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최고의 게임을 한글로 즐기다. GTA5

이원태 lwtgo@hanmail.net

발매 후 전세계적으로 폭발적인 판매량을 올리며 기네스 기록까지 세운, 2013년 최고의 게임이라고 해도 누구 하나 반론을 제기하지 못할 게임 GTA5가 국내에도 정식발매 됐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한글화가 되어 국내 게이머들도 편안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다. 워낙 대작인데다가 한글화까지 된 GTA5는 발매 후 품귀현상으로 돈이 있어도 구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벌어졌으니 얼마나 많은 게이머들이 GTA5를 기대하고 있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특히 이러한 인기 덕분에 SNL과 같은 방송에서 GTA5가 이야기의 소재로 쓰이면서 게이머뿐 아니라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도 관심을 가질 정도였다. GTA5가 얼마나 대단한 게임이기에 이 정도로 이슈화가 되고 있는 건지 게임의 이모저모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gta5 스크린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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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재미를 만끽하라
GTA시리즈는 오픈월드 게임 중에서도 가히 최강의 자유도를 자랑한다고 단언할 수 있을 정도로 게이머에게 다양한 경험을 선사한다. 단순히 돌아다닐 수 있는 맵이 넓은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게임 속 세계관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미션과 NPC들과의 상호작용, 자전거 타기 같은 건전한 놀이에서부터 스트립쇼, 살인과 같은 19금 소재와 흉악한 범죄까지 체험할 수 있다. 물론 이렇게 다양한 소재를 다루면서 폭력적인 게임의 대명사라는 오명을 쓰기도 하지만 게임은 게임일 뿐, 하나의 게임에서 이렇게 다양한 재미를 즐길 수 있는 점은 게이머의 입장에서 무엇보다 즐거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GTA시리즈가 발매할 때마다 세상의 주목을 받고 엄청난 판매량을 올리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이기 때문이다.

gta5 스크린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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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의 주인공이 이끌어가는 스토리와 미션들
GTA하면 별다른 스토리가 없이 그저 길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사람을 죽이는 등 범죄를 저지르기만 하는 게임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은근히 많다. 물론 이런 부분이 GTA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GTA5에서는 3명의 주인공이 이끌어가는 메인 스토리나 미션을 해결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마이클, 프랭클린, 트레버 3인의 주인공을 교대로 플레이 하면서 이들의 속사정이나 이야기, 그리고 펼쳐지는 대범죄 체험을 통해서 단순히 넓은 세계에 플레이어에게 방종을 선사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즐길 수 있는 구성을 가지고 있다.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조금씩 할 수 있는 행동들이 늘어나게 되고 좁은 공간에서 조금씩 범위를 넓혀가면서 다양한 환경과 장소를 접할 수 있게 구성된 스토리와 미션이 어느 정도 게이머를 게임 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구성돼 있어 헤맬 필요가 없다. 오픈월드의 게임이 게이머에게 자유도 넘치는 플레이를 선사하는 것은 좋지만 어느 정도 통제가 되지 않는다면 자기가 뭘 해야 할지 몰라서 막막하게 느끼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점에서 봤을 때 GTA5는 게이머를 잘 배려하고 있는 구조이다.

gta5 스크린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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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적인 측면에서 보면 3인의 주인공으로 플레이를 하다 보면 서로 조우하기도 하는데 캐릭터 마다 저마다의 사정이 있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사건들을 보는 재미도 괜찮다. 특히 광기 어린 캐릭터 트레버의 등장시점부터 앞으로 어떻게 스토리가 흘러가게 될지 궁금하게 만들고, 트레버가 관련 있는 상황상황마다 긴장감이 넘치는 매력이 있다. 트레버라는 캐릭터가 어디로 튈지 전혀 짐작이 안가는 폭력적인 캐릭터다 보니 스릴러나 서스펜서 영화를 보는 듯한 긴장감이 느껴지기도...요약하자면 GTA5는 자유도 뿐 아니라 스토리적으로도 꽤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란 점이다.

gta5 스크린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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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은 좀 아쉬울지도?
GTA5는 XBOX360과 PS3을 플랫폼으로 발매되어 요즘 나오는 고사양 게임들과 비교하면 그래픽적인 퀄리티가 많이 떨어지는 편이다. GTA5의 무대의 넓이나 상호작용하는 게임 속 개체들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갑자기 나타나는 건물이나 차량, 실시간 로딩으로 인해 텍스쳐가 늦게 읽혀 조악한 화면을 보여준다던가 하는 자잘한 문제점들이 많이 보인다. XBOX360이나 PS3의 발매시기를 고려한다면 이 정도면 선방을 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이긴 하지만 아쉬움을 감출 수는 없을 듯 하다. 일단 플랫폼 자체의 파워가 요즘 나오는 PC사양에 비해서 많이 부족한 편이니 이런 아쉬움은 앞으로 발매될지 모를 PC판에서 해소해야 할 듯 하다.

gta5 스크린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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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경쟁하라
GTA5는 싱글플레이 외에도 GTA5 온라인 모드를 지원하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로스 산토스에서 경쟁을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개인플레이를 하다가도 맘에 맞는 친구와 함께 미션을 해결할 수도 있고, 로스 산토스에서 펼치는 레이스에 참여해서 레이싱을 즐길 수도 있으며, 길가던 다른 플레이어를 공격한다던가 하는 자유로운 게임플레이를 할 수 있다. 은근히 모르는 사람과 함께 차를 타고 다니면서 운전과 사격으로 역할 분배를 하여 쫓거나 쫓기는 재미가 있고, 자신이 위기에 처했을 때 자동차를 타고 와서 구해주는 등 인간미가 넘치기도 한다. 물론 기본적으로 상대를 공격하게 되지만(-0-) 게임 내 옵션을 통해서 공격불가 상태로 진행할 수 있다. 스토리모드와는 별개로 온라인에서 즐길 수 있는 미션들도 다양하게 존재하니 다양한 방면으로 GTA5를 즐겨보자!

gta5 스크린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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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진 자막한글화
GTA5가 국내에서도 지금과 같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한글화의 역할이 상당히 크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전 시리즈도 국내에 많은 골수팬들이 있었고 인기가 있었지만 GTA5의 한글화는 그 동안 호기심만 있었던 게이머들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했다는 생각이다. 특히 GTA5의 대화는 평상시에는 차마 입에도 담지 못할 욕설들이 심심치 않게 나오는데 이러한 표현들이 정말 찰지게 번역이 되어 있다. 게임을 하면서 이쯤 되면 막장이지 않나 싶을 정도로 표현의 수위가 상당히 높은데 GTA5란 게임의 특성을 생각하면 정말로 잘 어울린다. 차마 여기서 표현을 할 수 없지만 평소에 들을 수 있는 욕은 물론이고 여러 가지 속된 표현들이 정말 잘 번역되어 있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음성으로만 나오는 라디오 같은 일부 콘텐츠는 제대로 즐길 수 없다는 점이다. 음성한글화까지 됐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조금은 욕심이 과한 걸까? GTA5가 국내에서 높은 판매량을 올리고 다음작은 한글음성까지 만나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0-;

gta5 스크린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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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값 하는 게임
가끔 게임이 너무 재미가 없어서 돈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게임이 있는데 GTA5는 방대한 분량이나 재미 면에서 돈 값을 충분히 하고도 남는 게임이라는 생각이 든다. 간단히 스토리만 즐겨도 되고 부가미션을 즐겨도 되고 간간히 온라인에 접속해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도 재미있다. 그리고 다양한 방송콘텐츠를 통해서 다른 게이머들이 여러 가지 상황을 즐기는 것처럼 비행기를 몰고 공격을 한다던가 낙하산을 타고 높은 곳에서 뛰어 내린다던가 하는 식으로 어떻게 즐기냐에 따라서 GTA5는 무한한 재미가 있는 게임이다.

gta5 스크린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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