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와 매뉴얼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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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에 퓨전 프렌지 2라는 게임의 패키지를 한 소년이 가지고 있었단다. 그 소년은 패키지의 여기저기를 살펴 보았어. 처음 패키지의 앞면을 접했을 땐, 무슨 게임인지를 알 수가 없어 고개를 갸웃거리기만 했지. 자그마하게 나와있는 게임 스크린샷이 각각 다른 게임인 것 처럼 보였거든. 그런데 왼쪽에 미니게임 포함 40게가 넘는 게임이 있다고 써 있는게 아니겠니? 그러고 보니 알겠는거야. 퓨전 프렌지 2는 40개가 넘는 미니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패키지 뒷면을 살폈지.

패키지 뒷면을 보니 게임에 대한 전반적인 상황이 나와있어 게임에 대한 이해는 편했단다. 하지만 캐릭터 일러스트가 썩 마음에 닿지 않았지. 게다가 40개가 넘는 미니게임이라고 하면서 스크린샷은 4장밖에 들어있지 않아 조금 실망이었지. 그래도 미니게임이 40개 들어있다는데에 미련이 생겨 게임을 한번은 꼭 플레이 해보겠다고 다짐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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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를 열었더니 매뉴얼에는 패키지 앞면의 사진이, CD엔 패키지 뒷면에 있던 캐릭터 일러스트가 들어있었단다. 다행히 구성 자체는 크게 두드러 지는 것 없이 무난했지만, 역시 캐릭터 일러스트는 너무 걸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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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이제 매뉴얼을 집어 살폈단다. 그런데.. 왜 유독 Xbox의 이름을 달고 나오는 게임 패키지에는 흑백 매뉴얼이 그렇게나 많은지.. 퓨전 프렌지 2의 매뉴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단다. 그나마 아예 흑백이 아니라 푸른 흑백(?) 이었지. 그래도 흑백이라는 것도 그렇고, 미니게임에 대한 소개도 별로 없어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는 매뉴얼 이었지. 소년은 어쩔 수 없이 매뉴얼 마저 덮고, 한숨을 내 쉬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