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디크러쉬사가', 잘 만든 퍼즐 게임의 묘미를 만끽하라

게임명: 캔디크러쉬사가 for Kakao
점수: 8/10
한줄평: 사탕처럼 달콤한 재미가 가득. 말 그대로 '꿀잼'

페이스북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게임이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킹의 '캔디크러쉬사가'가 그 주인이다. 영국의 게임 개발사인 킹이 개발한 이 게임은 어떤 이들에게는 '역대급 퍼즐게임'이라는 찬사를 이끌어내고 있는 게임이기도 하다.

게임의 룰은 간단하다. 같은 색의 사탕을 연달아 3개 이상 연결시키면 사탕이 폭발하면서 점수를 획득하는 식이다. 단순한 룰과 조작방식을 갖춘 덕에 사람들이 게임에 쉽게 진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형형색색의 사탕이 연쇄작용을 일으키며 폭발하는 장면을 바라보는 쾌감은 상당하며, 같은 색의 사탕을 L자, T자로 연결시키거나 4개, 5개 연결해 특수사탕을 만들어내는 재미도 있다. 또한 이러한 특수폭탄끼리 연결을 하면 게임의 맥을 한 번에 뚫어주는 더욱 강력한 효과를 볼 수도 있어 퍼즐게임이 빠지기 쉬운 '단조로움'을 탈피할 수도 있다.

캔디크러쉬사가 for Kakao
캔디크러쉬사가 for Kakao

같은 형태의 오브젝트 3개 이상을 연이어 연결시키는 방식의 이른바 '매치3' 방식의 룰을 따르고 있지만, 나름의 방식으로 이를 개선시킨 것이 이 게임의 장점이다.

게임의 룰은 단순한 편이지만 게임의 난이도는 만만하지 않다. 만만하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굉장히 어려운 편이다. 초반에는 단순하게 같은 색의 사탕을 연결시키는 것만으로도 스테이지를 클리어 할 수 있지만, 후반 스테이지로 갈 수록 게임의 난이도는 급속도로 높아진다. 레벨 디자인이 상당히 꼼꼼하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연쇄폭발이 아니면 깨지지 않는 사탕, 주변 사탕을 잠식해 들어가는 초콜렛 등 다양한 장애물이 스테이지에 배치되어 있으며, 이를 헤치고 나가기 위해서는 머리를 굉장히 많이 써야 한다.

이러한 요소들은 '캔디크러쉬사가'를 카카오톡으로 출시된 여타 퍼즐게임들과는 다른 게임으로 만들어준다. 제한된 시간 안에 최대한의 점수를 내야하는 다른 퍼즐 모바일게임들과는 달리 '캔디크러쉬사가'는 시간 제한 없이 차분하게 사탕의 배치를 확인하고 연쇄작용을 확인해 난관을 헤쳐나가야 한다. (시간제한이 걸려있는 스테이지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순발력에 의지하는 퍼즐게임이 아닌 머리를 써야하는 퍼즐게임이라는 이야기다.

게임 자체의 재미는 우수하지만 다른 이들과의 점수경쟁에 의미를 두고 있는 이들에게는 조금 아쉬울 수 있는 게임이기도 하다.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하나의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고 다음 스테이지에 도전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다른 카카오톡 친구들이 얼마나 게임을 진행했는지를 확인할 수는 있지만, 국내 모바일게임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점수경쟁 요소는 크게 부각되지 않는다. 각 스테이지마다의 점수는 확인이 되지만, 총점을 확인하는 요소가 없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문제가 있다. 페이스북으로 이미 출시된 게임이며, 이 게임을 즐긴 이들의 수도 적지 않다. 하지만 페이스북 버전과의 연동은 지원되지 않는다. 온갖 고생을 하면서 200, 300개 이상의 스테이지를 클리어한 이들도 다시 처음부터 게임을 해야 한다는 점은 게임을 이미 접해본 이들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부분이다.

기자의 선택: 스마트폰을 바꾸기 전에는 지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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