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천하재패, '웹게임의 향수를 스마트폰을 든 그대에게'

게임명: 삼국지 천하재패 for Kakao
점수: 5/10
한줄평: 웹게임의 향수가 있다면 해라. 아니라면..다소 어려울지도.

삼국지 천하재패. 이 게임이 카카오톡에 올라왔다고 했을 때, 솔직히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 없을지 판단이 어려웠다.

왜냐하면 필자는 1~2년 전쯤 이 게임을 T스토어에서 다운로드받아 플레이해 보았기 때문이다. 당시에 삼국지 천하재패는 T스토어에서 꽤 선전했었다. 많이 수익이 날 때는 하루에 1천만 원 정도의 수익이 났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 삼국지 천하재패가, 큰 변화없이 2년 후 카카오톡에 출시되었을때.. 여전히 잘 될 것인가, 아니면 트렌드가 바뀐 상태에서 고전할 것인가가 개인적인 흥미 요소였다는 것을 고백한다.

삼국지 천하재패
삼국지 천하재패

출시 후 일주일 정도 지난 현재 이 게임은 매출 순위 105위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개발사 입장에서는 썩 만족스럽지 않을 수치이긴 하지만, 우려먹기 식 재출시라는 점을 보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게임을 보자면 이 게임은 전형적인 웹게임을 스마트폰으로 옮긴 형식이다. 웹게임으로 보던 삼국지 전략 게임들을 스마트폰에 맞게 그대로 컨버팅해 놓았다.

자원을 획득하고, 병력을 양성한 다음 필드로 나가 전투를 벌이는 방식인데, 스마트폰에 맞게 사용자환경(UI)를 대폭 수정해서 플레이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다.

삼국지 천하재패
삼국지 천하재패

플레이어가 꾸준히 게임을 할 자세가 되어 있다면 자신의 영지를 키우고 병력을 키워서 강력한 전투력을 갖출 수 있다. 전투는 병력의 양이나 장수의 능력치를 토대로 자동 전투로 이루어지며, 어떤 식으로 전투가 벌어졌는지 전투 후에 참고만 가능하다.

다른 웹게임과 마찬가지로 모든 건설이나 병력 양성은 시간과 절대적인 관계에 놓여져 있다. 영지를 키우는데 시간을 축소시키려면 돈을 써야 하는 식이기 때문에, 돈을 쓰지 않고는 영지 육성에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뭐, 전형적인 웹 전략 게임의 특성이니 굳이 특별할 것도 없겠다.

삼국지 천하재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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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앞서 언급했지만 이 게임은 2년전 쯤에 출시되었던 게임이기 때문에, 일단 그래픽이 썩 만족스럽지는 않다. 터치 감도도 썩 훌륭한 편은 아니다. 아이콘을 천편일률적으로 네모로 잘라놓은 점도 성의가 없어 보인다.

당시 기준으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던 요소들이 현재 기준으로 보니 전부 단점으로 보인다. 특히 초반에 몇개 건설하고 나면 기존의 웹게임들 처럼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서 그 부분을 게이머들이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잔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된다.

삼국지 천하재패
삼국지 천하재패

최근에는 국내 게임 시장에 웹 전략 게임들이 거의 등장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과거 웹게임의 향수가 그리운 게이머들이라면 한 번쯤 스마트폰으로 천하재패를 즐겨보는 게 어떨까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피처폰 시절에 흥했던 개발사들을 응원하고 있는데, 엔타즈의 자회사 씨투디 게임즈도 이런 과거의 게임 말고.. 보다 저력있는 게임으로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기자의 한줄 평 : 이전에 많이 즐겼던 만큼, 다시 즐길 일은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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