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잡학사전] 당신의 목숨을 늘려드립니다, '1UP'

오락실에서 게임을 즐기던 어린시절, 비행기 게임이나 횡스크롤 액션 게임을 즐기면서 목숨을 넘나드는 액션을 즐기고 있으면 게임 플레이 중간중간 등장하는 목숨을 늘려주는 아이템 하나가 그렇게 반가울 수 없던 시절이 있었다.

그리고 아이템을 획득할 때 보여지던 1UP이라는 단어는 무슨 뜻인지 알지도 모르지만 그저 생명을 늘려주는 보너스라 좋은 것이려니 하는 생각과 함께 환영했고, 나중에서야 영어를 배우며 1개의 목숨을 높여준다는 뜻으로 사용된다는 것을 알고서 다시 한 번 쳐다보게 되는 마법의 단어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아케이드 게임에서 주어지던 '1UP'은 언제부터 선보여졌고 게임들마다 어떤 특성을 가지고 사용됐을까?

'1UP'은 게이머가 아케이드 게임을 비롯해 어떤 게임을 플레이했을 때 플레이 아바타의 숫자가 제한돼있는 방식의 게임에서 아바타의 숫자를 늘릴 수 있는 아이템 및 요소를 가리킨다.

'1UP'의 시초는 지난 주에 소개했던 'Game Over'와 마찬가지로 비디오게임 이전의 핀볼 게임에서 온 것으로 보고 있다.

'핀볼 게임'에서는 게임을 진행하면서 일정 점수를 넘어서면 'Extra Ball'가 주어지는데, 이것이 아케이드 게임을 시작으로 한 비디오게임 시대로 넘어오면서 '1UP'으로 자리잡았다는 것.

비디오게임으로 넘어와서는 표현에 따라 '1UP' 외에도 'Extra Life' 'Extend Life' 등의 단어로 이를 표현하고 있는데, 보통은 복잡한 표현 대신 '보너스'라고 부르면 대부분 이를 의미한다고 알아듣는 경우가 많다.

이런 여러 가지 표현 중에서 '1UP'이 주로 사용된 것은 글자 수를 최소화하면서 의미하는 바를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이며, 이를 이름으로 사용하는 해외 게임 웹진이 있을 만큼 게임업계에 있어서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 언어 중 하나로 역할을 다하고 있다.

'1UP'을 얻을 수 있는 경우에 대해서는 다양한 경우가 존재하겠지만 일반적으로는 게임을 진행하면서 점수를 획득하는 게임에서는 지정 점수를 돌파했을 경우, 점수가 없는 경우에는 보너스 아이템을 획득해 얻곤 한다.

'슈퍼마리오브라더스' '동키콩 컨트리' '소닉 더 헤지혹' 등의 게임처럼 특정 아이템을 지정된 개수 만큼 수집했을 때나 '버블보블'이나 '스노우 브러더스' '뉴질랜드 스토리'등의 게임의 경우 게임 진행 중간중간 보이는 글자 아이템을 지정된 대로 획득하면 받을 수 있는 경우가 있다.

이 외에도 특정 적을 물리쳤을 때 받을 수 있는 경우나 게임에서 획득한 돈으로 구입하는 경우, 보너스 게임을 클리어하는 경우 등 독특한 방식들도 존재한다.

한편 일부 게임들에서는 특정 조건을 만족했을 경우 무한 보너스 에너지를 획득하는 숨겨진 스킬 또는 버그플레이가 있어 이를 활용해 게임을 편하게 진행하는 경우가 존재한다.

잘 알려진 사례로는 '소닉 더 헤지혹 3'가 있는데 런치 베이스 존에서 특정 위치에 다가가 스핀대쉬 준비자세로 기다리고 있으면 적이 와서 점수를 주고 보너스를 무한대로 획득할 수 있는 것과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의 3-1 스테이지에서 계단과 거북이를 이용한 방법이 게이머들에게 오랜 시간동안 이어지며 클리어의 도우미로써 자리 잡았다.

한편 아케이드용 '심슨 가족' 게임에서 보너스라는 개념 외에 플레이어를 구분할 때 플레이어의 뜻으로 1P, 2P 대신 1UP, 2UP 등을 사용하는 등 '1UP'은 게임 플레이에 있어 독특하게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1UP'은 게이머에 있어 희망의 상징이자 개성적인 시스템을 소개하는 요소로 오랜 시간 애용돼 왔으며, 아바타의 숫자가 제한돼있는 방식의 게임이 존재하는 한 그 역할을 꾸준히 다할 것으로 보인다.

1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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