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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서비스가 기대되는 FPS,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2

김한준

FPS 게임을 즐기는 이들에게 카운터스트라이크라는 이름은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시리즈 누계 전세계 판매량 2,500만 장이라는 수치가 말해주듯이 이 게임은 너른 인기를 얻으며 밀리터리 FPS 장르의 ‘조상님’과도 같은 입지를 구축했다.

넥슨에서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FPS 온라인게임인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2(이하 카스온2)는 이런 카운터스트라이크 시리즈의 계보를 이어가는 작품이다. 물론 보다 발전된 그래픽과 인터페이스, 편의성 등을 구축한 것은 물론이다.

카스온2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단연 신규 콘텐츠인 ‘빅시티’의 존재다. ‘빅시티’는 지금까지의 카운터스트라이크 시리즈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거대 전장으로, 게이머들은 기존의 카운터스트라이크 시리즈에 등장했던 맵의 50배에 달하는 거대한 전장에서 최대 64인의 멀티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현재 ‘빅시티’는 하루 2회만 입장할 수 있는 상황. 아직 테스트 단계에 있는 게임이기 때문에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러한 정책을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카스온2

‘빅시티’에 입장한 게이머들은 기본적으로 ‘테러리스트(TR)’와 ‘대 테러리스트(CT)’ 두 진영으로 나뉘어 도시를 점령하기 위한 전투를 벌이며, 양측 공통으로 주어지는 ‘글로벌 퀘스트’를 수행하고, 이를 통해 얻은 포인트로 캐릭터의 스킬 등을 성장시켜나가는 새로운 재미를 체험할 수 있다.

또한, ‘빅시티’의 지형지물은 도시 내 각 구역별로 여러 형태를 띠고 있어 건물간의 고저, 수많은 종류의 엄폐물을 활용한 다양한 방식의 교전이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하지만 아직은 ‘빅시티’ 내에서 즐길 거리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말한대로 아직까지는 게임의 콘텐츠보다는 대규모 맵에 많은 인원이 참가해서 난전을 펼친다는 컨셉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한 안정성을 점검하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아직까지는 거대한 도시가 주는 광활함과 맵이 크기 때문에 생기는 다양한 교전 포인트와 이동 경로가 확보하는 전술적인 경우의 수 정도를 체험할 수 있는 상황이다. 게임의 틀은 확보가 됐지만 그 틀 안에 들어갈 내용물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이야기다.

넥슨은 추후 ‘빅시티’ 내에 자동차는 물론 선박 등 다양한 종류의 ‘탈 것’들을 추가시킬 예정이다. 게이머는 이를 활용해 맵 안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으며, ‘폭파’ 및 ‘구출’과 같은 오리지널 미션 외에도 ‘차량 파괴, 탈취’ 등 탈 것과 관련된 이색적인 퀘스트를 만나볼 수 있다. 아직까지는 이동용 차량 2종과 전투용 차량 1종이 공개됐을 뿐이지만, 넥슨은 차량들을 향후에 더 추가하고, 특정 운전 스킬을 필요로 하는 특수 차량도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물론 아직 100% 완성된 것이 아닌 ‘빅시티’이기에 이게 대한 평가를 벌써부터 하는 것은 섣부른 행동일 수 있다. 하지만 콘텐츠에 대한 비평보다는 기대를 하게 만드는 부분이 많다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는 요소라 하겠다.

카스온2

이외에도 카스온2가 전작보다 발전한 부분은 게임 이곳저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소스엔진을 활용해 게임의 사양은 높지 않게 유지하면서도 보다 발전된 그래픽을 통해 시각적으로 게임이 발전했다는 느낌을 전하고 있다. 단순하게 그래픽만 좋아진 것이 아니라 게임 내의 UI도 보다 쾌적하게 바뀌어서 게임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개선됐다. UI는 FGT와 비공개테스트를 거치면서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게이머들의 의견이 개발진들에게 반영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한다.

게임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게임모드를 갖추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일반적인 FPS 게임이 갖추고 있는 게임모드는 물론, 상대를 쓰러트릴 수록 자신의 무기가 업그레이드되는 ‘건팀데스매치’와 아군과 적군의 구분 없이 연속적으로 적을 쓰러트면서 상대와 라이벌 관계를 구축하는 ‘킬레이스’ 등을 즐길 수 있다.

‘킬레이스’는 일반적인 ‘프리 포 올’ 방식과 흡사하지만, 연속킬을 올릴 수록 높은 점수를 받게 되며, 연속킬을 올린 이의 위치를 맵에 표시해서 모든 이들의 타겟으로 만들어 버리는 게임 진행 방식 등은 새롭게 느껴진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FPS 게임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다소 아쉬운 부분도 존재한다. 카스온을 즐기는 이들이 지속적으로 지적하고 있는 총기 고증은 이번에도 개선되지 않아 게이머들의 비판을 받을 여지를 남겨두고 있으며, FPS 게임에서 게임의 몰입도를 올려주는 요소인 사운드 역시 과거 버전에서 크게 달라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또한 카스온의 정통성과 최근 FPS 게임의 시류가 충돌하는 딜레마도 찾아볼 수 있다. 최근 출시되는 FPS 게임들은 대부분 달리기, 조준사격, 총기 커스터마이징 등의 시스템을 차용하고 있지만, 카스온2에서는 이러한 요소를 찾아볼 수 없다.

물론 카운터스트라이크 시리즈가 전통적으로 이러한 시스템을 차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카스온2도 게임의 정통성을 이어가기 위해 이러한 구조를 택했다고 이해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이전부터 카스온을 즐겨온 이들에게는 정통성으로 받아들여질 부분은 여타 FPS를 즐기던 이들에게는 ‘발전이 없는 구태의연함’ 혹은 ‘구닥다리 시스템’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전통과 진부함의 종이 한 장을 두고 등을 맞대고 있는 개념이기에, 이런 개념을 어떻게 분리시킬 것인지를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으면 자칫 카스온2는 카스온에서 그래픽만 발전시킨 마이너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비춰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레드오션이 되어버린 FPS 온라인게임 시장이라면 더더욱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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