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헬퍼는 작가들의 치명적인 문턱을 넘기게 해주는 소프트웨어"

엔씨소프트는 18일 삼성동에 소재한 자사의 R&D 센터에서 제작 발표회를 열고 우리나라의 콘텐츠 기획과 창작 인프라 강화를 위한 사회공원 차원에서 '스토리헬퍼'를 무료로 배포한다고 밝혔다.

‘스토리헬퍼’는 3년간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엔씨소프트문화재단과 이화여대 디지털스토리텔링 연구소가 공동으로 개발한 국내 최초 디지털 스토리텔링 제작 지원 소프트웨어. 3년간 콘텐츠진흥원에서 13억 원, 그리고 엔씨소프트에서 17억 원이 투입되어 총 개발비만 30억 원에 이른다.

이 소프트웨어는 과연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 이화여대 디지털스토리텔링 연구소의 이인화교수와 김명준 교수를 만났다.

엔씨 스토리헬퍼 인터뷰
엔씨 스토리헬퍼 인터뷰

Q : 스토리헬퍼 란 무엇인가?

A : 스토리헬퍼는 소설,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게임 등 콘텐츠 저작에서 분리될 수 없는 아이디어 도출부터 완성된 스토리 형성의 전 과정을 포괄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산업의 현장 전문인력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스토리텔링 지원 S/W이다.

엔씨소프트가 보유한 세계 수준의 '웹 기반의 공동 저작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이화여대 연구소에서 분석 추출한 205개의 서로 다른 스토리 모티프와 116,796개 요소의 데이터베이스로 구성되어 있다.

Q : 다른 스토리텔링 툴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A : 다양한 플랫들이 들어가 있다. 1400여 편의 영화들의 각 구분점들을 세부적으로 쪼갰기 때문에 스토리텔링에 필요한 대부분의 원천소스들이 들어있다고 보면 된다.

Q : 다양한 원천소스가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했는데.. 원천 소스에 저작권은 문제가 되지 않는지?

A : 이 툴을 만들면서 제일 걱정했던 것이 지적재산권 부분이다. 법률 쪽으로 검토를 여러 번 했다. 다양한 영화를 분석자 나름대로 분석해서 집어넣은 자료라서, 2차 저작으로 볼 수 있다. 네이버 영화정보가 지적재산권에 침해하지 않는다면, 저희도 침해하지 않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Q : '스토리헬퍼' 제작 배경은?

A : 미국과 같은 콘텐츠 영상 산업의 중심지에서는 스토리텔링 저작 활동에 필요한 상용 프로그램들(Final Draft $299,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을 보편적으로 사용된다. 반면 우리나라는 프로그램의 부재는 물론 체계적인 연구와 개발이 미진한 상황이며, 특히 산업현장의 전문 인력들에게는 콘텐츠 기획과 창작활동을 제한하는 현실적 어려움이 많다. 현장 전문 인력들을 중심으로 콘텐츠 기획과 창작을 돕는 소프트웨어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스토리 헬퍼 로고
스토리 헬퍼 로고

Q : 어떤 사람들에게 특히 도움이 될 지?

A : 이 툴의 이름이 스토리 헬퍼인 것 처럼, 스토리를 다 써줄 수 있는 건 아니다. 보통은 작가들이 자기만이 가지고 있는 해박한 지식과 작품을 쓰고자 하는 의욕이 충만한데도 줄거리를 못잡아서 시작을 못할 때가 있다. 약한 문턱이지만 치명적인 이 문턱을 넘겨주는 것이 스토리 헬퍼라 생각된다.

열심히 공모전을 준비하고 계시고 시나리오를 쓰는 작가들에게, 비서처럼 추천해주고 참고하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Q : 엔씨소프트문화재단과 이화여대 디지털스토리텔링연구소가 공동개발을 진행하게 된 배경은?

A : 이화여대 디지털스토리텔링 연구소에서 엔씨소프트가 보유한 세계수준의 ‘웹 기반의 공동 저작 기술’을 활용해 한국형 스토리텔링 지원 S/W 개발을 하고자 먼저 제안 요청을 했다. 엔씨소프트는 개발 필요성에 동감하며, 본 연구에서 소프트웨어 플랫폼 구축에 기반이 되는 ‘웹 기반의 공동 저작 기술’을 흔쾌히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기술 고문 역할로 참여하고 있다.

Q : 스토리 헬퍼를 이용한 작품들이 서로 비슷해질 수도 있지 않은지?

A : '이 툴을 쓰다가 작가들이 서로 비슷하게 작성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를 자주 들었다. 하지만 그런 지적을 하시는 분들이 프로그램을 직접 써보고 오히려 표절을 방지하는 기능이 있겠다고 평가를 해주셨다. 너무 똑같이 가는 경우를 미리 체크할 수 있기 때문에 표절에 대한 필터링 기능이 있다고 생각한다.

스토리헬퍼 이인화 교수
스토리헬퍼 이인화 교수

Q : 마지막으로 엔씨소프트문화재단에 대해 소개 부탁드린다.

A : 2012년 6월 설립됐다.엔씨소프트의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기 위한 공익 목적의 비영리 재단이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우리 사회의 가치 제고, 문화적 삶의 질 향상에 기여, 건강한 게임문화 확립, 다양한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사회적 환경 조성 등에 이바지 하는 것을 설립 목적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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