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학동의 모바일 게임 따라잡기] 통통튀는 요정의 추격 ‘점핑몬’

지난 주 화요일(6.4)에는 카카오톡에 출시된 게임들이 무려 9개나 쏟아져 나왔다.

삼국지 형태의 게임도 있었고, 액션 게임에 달리는 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등장했다. 이들 게임 중 어떤 게임을 좀 알아볼까 골라보다가.. 신규 게임 중 맨 아래에 위치한 ‘점핑몬’을 집어들었다.

점핑몬
점핑몬

그렇게 많은 게임들 중에 굳이 ‘점핑몬’을 선택한 이유는, 이 게임이야 말로 가장 카카오톡스러운 게임이었기 때문이다. 카카오톡이 아니었다면 절대 나오지 않았을 만한 기획 요소들이 가득하고 또 퀄리티가 떨어지는 게임도 아니었기에 ‘점핑몬’은 최근의 모바일 트렌드를 진단하기에 손색이 없어 보였다.

우선 ‘점핑몬’은 이름부터 요즘 트렌드를 잘 반영한 것으로 보여진다. 딱 봐도 어떤 게임인지 대충 감이 온다. 대충 ‘몬스터가 점프하는 게임?’이라고 유추가 가능하다.

점핑몬 이미지
점핑몬 이미지

이어 화면을 실행시켜보면 ‘제법 그래픽이 괜찮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한편의 만화를 보는 듯한 디테일한 캐릭터 애니메이션과 풍부한 색감의 배경이 첫인상을 좋게 만들어준다.

이렇게 부담없는 파스텔 톤을 쓴 이미지는 다소 청소년 취향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여성 게이머들까지 대거 포진되어 있는 카카오톡 유저들 대상으로 보면 최적의 선택 중 하나라 할 수 있겠다.

이윽고 게임을 실행시키면 요정인지 몬스터인지는 모르지만 귀여운 캐릭터 하나가 오른쪽으로 뛴다. 게임 내용을 살펴보니 주인공은 꼬마 요정들이고, 실술쟁이 우파룽이라는 녀석을 추적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한다.

게임의 방식은 국민 대표 달리기 게임 ‘윈드러너’와 큰 차이점이 없다. 스마트폰을 가로로 놓은 뒤 타이밍에 맞추어 화면을 터치해 요정을 점프시키면 된다. 점프는 공중에서 2번까지만 가능하다.

점핑몬
점핑몬

캐릭터가 달리면서 총을 자동 발사하는데, 왜 부숴야 하는지 알 수 없는 벽돌들을 부수고 또 부수고 나아간다. 못 부술 것 같으면 화면을 터치해 점프로 피하는 식이다. 그리고 벽돌들을 부수면 나오는 동전들을 모아서 캐릭터와 펫을 계속 업그레이드 시켜나가면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벽돌들이 점점 강해지기 때문에 캐릭터를 꾸준히 키워야 더 많은 거리를 나아갈 수 있다.

점핑몬4
점핑몬4

이쯤 되면 눈치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좀 더 압축해보면 이 게임은 ‘드래곤플라이트’를 가로로 변환시킨 뒤 ‘윈드러너’와 접목한 형태를 유지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그 자체로 새로운 게임성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별도의 표절 시비나 핀잔을 들을 필요가 없어 보인다.

다소 하드코어 게임 성향인 본인 입장에서 보면 보스도 없고 단 스테이지로 끝나는 이러한 방식이 ‘성공할까’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그동안 카카오톡을 통해 출시된 게임 중에 인기가 있었던 게임은 대부분 이러한 방식이었으니 할 말은 없다.

점핑몬5
점핑몬5

또 조금 더 자세히 보면, 20레벨까지 업그레이드 가능한 펫과 뽑기 시스템, 다중 스크롤 배경 등 게임은 간단하되 신경 쓴 부분은 곳곳에서 보인다. 아이템도 매력적인 능력을 가진 것들이 많다.

2-3시간 꾸준히 해봤더니, 생각없이 쉽게 할 수 있고,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고, 하다보면 묘하게 또 하고 싶어졌다. 그런 생각이 드는 것 만으로 ‘점핑몬’은 나름의 가치를 가지는 게 아닐까 싶다.

현재 나오는 게임들 중에서도 가장 ‘카카오톡’ 같은 형태의 게임인 ‘점핑몬’. 많은 게이머들이 이 게임을 통해 하루하루를 달리고 또 달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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