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새내기’ 던전스트라이커 “대규모 콘텐츠로 여름방학 준비 작업”

어느새 던전스트라이커가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지 한 달여의 시간이 흘렀다. 많은 온라인게임 신작들이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한게임의 던전스트라이커의 성과는 놀라운 수준이다. 오픈베타 이후 3%가 넘는 PC방 점유율과 동시접속자에서도 7만 명을 기록하는 등 리그 오브 레전드의 독주 속에서 신작 게임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주었다.

하지만 게임의 개발사인 아이덴티티게임즈의 김태연 팀장은 ‘아직’이라는 단어를 먼저 사용했다. 사용자들의 요구사항을 맞추고 해야할 것들이 많이 있다는 설명이다. 다소 부족한 콘텐츠 분량에 많은 사용자들이 콘텐츠 추가를 요구하고 있고 캐릭터 업데이트, 오토 사용자들의 제재 등 앞으로 가야할 길이 보다 남아있기 때문이다.

어제도 밤샘 작업을 진행했다는 김태연 팀장은 매일매일 야근은 기본에 퇴근 시간은 기본 새벽 시간이라고 설명하며, 인터뷰의 말문을 열었다.

던전스트라이커인터뷰1
던전스트라이커인터뷰1

“이제 서비스 한 달이 조금 지났지만 벌써 반년쯤 지난 것 같아요(웃음). 초반 워낙 많은 이슈들이 있었고 조금 안정화가 될 즈음에 작업장과 불법 프로그램이 뜨겁게 부각되고 있죠. 사실 게임 초반에는 게임의 특성상 작업장이나 오토가 활동하기 쉬운 구조가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게임의 인기가 올라갔고 요즘 불법 프로그램들이 너무 발달하다보니 자동화 프로그램들이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길도 잘 찾고 벽도 뚫더라고요. 그래서 방어코드를 삽입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오토와의 전쟁도 진행 중입니다. 자주자주 불법 사용자들의 제재도 진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사실 던전스트라이커는 게임의 개발부터 서비스까지 디아블로3의 이야기가 항상 겹치는 부분이 있다. 아이템 파밍이라는 비슷한 게임성을 가지고 있기도 하며 서비스 시기 역시 디아블로3가 발매된 정확히 1년 뒤인 2013년 5월15일이었다. 아이러니하기도 하면서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게임 개발자들이 디아블로 시리즈를 모른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게다가 아이템 파밍이라는 비슷한 게임성을 가진 만큼 디아블로를 쳐다보지 않았다고 할 수도 없구요. 최근 던전스트라이커와 함께 디아블로3도 같이 사용자들이 늘어가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신작 게임이 부족하기도 했고 리그 오브 레전드의 점검 등의 이슈도 있었죠. 하지만 그런 이슈로 인해서 유입된 사용자들은 오래 못가는 것이 사실이기도 합니다. 결국 안정적인 서비스를 바탕으로 꾸준한 콘텐츠 업데이트가 게임의 서비스에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귀엽고 액션성이 강하며 쉬운 게임으로 알려진 던전스트라이커는 이제 서서히 사용자들에게 게임성을 인정받고 사용자들 사이에서도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다만 여전히 콘텐츠의 볼륨 문제와 악몽 던전을 중심으로 한 반복 플레이는 해결해야할 난제로 지적되고 있다.

“쉽고 재미있는 게임으로 알려졌는데 조작은 쉽지만 전투가 그리 쉬운편은 아닙니다. 다소 난이도가 있거든요. 현재 사용자들의 분류도 3가지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악몽 던전을 졸업하고 시련이나 화룡의 탑을 중심으로 플레이하는 최상위층과 악몽 던전을 중심으로 플레이하는 중간 층, 초반 캐릭터 성장을 중심으로 즐기는 층이죠”

“이 모든 사용자들을 한 번의 업데이트로 만족시켜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업데이트의 중심을 다양하게 나누어 꾸준히 사용자들을 만족시키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패치에 따라 불만을 가진 사용자분들이 등장하는데 게임을 개발해 나가는 과정으로 보고 있어요. 이번에 상위권을 만족시켜 줬다면 다음에는 중간층을 위한 업데이트를 하는 방식이죠. 이러한 업데이트를 통해 전반적으로 게임을 단단하게 만들어 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악몽 던전에 대해서는 정말 많은 이야기를 듣고 해결해 나가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는 27일까지의 패치로 드랍률도 조정할 예정이구요. 드랍률과 함께 랜덤 옵션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해주십니다. 하지만 랜덤 옵션의 경우는 디아블로 시리즈를 접하지 못한 사용자들을 위해 보다 쉽고 편하게 하기 위해 조정된 부분입니다. 최근 몇몇 아이템의 경우는 고정 옵션을 두어 아이템 이름만으로도 직관적으로 능력을 알 수 있도록 했죠.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로 아이템을 보다 쉽게 제공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던전스트라이커인터뷰2
던전스트라이커인터뷰2

많은 사용자들이 궁금해 하는 것은 역시 콘텐츠 추가 부분이다. 현재 악몽 던전과 함께 가장 많은 주시는 의견이 바로 대규모 콘텐츠의 추가에 대한 시기와 내용이다.

“일단 대규모 콘텐츠 추가는 여름 방식 시기를 앞두고 진행될 것 같습니다. 그 전에 캐릭터 업데이트들을 완료할 예정이구요. 지난 업데이트로 워록이 등장했고 20일 업데이트로 드레드노트가 추가됐죠. 워록은 변칙 캐릭터라 사용자들의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드레드노트는 창과 방패를 사용하는 캐릭터로 창 사용자들의 ‘로망’이 담긴 캐릭터라 아마 좋은 반응이 예상됩니다. 컨트롤만 잘하면 많은 적들을 한 번에 찌르고 다닐 수 있는 매력이 있거든요”

“또한 시나리오 던전의 추가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현재 50레벨 이후로 시나리오가 끊겨 있기 때문에 결국 던전을 돌면서 반복 플레이만 할 수밖에 없습니다. 악몽 던전을 빨리 졸업한 사용자들은 그나마 시련이나 화룡의 탑에 도전할 수 있지만 아이템이 부족한 경우 악몽 던전을 반복 플레이 해야하기 때문에 더 지겹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위한 해결책이죠.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던전스트라이커는 착한 유료화로 사용자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현금 거래를 막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등 게임성을 위한 선택이었지만 골드 거래가 안된다는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용자들도 있었다.

“간단하게 말씀 드리면 골드 거래는 앞으로도 현재의 시스템을 유지할 예정입니다. 게임 내의 아이템으로 다른 사업자들이 혜택을 받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되며, 게임의 시스템으로 충분히 보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꾸준히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들이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해 돈을 지불하지 않더라도 게임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함이죠.

김태연 팀장의 목표는 소박했다. 던전스트라이커가 오랫동안 사용자들의 사랑을 받는 것이었다.

“게이머가 없는 게임은 게임이 아닙니다. 결국 게이머들이 가장 중요한 거죠. 우리는 이를 위해 많은 의견들을 소중하게 듣고 이에 대한 준비를 꾸준히 할 예정입니다. 내가 이 자리에 있는 한 사용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은 꾸준히 진행할 생각이구요. 게임의 뼈대도 중요하지만 사용자들의 의견도 중요한 만큼 오랫동안 사랑받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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