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2'로 반전 노리는 모바일게임들, 그 새로운 재미는?

모바일게임 업계에 '시즌2'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시즌2'를 이야기하는 경우는 드라마와 같은 영상물이나 만화와 같은 출판물에서 일정 기간 동안 이야기를 진행하다가 일정 기간 휴식기를 가진 뒤 새롭게 이야기를 시작하는 '시즌제 운영' 방식에서 주로 사용된다.

그런데 이런 '시즌제 운영'이 최근 모바일게임에 있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모바일게임쪽의 시즌제는 일반적으로 대규모 업데이트와 맞물려있는 경우가 많은데, 업체들은 기존 게임과는 차별화되는 듯한 이 '시즌2'라는 단어를 강조해 조금씩 뜸해지는 게이머들의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반전을 꾀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분위기에 발맞추며 다시 한번 게임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먼저 카카오톡 게임으로는 드문 장르인 스포츠 게임으로 게이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피닉스게임즈의 '명랑스포츠'가 출시 한 달여 만에 시즌2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명랑스포츠'는 '우리끼리 예체능'을 주제로 볼링, 농구, 야구, 다트, 탁구, 사격 등 다양한 스포츠를 손가락 하나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캐주얼 스포츠 게임으로 개성적인 캐릭터들을 바탕으로 한 독창적인 스킬과 원버튼 게임의 편리함, 아기자기한 경기의 재미 등을 앞세워 카카오톡 게임하기 인기 순위에서 1위에 오르며 순항 중이다.

이번 시즌2 업데이트에서는 피겨스케이팅과 허들, 축구 등이 신규 종목으로 추가됐으며, 신규 캐릭터들이 대거 추가돼 보다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종목들은 쉽고 리듬감을 살린 조작성이 강점으로 분위기를 타면 끊임 없이 이어갈 수 있는 진행의 재미가 강조됐으며, 신규 캐릭터들은 귀여운 동물형 캐릭터들로 구성돼 있어 쉽고 귀여운 게임을 선호하는 여성 게이머층을 보다 확대해 가겠다는 계획을 알 수 있게 해준다.

명랑스포츠 신규 종목
명랑스포츠 신규 종목

선데이토즈도 자사의 퍼즐 게임인 '애니팡 사천성 for Kakao'의 시즌2 업데이트 '사천성 월드'를 선보였다.

지난 2월 출시됐던 '애니팡 사천성 for Kakao'는 선데이토즈의 대표작 '애니팡'의 돼지 캐릭터인 '핑키'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게임으로 핑키가 동물 친구들을 기다리다 너무 배가 고픈 나머지 같은 음식의 패를 두 개씩 찾아 모두 먹어버린다는 스토리의 퍼즐 게임이다.

이 게임에서는 제한 시간 1분 내에 주어진 모든 음식들을 모두 먹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게 되며, 게임 속 푸드트리를 올라가면서 내 카카오톡 친구들과 경쟁하게 된다.

'사천성 월드' 업데이트는 기존의 경쟁 구도와 달리 푸드트리에 숨겨진 전설의 음식을 찾아가는 이야기에 기반을 둔 모험 형식으로 구성돼 있으며, 주인공 핑키는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푸드트리 곳곳에 숨겨진 다양한 음식패들을 먹으며 계속 나무를 올라갈 수 있다.

특히 주어진 모든 음식들을 먹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게 되며 기존 제한시간 1분이 아닌, 단계별로 난이도와 제한시간이 달라져 다양한 재미를 즐길 수 있으며, 단계를 올라갈 때마다 친구들의 랭킹 및 점수를 보면서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애니팡 사천성 1,000만 눈앞
애니팡 사천성 1,000만 눈앞

'데빌메이커: 도쿄 for Kakao'로 카드 배틀 게임의 시대를 이끌어온 팜플도 '데빌메이커: 도쿄 for Kakao'의 시즌 2 업데이트 '콜로세움 대난투'를 단행하며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콜로세움 대난투' 업데이트에서는 스토리 진행 위주의 원 게임과 달리 게이머간 대인전(PvP) 콘텐츠를 핵심으로 한 것이 특징으로, 게이머는 매일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콜로세움에 입장해 코인이라는 재화를 사용해 다른 게이머들과 대결을 펼칠 수 있다.

코인은 게이머 당 20개씩 보유할 수 있으며, 출석 체크한 계약자들에게 매일 10개씩 주어진다. 또한 전날 획득한 코인은 다음 날 출석체크시 개당 1만 실버로 교환할 수도 있다.

여기에 PvP 탐색구역인 '슬럼가'를 새롭게 선보여 30레벨 이상 게이머들이 다른 게이머들과 자유롭게 전투를 진행할 수 있으며, 파티 편성 기능을 개선해 PvP 전용 파티를 자동 편성할 수 있게 됐다.

데빌메이커
데빌메이커

이 외에도 대형 업데이트를 계획 중인 모바일게임들이 '시즌제' 업데이트를 발표하며 모바일게임 시장은 한동안 '시즌2'의 열풍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게이머들은 새로운 게임을 즐기듯 한층 발전된 게임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됐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모바일게임 업계가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게임처럼 대규모 업데이트를 '시즌제' 형식으로 진행하고 새로운 재미를 꾸준히 선보여 게이머들의 선택을 받고자 하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모바일게임 시장의 이런 분위기 속에 과연 어떤 게임이 인기 미국 드라마처럼 시즌이 이어지며 꾸준히 인기를 얻어 국민 대표 모바일게임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만 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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