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모바일게임시장 '미들코어 게임 대격돌'

하반기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이 캐주얼 장르를 넘어 미들코어 게임들로 빠르게 자리잡아갈 모습이다.

단조로운 캐주얼 게임의 한계를 극복한 미들코어 게임들은 액션성이 강화되거나 기존 게임들보다 다소 난이도가 있지만 그만큼 즐길 거리와 파고들만한 요소들이 많은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과거 온라인게임 시장도 캐주얼 열풍 이후 미들코어 게임들이 시장을 빠르게 파고들며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재미를 전달한 바 있어, 게임사들도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잡아나가기 위해 발빠르게 미들코어 게임들 출시하는 모습이다.

히어로스퀘어메인포스터
히어로스퀘어메인포스터

이미 지난 달 컴투스의 디펜스테크니카, 한게임의 판타지디펜더스,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디펜스 등 디펜스 장르의 게임들이 빠르게 시장에 서비스된데 이어 7월에 접어들어 보다 다양한 게임사들이 경쟁적으로 미들코어 게임들을 선보이고 있다.

우선 위메이드는 지난 16일 히어로스퀘어를 출시했다. 2년 넘게 자체개발팀을 통해 개발한 히어로스퀘어는 여성 사용자들에게 익숙한 SNG와 남성 사용자들이 좋아하는 RPG 장르를 결합했다. 파스텔톤의 그래픽으로 그려진 마을을 꾸미고, 귀여운 캐릭터들로 전투에 나서는 방식이다. 간단한 방식의 SNG를 기본으로 캐릭터 성장과 전투를 기반으로 한 RPG 재미를 녹여냈다.

쿤룬코리아는 7월초 액션성이 강한 다크헌터를 출시했다. 게임은 이미 많이 알려진 던전앤파이터와 유사한 방식의 횡스크롤 액션 게임으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전투와 PvP 등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다양한 캐릭터를 바탕으로 한 화려한 액션 효과가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이며 5년 넘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MORPG 사용자들을 타겟으로 시장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내고 있다.

파이팅히어로
파이팅히어로

픽토소프트는 지난 9일 멀티플레이가 가능한 3D 모바일RPG ‘파이팅히어로’를 출시했다. 게임은 최대 4명의 사용자가 하나의 던전에서 멀티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과거 온라인게임에서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던전 플레이를 모바일게임의 특징을 살려 가볍고 캐주얼하게 제작한 것이 게임의 재미. 싱글플레이로도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멀티 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사용자들과 직업을 조합해 던전을 공략해 나가며 보다 다양한 아이템과 장비를 수집해 나갈 수 있다.

모바일 퍼블리셔인 네시삼십삼분은 미드코어 게임 전문 퍼블리셔로 선언했다. 과거 ‘활’로 자신들의 개발력을 시장에 알렸지만 보다 다양한 사용자층을 겨냥한 새로운 사업방식으로 하반기에 돌입한다. 네시삼십삼분은 온라인 게임의 경험을 기반으로 20~50대 남성 사용자들을 겨냥한 미드코어 게임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것이전쟁이다이미지
이것이전쟁이다이미지

최근 출시된 와이디온라인의 이것이 전쟁이다 역시 빠르게 사용자를 늘려가고 있다. 게임은 군대를 조직하고 적진과 전쟁하는 전략 게임이지만, 선명한 색감의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마을을 건설하고 클랜을 통한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폭넓은 사용자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다운로드 25만을 돌파했다.

이미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빠르게 리딩해 나가고 있는 위메이드, CJ E&M 넷마블, 액토즈소프트 등 기존 온라인게임의 경험을 살려 미들코어 장르에 특화된 게임을 오랜 기간 준비해왔다. 모바일 시장 역시 온라인게임과 같이 코어한 게임들이 시장에서 관심을 받고 사용자들의 니즈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위메이드의 경우는 2년 전부터 미들코어 모바일게임이 향후 시장 경쟁의 중심으로 부각될 것으로 예측하고 개발팀을 세팅하고 게임 기획을 준비해왔다. 액토즈소프트의 경우 유상 증자를 통해 자금력을 확보한 뒤 다소 코어한 게임들로 하반기 경쟁력을 가져간다는 전략이다. 넷마블 역시 기존 게임들이 워낙 탄탄한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지만 빠르게 변하는 모바일게임의 특성상 안정적이고 다소 긴 호흡으로 사업을 유지할 수 있는 미들코어 게임들을 빠르게 출시해 나갈 예정이다.

국내의 한 게임전문가는 “하반기 모바일게임 시장은 본격적인 미들코어 장르의 경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시장의 트렌드가 미들코어로 전환되지는 않겠지만 캐주얼게임으로 눈높이가 높아진 사용자들의 니즈를 수용하고 온라인게임 사용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본격적인 시장 확장 단계에 돌입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미들코어 게임들은 게임의 볼륨과 완성도를 갖추고 출시되는 만큼 기존 캐주얼게임 보다 긴 생명력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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