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Xbox 발표 D-1, 어떤 모습으로 등장 할까?

소문만 무성했던 비디오 게임기 Xbox의 차세대 모델 공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현지 시간으로 5월 21일 오전 10시(한국 시간 5월 22일 새벽 2시)부터 생중계 되는 이번 차세대 Xbox 공식 발표는 워싱턴에 위치한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 본사에서 진행되며 엑스박스 홈페이지(www.xbox.com)를 통해 전세계에 스트리밍 방송될 예정이다.

xbox차세대기 한,미 양국 발표 시간
사진
xbox차세대기 한,미 양국 발표 시간 사진

게임관련 미디어나 웹진들은 차세대 기종의 정식 공개에 앞서 갖가지 예상과 추측을 쏟아내 왔다. 차세대 기기의 정보공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Xbox의 차세대 기종에 대한 루머를 추려봤다.

< 성능은 플스4 이하?>

Xbox의 차세대 기종은 코드명 Durango(듀랑고)로 개발돼 왔으며 게이머들 사이에서 ‘Xbox720’ 등으로 불려왔다. 또한, 소셜 뉴스 사이트 레딧닷컴(www.reddit.com)의 한 이용자의 포토샵 사건으로 밝혀진 ‘Xbox인피니티’ 등도 그럴듯한 이름으로 알려져 오기도 했다.

차세대 기기의 네이밍부터 각종 루머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가장 많은 관심이 모이는 부분은 듀랑고의 스펙에 대한 부분일 것이다. 앞서 소니가 AMD 재규어 기반의 옥타코어 CPU와 초당 1.84 테라플롭스(1초당 1조 회의 부동소수점 연산처리를 뜻함)의 연산을 할 수 있는 그래픽 코어를 장착하고 GDDR5 8GB램 등으로 무장한 플레이스테이션4(이하 플스4)의 세부 스펙을 공개 했기 때문이다.

각종 루머나 브지릭스(www.vgleaks.com), 유로게이머(www.eurogamer.net) 등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듀랑고의 세부스펙도 이와 비슷하거나 약간 모자라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차세대 기종인 듀랑고가 AMD의 1.6GHz 옥타코어 CPU에 DDR3 RAM 8GB, 50GB를 쓸 수 있는 블루레이 디스크 등을 포함하며 초당 1.2 테라플롭스를 연산할 수 있는 800MHz의 8700GPU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만약 이대로 제품이 공개된다면 GPU의 경우 실제 성능이 라데온7670이나 7790정도의 성능에 그쳐 라데온 7850급의 성능을 자랑하는 플스4의 GPU보다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며, 램 대역폭에서도 플스4에 못 미치는 제품이 된다.

Xbox360을 출시하며 시장 선점 효과를 톡톡히 본 MS가 현재 알려진 사양대로 제품을 공개하며 빠른 출시 들어갈지 아니면 기존의 루머가 전부 거짓이라며 깜짝 놀랄만한 스펙의 새 제품을 공개 할 것인지 지켜보는 것도 발표회의 포인트가 될 수 있겠다.

xbox360 시스템
xbox360 시스템

< 윈도우 탑재로 홈 엔터테인먼트 기기 되나?>

듀랑고에는 윈도우8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윈도우8이 출시되며 Xbox라이브가 윈도우8에서 선보였던 것을 감안하면 신빙성이 꽤나 높은 것으로 보인다. 물론 윈도우8이 그대로 탑재되는 것은 아니지만 각종 모바일 기기와의 연결이나 기존 MS의 소프트와도 문제없이 통합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듀랑고에는 셋탑 박스 등의 기능이 탑재 될 것으로 알려져 자연스레 미디어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심지어는 성인 비디오 스트리밍 회사 SugarDVD가 제공하는 성인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가 듀랑고에 배급되는 것으로 알려져 셋탑박스 기능에 대해 신빙성을 높여주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통해 애플TV, 구글TV 등 차세대 스마트TV나 셋탑박스 경쟁에도 MS가 뛰어드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셋탑박스 기능이 탑재된다면 기존 단순 비디오 게임기를 떠나 진정한 의미의 홈 엔터테인먼트 환경 구축을 할 수 있는 기기가 될 수도 있다.

< 발표회에서 발표 되는 제품은 두 종류?>

IGN, 브지릭스 등 주요 외신들은 이번 발표회에서 두 종류의 Xbox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먼저 Xbox360의 작아진 버전인 ‘Xbox미니’(가칭)다. ‘Xbox미니’는 기존 Xbox360의 작아진 버전으로 CD-ROM등의 ODD 없이 하드디스크만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며 기존 Xbox360용 게임들은 다운로드 등을 통해 플레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제품은 기존의 셋탑박스들에 얹혀지는 형태로 출시돼 윈도우 미디어 센터와 비슷한 모습으로 Xbox360의 대시보드 안에서 케이블 방송을 볼 수 있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외신들은 미니의 가격을 150달러(한화 약 17만 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두 번째로 발표될 제품은 주인공이라고 볼 수 있는 차세대 Xbox인 듀랑고다. 이 제품은 발표를 통해서 정확한 명칭이 발표 될 예정이며, 키넥트를 포함한 버전과 포함하지 않은 버전으로 나눠 출시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한, 듀랑고는 ‘Xbox미니’가 가진 모든 기능을 포함하며, 신규 컨트롤러에는 웹브라우징이나 앱 메뉴 조작을 위해 MS터치 마우스에 있는 기능 등이 대거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두 제품이 출시 될 것으로 알려지자 주요 외신들은 ‘Xbox미니’는 캐주얼 게이머를, 듀랑고는 코어 게이머를 주요 타깃으로 정해 공략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듀랑고의 가격은 400달러(한화 약 44만 원) 선에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발표회가 아닌 E3에서 공개될 것으로 점쳐진다. 또한, 제품의 출시는 빨라야 올 11월 추수 감사절 이후인 블랙프라이데이나 크리스마스 시즌일 것으로 보인다.

< 새바람 불러 일으킬까?>

차세대 Xbox가 침체된 콘솔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서는 기기 등장과 함께 뛰어난 타이틀도 등장해줘야 한다. 현재 IGN(www.ign.com/wikis/xbox-720/List_of_Xbox_720_Games) 에서 살펴 볼 수 있는 듀랑고 대응 타이틀로는 포르자 모터스포츠 5(Forza Motorsport 5), 헤일로 5(Halo 5) 등 독점 타이틀부터 2011년 E3에서 공개돼 기대를 모으고 있는 리즈(Ryse)나 울펜슈타인: 뉴오더(Wolfenstein: The New Order), 둠 4(Doom 4)까지 굵직굵직한 타이틀이 다수 포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정보에 따르면 차세대 Xbox는 게임을 플레이 하는 기능 외에도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의 소셜 기능, TV 셋탑박스의 기능을 탑재해 진정한 홈 엔터테인먼트 기기로 거실을 장악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Xbox가 침체된 비디오 게임기 시장에 돌풍을 불러 일으킬지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