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2013] 지스타 2013 개막 ‘미공개 신작 줄고, 실속위주 B2B 확대’

잇다른 규제, 게임중독법 상정 등으로 게임 업계가 뒤숭숭한 가운데, 대한민국 최대 게임행사인 ‘지스타 2013’이 부산 벡스코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지스타는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가 주최하고 지스타조직위원회 주관하며 부산시,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을 받아 14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지스타는 지난해 2,111부스보다 확대된 2,261부스로 진행돼 역대 최대 규모다.

지스타2013벡스코현장
지스타2013벡스코현장

기업전시관인 B2B관은 지난해 726부스보다 41.3% 늘어나 역대 최대 규모인 1,026부스로 열리지만, 다소 침체되어 있는 업계의 분위기를 대변이라도 하듯 관람객 전시관인 B2C관은 지난해 1,385 부스보다 다소 줄어든 1,235부스로 운영된다.

아쉽게도 올해 지스타는 과거에 비해 대작 게임의 공개는 다소 줄어들었다. 다음(DAUM)의 검은사막, 넥슨의 페리아연대기, 블리자드의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등이 주목받고 있지만 검은사막은 1차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했으며, 페리아연대기 역시 동영상만 공개된다. 현장을 찾은 게이머들이 체험해 볼 수 있는 대작 게임은 블리자드의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정도라 할 수 있다.

주요 전시 부스로는 다음, 넥슨, 블리자드, 그라비티, 워게이밍 등이 존재한다. 우선 다음(DAUM) 이번 지스타 2013을 통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게임 사업에 과감한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다. 80부스 규모로 부스를 열고 펄어비스가 개발한 MMORPG '검은사막'을 필두로 MMOFPS '플래닛사이드 2', 골프게임 '위닝펏' 등을 공개한다.

최근 첫 비공개 테스트를 마친 검은 사막은 2013 대한민국 게임대상의 아키에이지에 이어 국내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MMORPG로, 뛰어난 그래픽과 독특한 게임성으로 1차 테스트부터 많은 인기를 모았다. 현장에서는 최초로 공개되는 '원형 경기장'의 4:4 대회가 열린다.

샷온라인을 개발한 온네트의 차기작 ‘위닝펏’의 시연 버전이 지스타 2013 현장에서 최초로 공개되고, 소니가 개발한 플래닛사이드2 역시 내년 공개를 앞두고 시연 버전을 공개한다. 또한 다음은 씨스타, 나인뮤지스, 걸스데이, 에이핑크 등 다양한 걸그룹을 행사 기간 내 초청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넥슨은 80부스 규모로 부스를 꾸미고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도타 2'에 비중을 맞췄다. 리그 오브 레전드에 도전장을 던진 AOS게임 도타2는 e스포츠에 초점을 맞춰 해외 유명 게임팀을 초청해 ‘넥슨 인비테이셔널 슈퍼매치’를 진행한다.

프로젝트NT로 개발 중이던 넥슨의 미공개 신작은 게임명을 페리아연대기로 확정짓고 개발 중인 게임 동영상을 공개한다. 이외에도 넥슨의 피파온라인3는 현장에서 강화 이벤트와 잭팟 대회를 진행해 EP 등 게임머니를 다양하게 증정한다.

블리즈컨을 마친 블리자드는 다양한 신작들을 그대로 한국행 비행기에 싣고 행사에 참여한다. 아시아 지역 최초로 AOS게임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시연이 진행되며, 디아블로3 확장팩,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확장팩 등 알찬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블리자드의 다양한 영웅들이 모두 등장하는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은 블리즈컨 당시 큰 화제가 되었으며, 지스타 2013에서도 많은 게이머들이 시연 행사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라비티(네오싸이언)는 자사의 대표작인 퍼즐앤드래곤, 승천의탑, 발차기 공주 돌격대로 지스타에 참여한다. 현장을 찾은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퍼즐앤드래곤 코리아컵을 열고 16일에는 전 프로게이머 홍진호가 부스를 찾아 함께 이벤트를 즐길 예정이다. 승천의탑과 발차기 공주 돌격대도 현장 이벤트를 통해 게임머니와 이벤트 상품을 제공한다.

워게이밍은 지스타 2013에서 메인 이벤트로 15일과 16일 양일간 ‘월드 오브 탱크’ 한일전을 진행한다. WTKL 시즌1과 WCG 한국대표에 이어 이번 한일전을 위한 국가대표 선발전까지 3연패를 달성한 한국 대표 ‘ARETE’팀과 일본 대표 ‘HSR’팀이 양국의 자존심을 걸고 뜨거운 승부를 펼친다. 워게이밍 부스에는 손담비와 크레용팝이 행사 기간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B2C관은 아니지만 야외 무대에서는 NHN엔터테인먼트의 포코팡 대회가 대규모로 펼쳐질 예정이며, 엠게임 역시 야외 무대에서 육성 시뮬레이션 명작인 ‘프린세스메이커’의 모바일 버전을 최초로 공개하고,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다크폴의 시연무대를 마련한다.

비즈니스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큰 인기를 모을 전망이다. 벌써부터 해외 바이어들이 국내 업체와의 미팅을 주선하고 있는 모습이며, 모모, L&K, 액토즈소프트, 퍼니글루 등의 다양한 업체들이 B2B관에서 자사의 신작들을 미공개 소개하고 국내외 비즈니스에 주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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