으로 사업을 많이 진행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부담감은 크지 않다. 회사가 모바일에서 성공하고 있는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우리는 미르 시리즈를 통해 얻은 온라인게임의 성공 노하우를 이카루스에서 녹여내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Q: 1차 테스트에 준비된 펠로우는 얼마나 되나?
A: 비슷한 종류를 제외하고 50~60종 정도의 펠로우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픈베타에는 더욱 많이 준비된다. 수중 펠로우를 선보이고 싶은 마음도 있어 염두에 두고 있고, 펫처럼 동행하는 펠로우도 추가될 것이다. 기능적으로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라 다음 테스트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Q: 최근 MMORPG 성적이 좋지 않다. 어떤 준비와 각오인지?
A: 결국 게임이 재미있으면 성공한다고 생각한다. MMORPG 시장이 얼어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이카루스를 통해 다시 부활했으면 한다. 이카루스는 양적인 팽창이 아닌 조합에서 오는 게임 플레이를 목표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Q: 과금 방식은 결정됐나?
A: 글로벌 시장을 보고 있기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정액요금 방식 안정적이긴 하지만 신규 게이머들의 진입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고, 부분 유료화의 경우 과도한 과금으로 인해 게임 밸런스의 문제도 있기 때문에 테스트를 진행한 이후 신중히 결정해 나갈 것이다.

Q: 이카루스가 그리고 있는 게임의 최종적인 모습은?
A: MMORPG의 궁극적인 목표는 다른 사용자보다 강해지고 뽐내고 싶어하는 마음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다음 테스트 단계에서 거점전, 세력전 등의 PvP 시스템을 선보일 것이다. 또한 펠로우 시스템이 양적으로 팽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라이트 게이머들의 경우 펠로우의 수를 늘리고, 하드코어 사용자의 경우 다양한 전투를 위한 펠로우 수집 등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 생각한다.

Q: 펠로우는 향후 거래할 수 있게 되는지?
A: 현재 고민 중이다. 펠로우를 아이템적인 면으로 볼 때 거래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다. 차후 논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다.

Q: 1차 테스트에 공개되는 것은 아니지만 엔드콘텐츠는 어떤 것들을 감안하고 있는지?
A: 길드와 세력을 선보일 것이다. 세력은 길드의 확장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한 길드전 및 세력전 등도 함께 선보일 것이며, 이를 통해 커뮤니티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Q: 향후 일정은?
A: 앞으로 1~2번 정도의 테스트를 생각하고 있다. 그 사이에 필드 테스트, 포커스그룹 테스트 등을 통해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연내 오픈베타를 목표로 준비 중에 있다.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완성도를 높여나갈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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