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의 약진-구작의 분전-도전자의 등장' 온라인게임 시장 부활 조짐

'리그 오브 레전드'의 독주 속에 다양한 스마트폰게임들이 주류를 이루며 지난해와 비슷한 흐름으로 펼쳐질 것처럼 보였던 2013년 온라인게임 시장이 흥미진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신작들의 약진이다. '초액션'을 강조한 한게임의 '크리티카'가 시장의 예상을 깨고 큰 성공을 거두며 딱딱했던 게임 순위에 지각변동을 일으킨데 이어, 던전스트라이커가 PC방 순위에서 중위권으로 도약한 것.

던전스트라이커 메이지 이미지 사진
던전스트라이커 메이지 이미지 사진

지난해부터 리그 오브 레전드와 서든어택 등이 게임 순위의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던 국내 PC방 순위는 얼어붙은 국내 온라인게임을 어느 정도 대변해 주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각종 신작들이 서비스 초기 반짝 빛을 발하기도 했지만 순위권에 진입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최근 크리티카와 던전스트라이커는 오픈베타 초기부터 PC방 순위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고, 성적이 반짝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도 괄목할만한 부분이다.

또한 크리티카와 던전스트라이커는 게임계의 '큰손'으로 불렸던 한게임의 게임인 것도 주목할 만한 사실로, 한게임이 NHN에서 분사가 확정된 만큼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볼 수 있다.

신작들의 약진 속에 구작들의 분전도 이어지고 있다. 넥슨의 피파온라인3는 피파온라인2의 종료 이후 꾸준히 인기를 끌어올리며 6%에 육박하는 점유율로 빅3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피라온라인3는 한때 콘텐츠 부족의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꾸준한 업데이트와 관리를 통해 게임의 안정성을 높였고 결국 안정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점유율의 확보를 지속해가는 모습이다.

피파온라인3의 성공은 지난해부터 어느 정도 예측됐던 부분이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경쟁작들의 부진으로 조금 더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던 축구 게임 시장이 다소 빠르게 승패가 결정된 부분이다. 하반기 위닝일레븐 온라인의 차기작과 풋볼데이를 중심으로 한 한게임의 반격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블레이드앤소울
블레이드앤소울

엔씨소프트의 빅3 MMORPG도 굳건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블레이드앤소울이 다소 주춤하지만 아이온의 점유율이 상승하는 모습이며, 10년 넘게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리니지도 건재한 상황.

국내 MMORPG 시장이 다소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몇 년간 꾸준하게 엔씨소프트의 MMORPG 형제들은 안정적인 형태로 자리 잡고 있다. 신작들의 시장 진입이 다소 어려워진 반면, 오랜 기간 콘텐츠를 쌓아온 결과로 볼 수 있다.

조만간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가 새로운 요금제를 발표하면서 부활을 준비하고 있으며 호평 속에 테스트를 진행한 위메이드의 이카루스도 차기 테스트를 하반기에 예정하고 있는 만큼 MMORPG 시장도 흥미로운 대결구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외에도 하반기에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게임은 다음의 '검은사막' IMC게임즈의 '울프스 나이츠' 네오위즈의 '프로젝트 블랙십'이 있다.

신작들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던 2013년 국내 게임시장이지만 기대일 대표의 검은 사막, 김학규 대표의 울프스 나이츠 오용환 대표의 프로젝트 블랙십 등 오랜 기간 국내에서 게임을 개발해온 개발자들이 복귀작들이 등장하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검은 사막은 심리스 월드에 박진감 넘치는 액션성이 특징이고, 울프스 나이츠는 기존 MMORPG의 틀을 다소 벗어난 형태의 게임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프로젝트 블랙십의 경우는 사실적인 물리엔진을 바탕으로 MORPG의 한계에 도전하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 게임들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현재 서비스 되고 있는 게임들에서 한 단계 진화한 형태라는 이유 때문이다. 과거의 게임들의 틀을 답습하지 않고 보다 진화한 형태로 게임성을 발전시켜 새로운 재미를 사용자들에게 전달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

이외에도 발매 1주년을 맞이한 디아블로3가 부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PC방 점유율 2%를 기록하면서 PC방 인기순위 10위권에 진입했다. 전 세계적으로 120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한 만큼 확장팩 발매를 앞두고 인기의 회복은 디아블로3의 부활을 기대하는 사용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되고 있다.

국내의 한 게임전문가는 "다소 주춤하던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이 활력을 되찾아가고 있다. 신작들이 인기 순위에 진입하면서 시존 작품들의 경쟁을 유도하고 있으며 구작들도 업데이트를 통해 점유율 유지에 힘쓰고 있다. 하반기에는 다양한 신작들이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만큼 스마트폰게임에 밀려 주춤하던 온라인게임 시장이 하반기에는 보다 활발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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