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SOUL '영광의 첫 승', 프로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다

'SK 플래닛 스타크래프트 Ⅱ 프로리그 12-13 시즌'에서 STX SOUL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한국e스포츠협회(회장 전병헌, www.e-sports.or.kr)가 개최하고 지난 8월3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통산 상대전적 20대 22, 포스트시즌 상대전적 1:1 및 프로리그 12-13 정규시즌 상대전적 3:3으로 팽팽하게 맞서던 웅진 Stars와 STX SOUL의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맞대결에서 STX SOUL이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stx 프로리그 우승
stx 프로리그 우승

우선, 1세트에 출전한 STX 변현제가 초반 불리함을 딛고 꾸준히 암흑기사로 견제하면서 웅진 노준규를 무찌르며 기분 좋게 첫 세트를 따냈다.

프로리그 각 종족 최강자들이 맞붙는 경기로 큰 관심을 모았던 STX 이신형과 웅진 김민철의 대결로 좁혀진 2세트는 이신형이 승리했다. 양 선수는 초반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며 빠른 정찰에 나섰다. 김민철은 과감히 3부화장을 완성했고, 이를 정찰한 이신형은 바이오닉 병력을 양성했고, 김민철은 시간이 흐를수록 강해지는 바이오닉 병력을 감당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이렇게 2세트 마저 STX가 가져가면서 승기는 STX 쪽으로 확 기우는 듯 했다. 하지만 호락호락하게 당할 웅진이 아님을 보여주듯, 3세트에 나선 웅진 김유진이 점멸 추적자를 앞세워 상대 백동준을 잡아내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 4세트에서 웅진 윤용태가 STX 신대근을 잡아내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윤용태는 두 개의 거신으로 상대를 먼저 공격했고, 신대근은 이를 의식해 타락귀를 생산했다. 이를 예상한 윤용태는 거신 대신 추적자를 더욱 생산했고 신대근은 윤용태의 지상병력에 힘을 잃으며 패배해 스코어는 다시 2대2가 됐다.

stx 프로리그 우승
stx 프로리그 우승

긴장감이 고조된 5세트, 두 게임단은 치열한 대결을 이어나갔다. 웅진의 김명운과 STX 조성호의 대결은 장기전으로 이어졌고, 상대의 본진을 모두 파괴하는 엘리전으로 흘러간 끝에 결국 조성호가 승리하면서 STX는 우승까지 단 한 세트만을 남겨두게 됐다. 여기저기서 환호가 쏟아지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세트인 6세트에서 STX 김도우가 웅진 신재욱을 상대로 드라마틱한 역전승을 일궈내며 STX의 우승을 확정 지었다. 신재욱의 타이밍 빠른 공격과 대처에 김도우는 불리한 상황을 공격으로 정면 돌파했고, 교전에서 승리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우승 인터뷰에서 STX 김민기 감독은 "첫 우승이다. 우승하니까 너무 기쁘고,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STX 사장님, 단장님을 비롯한 사무국 분들 그리고 가족들, 좋지 않은 성적에도 계속 응원해주신 팬 분들께 너무 감사 드린다."고 감격적인 우승 소감을 밝혔다.

MVP로 선정된 조성호는 "시즌 초반에 성적이 안나와서 아쉬웠는데, 선수들과 코칭스탭이 모두 똘똘 뭉쳐서 이 자리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며 "MVP받은 것은 아직 실감이 나질 않지만 감독님께 우승을 안겨드릴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며 우승과 MVP수상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stx 프로리그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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