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카드게임 시장 격렬한 경쟁..'최종 승리자는 누구?'

스마트폰 게임 시장이 연이어 출시되는 카드 게임들로 인해 폭발할 지경이다.

싸이 게임즈에서 출시한 '바하무트'와 스퀘어에닉스에서 개발한 '확산성 밀리언아서'가 장기 집권하고 있는 가운데, 게임 개발사들이 연이어 카드 게임으로 달려들면서 시장이 피빛으로 물들고 있다. 이미 많은 카드 게임들이 출시돼 시장이 빡빡한데, 올해 2분기를 시작으로 엔씨소프트, 컴투스, 게임빌, 오렌지크루 등 대형 게임 개발사들의 고퀄리티 카드 게임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 시장에 주의가 예상된다.

밀리언아서
밀리언아서


< 왜 개발사들이 스마트폰 카드 게임 개발에 열중하나>

이렇게 시장이 지독한 과열 경쟁으로 치달을 만큼 개발사들이 스마트폰 카드 게임에 열중하는 이유는 카드 게임이 일정 괘도에 오르기만 하면 오랜기간 동안 높은 매출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드 게임들은 현재 전체 스마트폰 보유자 대비 게임 다운로드 율이 1~2%에 불과하지만, 다운로드 받은 게이머의 대다수가 충성회원으로 높은 결제율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또 타 게임과 대비해 게임 이탈율이 비교적 적은 것도 특징이다.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 캐주얼 게임들이 한두 달 동안 반짝 인기가 있다가 사라지는 반면, 앱 랭커가 전국의 안드로이드폰 이용자 10만 명의 모바일앱 이용동향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카드 게임들은 꾸준히 매출이 유지되는데다 게임 재 접속률이 40%로 독보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카드 게임은 게임별로 화려한 일러스트를 통해 수집 욕구를 자극하는 것도 매출을 강력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당연히 수집과 강화에 대한 감정이입이 다른 장르의 게임들 보다 높으며, 친구들과 함께 플레이 하는 소셜 요소 또한 충분히 강력하다는 점도 인기의 요인으로 꼽힌다.

팜플의 카드 게임.
데빌메이커
팜플의 카드 게임. 데빌메이커

특히 '확산성 밀리언아서'와 '바하무트', '데빌 메이커' 등 3개의 인기 게임을 통해 점점 카드 게임의 이용자 층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도 후속 개발사들의 카드 게임 개발에 불을 지피는 요소로 평가되고 있다.

< 2013년, 2분기부터 카드 스마트폰 대란>
실제로 카드 게임의 전쟁은 이미 시작됐고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 씨투디게임즈(대표 김성달)은 자사에서 서비스 예정인 카드 배틀 모바일 게임 '여신에 미치다'를 국내 이동통신 3사 및 구글 플레이 마켓에 출시했다. 'T게임 센터' 플랫폼 등을 활용해 소셜 기능을 극대화 시킨 것이 특징이다.

여신에미치다 스크린샷
여신에미치다 스크린샷

엔틱게임월드(대표 최준규) 또한 최근 자사가 개발한 PVP 카드배틀 '마카환상'을 T스토어를 통해 출시했다. 이 게임은 턴마다 덱의 특성에 맞춰 몬스터의 소환 타이밍과 순서를 실시간으로 결정하는 액티브 턴 배틀 방식을 사용해 전략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다이남코도 '철권 카드 토너먼트'를 최근 런칭했으며, 팜플의 '데빌메이커:도쿄 for kakao'는 출시 3일만에 iOS 매출 순위 1위를 달성하는가 하면, 6일 현재 카카오톡 최고매출 7위를 차지하는 등 안정감을 과시하고 있다.

여기에 후속 주자들의 라인업도 엄청나다. 우선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배재현 부사장을 모바일 게임 개발센터의 총괄 책임자로 임명해 '블레이드앤소울 TCG(Trading card game, 트레이딩 카드 게임)'을 준비한다. 이 게임은 기존의 게임을 뛰어넘는 수준의 고퀄리티 게임으로 준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스스톤
하스스톤

블리자드도 자사의 인기 게임 '워크래프트'를 기본으로 한 '하스스톤'을 발표해 카드 게임 시장에 가담했다. '하스스톤'은 총 300종 이상의 카드와 카드 제작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으며, 블리자드 특유의 배틀넷 시스템으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NHN의 자회사인 오렌지크루가 고퀄리티 카드 게임의 개발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며, 컴투스 또한 3분기부터 자체적으로 개발한 고퀄리티 카드 게임과 야구 감독형 카드 게임을 시장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세가, 스퀘어에닉스 등 기존 카드 게임의 강자들까지 하반기 시장을 노리고 있으며, 중국에서도 대형 카드 게임이 등장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2분기 이후의 국내 스마트폰 게임 시장은 내로라 하는 카드 게임으로 인해 피터지는 격전장이 될 예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드 게임의 인기는 세계적인 추세다. 북미 구글 마켓에서 3개 카드 게임이 늘 5위권 안에 형성되어 있을 정도."라며 "한국도 하반기부터 출시되는 고퀄리티 카드 게임들로 카톡 추시 게임들과의 진검승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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