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 “’롤스타2013’에서 우승하고 젠틀맨 댄스 추겠다”

“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팀원들이 동의한다면 모두 같이 추겠습니다”(‘프레이’ 김종인)

“우승한다면 팀원 모두 같이 추겠다”(박정석 감독)

오는 5월 24일부터 25일까지 중국 상해 대무대에서 진행되는 리그오브레전드 올스타 2013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이 파격적인 공약을 내걸었다. 바로 대회에서 우승하게 된다면 모두 같이 싸이의 젠틀맨 댄스를 추겠다고 공언한 것이다.

사건(?)의 발단은 선수단 인터뷰가 시작되기 전에 현장에 공개된 선수단 소개 영상에서 비롯됐다. 해당 영상에서 ‘프레이’ 김종인 선수가 우승을 한다면 젠틀맨 댄스를 출 것이라고 이야기 한 것이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김종인 선수는 춤을 추겠다는 이야기는 자기 혼자만의 생각이지만, 팀원들이 동의한다면 모두 함께 춤을 추고 싶다고 이야기했고, 한국 대표팀을 이끄는 박정석 감독이 우승을 하게 된다면 모두 같이 젠틀맨 댄스를 추겠다고 말하며 한국 대표팀의 공약은 완성됐다.

한편, 이날 인터뷰에서는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소감과 상대에 대한 느낌을 묻는 질문이 이어졌다. 특히 모든 지역 대표팀을 통틀어 이례적으로 한국 대표팀의 박정석 감독에 대한 해외 기자단의 질문이 이어지며 독특한 재미를 전달하기도 했다.

아래는 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 전문이다.

질: 한국은 선수들이 하드 트레이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대회에 앞서 어떻게 훈련을 했나?
답: (박정석 감독) 한국에서도 열심히 훈련을 하고 리그가 끝나자마자 중국에 와서 올스타전을 준비했다. 이번 주 월요일부터 준비를 했고 그 과정에서 유럽 대표팀의 의 밴 픽을 연구했다.

질: 많은 이들이 한국이 강팀이라 인식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어떤 팀이 강력한 라이벌이라 생각하는가?
답 : (엠비션) 동남아 팀과 중국 팀이 가장 걱정이 된다. 중국이 강한 것은 모두가 인정하는 부분이다. 동남아 팀은 정보가 많이 없어서 경계가 되는 것이 사실이다.

질: 올스타 팀을 꾸린 기분이 어떤가. 시드권을 확보하면 젠틀맨 댄스를 춘다고 했는데?
답: (프레이) 강한 선수들이 모여들어서 만든 팀이어서 만족스럽다. 춤을 춘다는 것은 개인적인 공약이지만 모두가 찬성한다면 같이 하면 좋겠다.

질: 올스타 팀을 꾸리며 서로의 장단점을 알게 될텐데, 이런 정보를 소속팀에 돌아가서 공유할 것인가?
답: 약점이 공개될 수 있지만 시드권 확보를 위해서는 최선을 다 해야 하기에 이 점에만 집중할 생각이다.

lol 한국대표팀
lol 한국대표팀

질: ‘매드라이프’ 홍민기는 서포터 중 가장 잘 한다고 소문이 났다. 자신이 사용하는 챔피언인 블리츠크랭크가 밴 될 것이라고 예상하나
답: (매드라이프) 지금까지 블리츠크랭크를 선택해서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상대가 이런 점을 안다면 블리츠크랭크를 밴 할 것이라 생각한다. 유럽 팀과의 경기 내용에 따라 다른 팀들이 블리츠크랭크를 밴 할 것인지 아닐지 갈릴 것 같다

질: 팀웍을 좋게 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
답: (박정석 감독) 솔직히 소속팀이 다르기에 처음에는 별로 친하지 않았다. 연습을 하며 다같이 컵라면을 먹으면서 돈독해졌고 지금은 많이 친해졌다.

질: 상대적으로 해볼만하다 생각하는 팀은?
답: (샤이) 유럽 팀을 뽑고 싶다. 유럽 팀을 상대로 준비한 게 많기 때문이다.

질: 탑라이너 중에 가장 강력하다 생각하는 선수는?
답: (샤이) 동남아시아 대표팀의 스탠리 선수다. 시즌2 월드 챔피언쉽 결승에서 붙어 본 기억이 남아있다.

질: 유럽 대표팀의 정글러인 ‘다이아몬드’를 상대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했나?
답: (인섹) 별 다르게 준비한 것은 없지만 MLG에서 다이아몬드에 비해 스스로의 기본기가 부족하다고 생각해 기본기를 연습했다.

질: 중국의 봇라인 듀오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답: (프레이) 한국 팀에서 중국의 봇라인 듀오를 강하게 생각한다.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질: 어떻게 선수에서 코치 전환을 결정했나. 코치 역할에 만족하나
답: (박정석 감독) ‘선수 생활을 하며 지도자가 되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항상 했었다. 감독이 되고 나서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많이 느끼고 있다. 그래도 선수들이 잘 따라주고 있어서 감사히 생각한다.

질: 최인석 선수의 말대로 우승하면 젠틀맨 댄스를 같이 출 의향이 있는가?
답: 우승한다면 추겠다.

질: 동남아시아 대표팀의 토이즈가 가장 강력한 미드라이너로 엠비션을 지목했다 소감이 어떤가?
답: (엠비션) 기분이 좋다. 해외에서 이름이 알려졌구나 라는 느낌이 들었다. 동남아 팀이 위협된다 말을 했는데 토이즈 선수가 어느 정도 하는지 지표가 전혀 없어서 걱정이 된다. 롤드컵 우승팀의 멤버인만큼 많은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질: 정글러 입장에서 가장 믿음이 가는 라인은?
답: (인섹) 엠비션이 가장 믿음직스럽다. 정글러를 많이 필요로 하지 않는 선수다. 가장 부족한 선수는 나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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