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 1942 for Kako, 태평양 전투를 실감나게 재현한 공중 전투

게임명 : 진격 1942 for Kakao
점수 : 6/10
한줄평 : 진지함이 묻어나오는 정통 슈팅게임. 일본 제국을 향해 진격!

30~40대 게이머라면 오락실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1942를 기억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당시 비행기 슈팅 게임의 대명사로 불리우던 1942는 태평양 전쟁을 배경으로 실감나는 전투를 재현해 큰 인기를 누렸었다. 이러한 1942가 20여 년 후 스마트폰 게임으로 돌아왔다. 바로 ‘진격 1942 for Kakao’라는 이름으로.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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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마음에 거침없이 게임을 깔아보았다. 용량은 93메가 정도로 크게 부담되지 않는 정도다.

첫 플레이한 느낌은, ‘이전의 그 게임이 아니다’라는 것. 한 시대를 풍미했던 1942는 보다 세련되고, 사실적 고증을 거친 새로운 게임이 되어 있었다.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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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그래픽. 진격 1942의 그래픽은 아예 싹 현대식으로 바뀌었다. 최신 게임들과 비교해봐도 꿀리지 않을 만큼 완벽하게 리뉴얼된 모습이다. 또 게임 내에 등장하는 기기들은 당시 실존했던 비행기들로, 매우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었다. 과거 추억이 묘하게 회상되는 디자인이면서도 현재 트렌드에 잘 맞추어져 있는 느낌, 현재는 오락실이 거의 사라지고 없지만 당시에 코 찔찔 흘리며 50원, 100원으로 게임하던 아련한 느낌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

조작은 간단했다. 그냥 기기를 누른 체 드래그해서 원하는 방향으로 이동시키면 되었다. 자동적으로 총알이 발사되었고 폭탄을 쓰고 싶으면 폭탄 버튼을 누르면 되었다. 단 이동하면서 폭탄을 바로 쓸 수는 없고, 폭탄을 쓰려면 기체의 손을 떼고 폭탄 버튼을 눌러야 하기 때문에 폭탄을 쓰려면 기기 근처에 총알이 어느정도 다가왔을 때 미리 여유를 두고 써야 했다.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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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은 보통 손가락으로 하지만, 터치펜이 있는 스마트폰의 경우 터치펜으로 조종하면 훨씬 세밀한 조작이 가능했다. 굵은 손가락으로 시야를 가리는 것도 방지되었으니 터치펜이 있는 경우 터치펜을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플레이 감각은 철저히 슈팅게임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모습이다. 총알을 피하면서 적을 해치워간다는 기본 구성, 적당한 시기에 보스 등장, 콤보 시스템, 피버모드 등 처음부터 별 어려움없이 게임을 진행할 수 있었다.

워낙 직관적이기 때문에 플레이에 있어 주의할 점은 없지만,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보조 기체를 붙일 수 있는데 적의 총알이나 적 비행기에 부딪히면 보조 기체도 부서질 수 있으니 보조기체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정도를 귀띔하고 싶다. 특히 보스전의 경우 화력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보조기체를 보스전까지 가져가는 게 주요 승리의 방법이 될 것이다.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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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내용을 보면 원작이 일본에서 제작된 게임이지만, 이 게임의 적은 아이러니하게도 일본군이다. 왜 일본 제작사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일본은 쳐부수는 형태의 게임을 제작했을까. 당시에 일본이 공공의 적이었기에 세계 수출을 노리고 제작한 것은 아닐까 하고 지레 짐작을 해볼 뿐이다.

게임의 최종 목표는 높은 점수를 내고 카카오톡 친구들과 겨루는 것이다. 높은 점수를 내려면 기체도 꾸준히 업그레이드 해야 하고 보스도 완벽하게 부수어야 한다. 나름 기기의 타격점이 크기 때문에 높은 점수를 내려면 꽤나 신경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전반적인 그래픽, 구성, 밸런스 등 전반적으로 높은 퀄리티를 유지하는 게임이지만, 1942가 추억으로 있는 30대 게이머들을 제외한 다른 유저들에게는 다소 평범한 슈팅 게임으로 비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유저간 교류도 나름 준비되어 있지만 조금 더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좋을 것 같은 아쉬움도 느껴진다. 전반적으로 잘 만들어진 게임이라 '드래곤플라이트' 같은 게임 말고 정통 슈팅 게임을 갈망했던 게이머들에게는 어느정도 어필하지 않을까 싶다.

1942
1942

참, 마지막으로 이 게임의 제작사는 다름아닌 일본의 ‘구미’라는 개발사다. 진격1942 for Kakao는 한국에 지사를 차린 ‘구미 코리아’가 내놓은 게임이며 탄탄함을 통해 개발사의 높은 역량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올해 하반기는 특히 해외 개발사들의 유력 게임들이 많이 출시될 예정인데, 구미 코리아의 차기 게임들도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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