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명가의 새로운 도전 '아이마', 이제부터 시작이다

'그랜드체이스' '엘소드' '파이터스클럽' 등 액션성이 강한 온라인게임을 주로 개발해온 '액션명가' KOG가 최근 신작 온라인게임 '아이마'의 첫 번째 테스트를 성황리에 진행했다.

'아이마'는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게임으로 대악마 칼리고가 이끄는 마물들에 맞서는 전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그 동안 KOG가 선보였던 대부분의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횡스크롤 방식의 액션 롤플레잉 스타일로 진행되는 게임이다.

근접 딜러인 기사 역할을 담당하는 휴먼, 탱커인 야수 전사 역할을 담당하는 버갠, 힐러인 마법사의 역할을 담당하는 인스펙터 등 총 3가지의 종족의 주인공들이 저마다의 무기를 활용해 적들을 물리치는 액션은 화끈한 범위형 스킬과 어우러지면서 역시 '액션 명가'라는 이름에 어울릴 만큼 화끈한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KOG는 '아이마'를 통해 기존의 게임들과 차원이 다른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는데, 바로 그 동안의 게임이 별도의 공간을 오픈해 해당 공간을 클리어해서 경험치와 보상을 얻는 MORPG가 아닌, 필드 상에서 전투가 진행되는 MMORPG 방식의 게임으로 선보여졌다는 점이다.

때문에 '아이마'에서는 게이머가 특정 목적의 달성을 위해 임시 공간을 반복적으로 오픈하며 파티를 구성해 클리어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특정 적이나 목표물이 있는 필드를 찾아가 그 자리에서 직접 전투를 펼치는 스타일로 전투가 진행된다.

이와 같은 조합은 기존의 온라인게임에서는 '메이플스토리'나 '라테일'과 같은 특정 스타일의 게임에 한정됐던 만큼 신선함을 주기에 충분했다.

또한 다수의 적들이 몰려드는 상황에 컨트로를이 복잡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캐릭터의 이동을 제외한 공격의 방향을 좌우로 제한하는 '횡공격 시스템'을 적용하고 스킬들 중 상당수가 범위형 공격으로 설정돼 일반적인 MMORPG에 비해 체감 난이도가 낮게 잡혀있다는 점 역시 게임의 목표가 화려한 액션성임을 잘 보여준다.

이 외에도 게임의 특징 중 '가디언' 시스템은 캐릭터가 강력한 힘을 가진 가디언으로 변신하거나 별도의 가디언을 소환해 전투를 진행하는 각성 스타일의 기술로 다양한 스타일의 공격법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며, 필드 이외의 다양한 전투 공간들도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전투에 악센트를 부여하는 자신의 목적을 잘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게임의 방식이 MMORPG가 되면서 아쉬운 부분도 존재한다. 바로 적들의 움직임이나 배치가 MMORPG의 특성을 따르다보니 아바나 캐릭터들이 일정 위치 이내까지 접근하지 않는 이상 특정 위치를 떠나지 않아 긴장감이나 연속되는 전투의 박력을 느끼기는 어렵다는 점이다.

또한 화려한 액션을 눈으로 보여줄 캐릭터의 모습과 이펙트에는 부족함이 느껴졌으며, 특정 캐릭터에 대해 밸런스 조절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물론 이와 같은 모습들은 첫 번째 테스트인 만큼 앞으로의 개선 여지가 있는 부분이지만 KOG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신작 게임의 첫 모습으로는 마치 어울리지 않은 옷을 입은 것 같은 아쉬움이 느껴진다.

첫 발걸음을 내딛은 지금, KOG는 보다 자신의 색깔을 강조하고 두 스타일의 만남을 조화롭도록 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으며, 그 해결책에 대한 고민이 절실한 상황이다.

다행스러운 점이라면 게이머들은 박력이 부족한 캐릭터 그래픽과 이펙트, 성장 동선에 비해 부족한 전투 및 이벤트에 대해 아쉬움을 이야기 하고 있지만, KOG가 '아이마'를 통해 보여주고자 했던 'MMORPG 상에서의 차원이 다른 액션'에 대한 기대감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잘 짜여진 틀에 어떻게 그래픽과 이펙트를 향상시키고 게임성을 탄탄하게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다. 여기에 더해 전작들에서 선보였던 만큼의 찰진 콤보 시스템이나 오랜 시간 게이머들을 붙잡아 놓을 수준의 콘텐츠가 추가된다면 KOG의 새로운 도전은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연초에 이슈가 됐던 올엠의 '크리티카'와 같은 게임과의 경쟁도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크리티카'의 경우 마우스를 이용한 조작과 백뷰 시점의 게임으로 MORPG 스타일의 게임이지만 최고의 액션성을 강조하는 게임으로 앞서 게이머들로부터 인기를 얻은 만큼 두 게임의 경쟁은 필연적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크리티카'는 서비스 초반 액션 게임 특유의 재미를 살리고 아이템 파밍이나 스토리 진행 등 재미 요소를 선보이며 인기를 얻었으나, 중반 이후의 콘텐츠 부족 현상과 업데이트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져 현재 초기만큼의 탄탄함은 보여주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KOG가 첫 번째 테스트에 대한 치열한 복습과 여타 게임에 대한 공부를 철저히 진행하며 충실히 내실을 갖춰간다면 후발 주자로써의 불리함을 이겨내고 '크리티카'를 비롯한 액션 온라인게임들과 대등하게 경쟁을 펼쳐갈 수 있는 기회가 비로소 주어질 것이다.

우리는 시간이 흘러도 어떤 능력에 특화된 사람이나 팀이 멋진 모습을 보여줄 때 "클래스는 영원하다"라는 말을 사용한다. 그 동안 액션 게임으로 최고의 모습을 보여왔던 KOG가 끊임 없이 신뢰를 보여왔던 게이머들에게 보답하며 '액션 명가'로의 위치를 굳건히 하기 위해서도 신작 '아이마'의 발전을 위한 부단한 노력이 요구된다.

이번 첫 만남에서 아쉬운 점이 없지는 않았지만 가능성이 보였고 게이머들의 반응도 어느 정도 확보된 만큼 기대작에 이름을 올리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내려도 좋을 것이다. 다음 테스트 때는 한층 '아이마'를 만나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본다.

아이마 스크린샷
아이마 스크린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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