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움과 익숙함의 사이에서 '미스틱 파이터'의 선택은?

다담게임에서 개발하고 CJ E&M에서 서비스 준비 중인 액션 롤플레잉 온라인게임 ‘미스틱 파이터’가 지난 13일부터 4일간의 테스트를 진행하며 게이머들과 두 번째 만남을 가졌다.

‘미스틱 파이터’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 SF 스토리의 횡스크롤 액션 롤플레잉 게임으로, 게이머는 뱀프, 검사, AF(Armored Frontier, 전투로봇) 등의 등장 캐릭터를 조작해 저마다의 특징을 활용해 전투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진행해 나가게 된다.

게임을 처음 플레이 했을 때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고해상도의 와이드 화면이다. 그 동안 인기를 누려왔던 횡스크롤 액션 게임들 중 상당수는 그래픽 표현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해상도 면에서 아쉬운 점이 많았기 때문이다.

반면 이 게임은 넓은 화면을 통해 기존 게임들보다 높은 퀄리티의 그래픽을 선보이며 횡스크롤 위주의 게임 진행에 최적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한 화면에 보다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게 되면서 게임 진행시의 긴장감과 전략적 재미 역시 높아지게 돼 게이머들에게 보다 큰 재미를 선사할 수 있다는 점은 비슷한 스타일의 게임들과의 비교에서 미스틱 파이터를 한층 돋보이게 해준다.

또한 게임을 진행하면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모드들 및 게임 진행 역시 기존 온라인게임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지속적으로 플랫폼을 이동하며 전투를 하는 방식으로부터 랜덤하게 준비된 맵들을 오가면서 최종 장소를 찾아 나서는 스타일까지 다양하게 준비된 맵 진행 방식은 단조로움 대신 플레이 패턴을 오가며 게이머들이 보다 다양한 스타일을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해준다.

여기에 난이도에 따라 등장하는 적의 수와 출현 장소가 달라지고, 스테이지 보스의 패턴과 스킬이 다양해지는 점은 게이머들에게 꾸준히 도전할 수 있는 이유를 제시해 주고 있으며, 지형지물을 이용한 전략적 플레이 역시 게이머들에게 꾸준히 클리어 방법에 대해 고민하게해주고 보다 높은 포인트를 위해 스킬 및 연계기 등에 대해 고민하도록 이끌고 있어 보다 다양한 재미를 추구하고 있다.

그러나 시각적인 면에서의 발전된 모습과는 다르게, 조작성이나 게임 인터페이스, 기본 시스템에 있어서는 철저히 기존 장르의 정석 방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그 동안 해당 장르의 선두주자로 이끌어온 게임들이 오랜 시간동안의 서비스를 통해 다듬어온 노하우를 그대로 이어받는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먼저 조작의 경우 키보드만을 이용해 간단히 사용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키 셋팅이 이뤄져 있으며, 게이머의 취향에 따라 이 역시 자유자재로 변환할 수 있다.

또한 스킬 역시 기존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게이머의 숙련도에 따라 단축키와 커맨드 입력을 자유롭게 병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새로운 방식을 익히는 스트레스를 최소화 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선택은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게임을 즐기게 하겠다는 의도가 있겠지만, 게이머들이 게임을 체감하는 요소들 중 상당수에서 개성을 포기하는 것으로도 보여질 수 있어 이 외의 부분에서의 보다 큰 개성이 꾸준히 요구될 수 있다는 단점 또한 분명히 안고 있다.

테스트에 참여한 게이머들 역시 화면 전환이나 캐릭터, 전투 방식에서 새로움을 이야기하면서도 조작 방식이나 인터페이스의 차이점을 거의 찾아볼 수 없음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어 콘텐츠의 참신성이 떨어지는 순간 게임에 대한 관심 역시 떨어질 수 밖에 없음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게 하고 있다.

여기에 아케이드 게임의 특징을 일부 받아들이며 게이머들이 사용하게 될 각 캐릭터의 스킬에 대해 설명이 아직 부족하고 피격 모션이나 보스 대결시의 강제 동작 패턴이 게임의 흐름을 끊는 경우와 같이 덜 다듬어진 부분 역시 상당 부분 남아있어 앞으로 이에 대해 어떻게 ‘세련되게’ 게임을 개선시켜 가느냐 역시 ‘미스틱파이터’만의 재미를 선보여줄수 있을지를 결정짓게 될 것으로 보인다.

100여명의 개발진이 5년에 걸쳐 100억원이라는 개발비를 투입하며 개발해온 ‘미스틱 파이터’는 아케이드 게임과 롤플레잉의 조합을 통해 보다 강렬한 액션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 그리고 독특한 게임 모드 등 다양한 특징을 선보이며 액션 온라인게임이 되기 위한 바쁜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중이다.

짧은 시간동안 모든 게임의 특징을 만나볼 수는 없는 만큼 평가를 내리는 것은 이른 감이 없지 않지만, 개성적인 면을 보다 돋보이게 해주는 장치가 있다면 보다 인상적인 게임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며, 그렇지 않을 경우 그저 그런 그래픽만 좋은 아류작의 하나로 남을 수도 있는 만큼 이번 테스트에서 접수됐을 많은 의견들을 바탕으로 보다 좋은 게임을 선보이고자 하는 개발사의 파이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미스틱 파이터 포스터
미스틱 파이터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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