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기획] 스마트폰 플랫폼, 특별한 진화를 꿈꾸다

지속적인 성장을 거둬온 한국의 게임 산업은 온라인게임을 넘어 모바일게임 시장으로의 확장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또한, 시장이 확장됨에 따라 국내 게임 산업도 온라인게임 일변도에서 모바일게임 시장까지 아우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에 국내 게임 개발사들은 급변하는 시장 변화에 발맞추어 끊임없는 도전을 진행 중이며, 국내외의 '트렌드'를 놓치지 않기 위한 움직임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온라인게임 종주국으로서의 자존심을 유지하면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스마트폰게임 시장의 중심에 위치하기 위한 시도와 변화도 진행 중입니다.
이에 게임동아에서는 급변하는 게임 산업 시장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트렌드와 이러한 트렌드를 만들고 이끌어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국내 게임 업체들의 움직임들을 조명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국내 모바일 게임 산업은 아이폰 앱스토어의 태동으로 1단계, 그리고 카카오톡의 태동으로 2단계의 큰 변환기를 맞았다.

과거 피처폰 시절에서 아이폰의 등장으로 시작된 스마트폰으로의 전환은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큰 이슈를 남겼고, 3년 여의 시간이 지난 현재에 이르러 피처폰은 일부 계층만 제외하고는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또 스마트폰이 광범위하게 보급된 가운데 카카오톡에서 ‘게임하기’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시장은 한 번 더 격동기를 거쳤다. 4천만 명이 넘는 회원수를 자랑하던 카카오톡에서 특정 게임들을 순위 상위권에 안착시키다 보니 생태계가 싹 바뀌었고, 카카오톡은 수천억 원의 수익을 발생시키고 있다.

카카오톡 로고
카카오톡 로고

이처럼 카카오톡의 광풍은 많은 모바일 플랫폼 사업자들을 각성시키는 계기가 됐다. 그리고 이미 국내에서도 많은 게임사들이 카카오톡을 능가하는 모바일 플랫폼을 만들어내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상황이다.

카카오톡을 빠르게 뒤쫓고 있는 대표적인 모바일 플랫폼으로는 컴투스에서 내놓은 컴투스 허브를 들 수 있다. 카카오톡이 국내 시장에 한정됐다면, 컴투스 허브는 글로벌 적으로 크게 확장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컴투스 허브 로고
컴투스 허브 로고

실제로 해외 웹진인 포켓게이머닷비즈에서는 최근 컴투스 허브의 월 단위 이용자 수를 1천만 명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매일 컴투스 허브를 방문하는 진성 이용자 수도 220만 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발표했다.

초창기 ‘타이니팜’ 등 소셜 게임을 주축으로 성장한 컴투스 허브는 이제 다른 게임을 이끌어주는 형태로까지 발전해나가고 있으며, 곧이어 출시될 ‘골프스타’ 등의 스포츠 게임 라인업으로 한 번 더 발돋움할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 특히 각 게임간 게이머 연동 효과가 탁월해 게이머들끼리 교류를 통해 서로의 게임들에게 시너지 효과를 보여주는 것이 최대의 강점으로 꼽힌다. 컴투스 측은 글로벌 마켓을 위해 더욱 커뮤니티 성을 강조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넥슨 플레이
넥슨 플레이

넥슨에서 내놓은 모바일 플랫폼 넥슨플레이도 주의깊게 살펴봐야 하는 플랫폼이다. 넥슨 플레이의 주요 기능은 대화 기능, 그리고 친구의 게임 현황, 게임 순위 비교 등이다. 콘솔 게임 분야의 Xbox라이브 서비스와 흡사한 부분이 많다.

넥슨은 넥슨플레이를 통해 넥슨 게이머들의 커뮤니티 구축에 한창이며, 게이머들에게 이벤트나 프로모션의 전달, 게이머간 소통, 그리고 직접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식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발전도 빠르다. 이미 넥슨플레이는 마이피플을 넘어섰고,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게임 커뮤니티로 거듭나고 있는 상황이다. 넥슨이 자사의 온라인 게임 캐시를 뿌리는 등 본격적인 마케팅 및 연동을 시작하면 더욱 파괴력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게임빌 서클
게임빌 서클

또 게임빌의 ‘서클’도 성장세는 만만치않다. 현재 게임빌 게임의 전체 총 다운로드 수는 2억8천만 건 수준. 게임빌은 이 같은 게이머 풀을 바탕으로 ‘게임빌 서클’을 극대화시킨다는 전략이다. 특히 게임빌의 글로벌 전략에 따라 향후 다양한 언어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모바게
다음 모바게

마지막으로 다음도 디엔에이와의 제휴로 ‘다음-모바게’ 플랫폼을 구축하고 글로벌 히트작들을 국내 시장에 출시중이다. 최근 ‘도트히어로즈’와 2등신 맞짱 축구 게임 ‘헤드사커’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다음은 지속적으로 양질의 게임을 공급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CJE&M도 1천만 명 이상의 게이머 물을 바탕으로 자체 플랫폼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카카오톡의 매출 쉐어 비율이 너무 높기 때문에, 향후 인기작이 있는 게임사들은 대부분 자체 플랫폼을 만들어가려고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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