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경 기자의 ‘주간 모바일게임의 맥(脈)’

11월 3째주, 블리즈컨과 지스타로 게임계의 이목이 집중되며, 국내 게임시장에 다양한 이슈가 등장했다.

우선 블리자드가 다양한 신작게임들의 런칭을 준비 중이며, 지스타를 통해 다양한 게임들이 시장에 소개됐다. 지스타가 끝난 이후에도 NHN엔터테인먼트는 ‘풋볼데이’의 런칭과 ‘에오스’의 업데이트를, 넥슨은 ‘피파온라인3’의 공격적 업데이트로 시장의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했다. 다음 주에는 리니지의 15주년 축제가 열린다.

이렇게 온라인게임들의 분전이 이어지며 시장의 변화가 오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게임들은 빠른 세대교체를 통해 순위권에 큰 변화가 있었다.

모바일맥131122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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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넷마블의 ‘몬스터 길들이기’가 최고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쿠키런’의 질주는 무섭게 느껴진다. 국민게임 ‘모두의 마블’을 제치고 ‘쿠키런’은 구글플레이 2위에 순위를 올랐다. 앱스토어 순위에서도 6위를 기록하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포코팡’의 순위 상승에도 기여하고 있다.

꾸준히 TOP10에 매출을 기록 중인 애니팡에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최근 빠른 상승세를 기록 중인 포코팡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다운로드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포코팡’은 구글플레이 6위, 앱스터어 4위로 글로벌 인기와 함께 국내에서도 식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재 6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서며 연말까지 1천만 다운로드를 노리고 있는 만큼 팡게임의 세대교체가 이뤄질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포코팡’, ‘수호지’ 등이 매출 10위권에 진입한 반면, ‘에브리타운’, ‘진격1942’, ‘우파루마운틴’ 등의 기존 인기작들이 큰 폭의 하락을 기록 중이다. 특히 ‘윈드러너’는 게임대상 우수상을 수상하며 올 한해 꾸준한 성적을 기록했는데, 12위로 순위가 하락하며 주춤한 모습이다. 겨울방학 시즌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게임들이 다시 순위 상승을 기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부분이다.

< <화요일 카카오게임하기>>
지난 19일에는 컴투스의 '돌아온 액션퍼즐패밀리 for Kakao', 넥슨의 '러시앤캐슬 for Kakao',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의 '한칼의무사 for Kakao'와 '펫아일랜드 for Kakao', 조이시티의 '두근두근 하늘사랑 for Kakao', 게임젠의 '김기열의 인기없는 오락실 for Kakao', 이꼬르의 '판타킹 for Kakao' 등 7개의 게임이 공개됐다.

돌아온 액션퍼즐패밀리 이미지
돌아온 액션퍼즐패밀리 이미지

위메이드가 2개의 게임을 동시에 공개했으며, 컴투스가 자사의 대표 모바일IP인 액션퍼즐패밀리를 공개했다.

한칼의 무사는 일본의 대표 모바일게임 퍼즐앤드래곤을 모티브로 동양풍의 화려한 그래픽을 기반으로 한 TCG 방식으로 진행된다. 퍼즐앤드래곤이나 비슷한 게임을 즐겨본 사용자라면 큰 어려움이 느껴지지 않으며 진화를 통해 변경되는 일러스트는 게임을 플레이하고 카드를 모으는 모티브를 제공한다.

다만 터치감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며, 퍼즐과 게임의 진행이 직관적이지 못하다. 단순히 퍼즐을 맞추는 것이 게임의 진행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에 대한 전달력이 부족해 ‘적당히 퍼즐만 맞추면 되는 게임’으로 인식되면 초반 몰입도가 빠르게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파티 편성 역시 자동편성을 하게 되면 자신의 최적의 카드조합을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닌, 랜덤 편성의 효과밖에 없어 빠른 조정이 필요할 듯 보인다. 현재 카드의 매력은 있으나 아직 퍼즐과 나머지 시스템들에서 다소 아쉬운 점을 보이는 부분은 다소 실망스럽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다만 가볍게 퍼즐을 즐기면서 카드를 다양하게 수집할 수 있는 부분은 나쁘지 않은 만큼 앞으로 개선의 여지는 존재할 것으로 판단된다.

넥슨의 ‘러시앤캐슬’ 역시 장점 보다는 단점이 보다 빠르게 느껴지는 게임이다. 친구의 캐릭터와 함께 달린다는 개념은 최근 런닝게임에서 애용되고 있는 소재다. 러시앤캐슬 역시 친구의 캐릭터를 빌려 이어달리기를 하면서 점수 경쟁을 하게 되는데, 기존 게임들에 비해 오브젝트의 수가 과하게 많아 빠르게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오브젝트 역시 고정형이 아닌 사용자에게 돌진해 오는 패턴이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집중력을 요구해, 슈팅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들은 어려움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

< <금요일 카카오게임하기>>
22일에는 CJ E&M 넷마블의 '다함께붕붕붕 for Kakao', 케이넷피의 '배틀서머너 for Kakao', 에이앤비소프트의 '데빌몬 for Kakao'의 3개의 게임이 출시됐다.

매주 금요일은 화요일에 비해 다소 무게감이 떨어지거나 게임의 수 역시 적게 출시되는데, 이번주 역시 큰 비중이 느껴지는 게임은 없는 편이다.

다함께붕붕붕 이미지
다함께붕붕붕 이미지

넷마블의 다함께 붕붕붕의 경우는, 과거 ‘다함께 차차차’를 서비스했던 넷마블의 신작인 만큼 레이싱게임의 매력과 재미를 전달하고 있다. 디즈니와 픽사의 캐릭터도 등장해 일단 화려한 라인업을 가지고 있지만, 과거 게임들과 비교해 큰 경쟁력이나 차이점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아소 아쉽다. 레이싱게임을 좋아하는 사용자들이라면 한번쯤 즐겨볼만하지만 최근 레이싱, 슈팅 등 런닝게임을 기반으로 한 게임들이 많아 경쟁력을 가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 <마치며>>
최근 카카오게임하기의 게임 외에도 주목할만 한 게임이 등장했다. 바로 구미코리아의 ‘브레이브 프론티어’와 넷마블의 ‘스톤에이지 모바일’이다.

브레이브 프론티어 타이틀 이미지
브레이브 프론티어 타이틀 이미지

‘브레이브 프론티어’는 이미 일본에서 게임성과 재미를 인정받은 작품인데, 최근 다소 부족한 국내 RPG 라인업을 다소 탄탄하게 해줄 수 있는 게임으로 평가할 수 있다. 다소 지수해질 수 잇는 전투를 타이밍에 맞춰 동료와 공격하면 보다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스파크’ 시스템이 일단 게임의 지루함을 달래주며, 넉넉한 유닛 보유와 다양한 영웅 캐릭터는 마니악한 RPG 사용자들에게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현재 구글플레이 24위, 앱스토어 6위를 기록 중인 만큼, 향후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브레이브 프론티어와 함께 ‘스톤에이지 모바일’의 향후 성적도 주목해볼만하다. 과거 온라인게임으로 인기를 얻었던 게임인 만큼 기본적인 시스템과 그래픽은 안정적이다. 브레이브 프론티어와 마찬가지로 턴제를 기반으로 석기시대를 배경으로 한 공룡들도 매력적이라 수집욕도 나쁘지 않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RPG 장르의 특성상 상승 기류를 타기 시작하면, 꾸준한 매출이 기록되는 만큼 나쁘지 않은 성적이 예상된다.

최근 모바일게임 보다 온라인게임의 이슈가 많아지면서 모바일게임에 대한 집중도가 다소 떨어졌지만 여전히 모바일게임의 라인업과 경쟁력은 강력하다. 다만 인기게임 시스템이나 장르에 편중되어 신작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은 큰 아쉬움으로 남으며, 중소기업들이 게임이 초기 모바일시장에 비해 센세이션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는 부분은 시장의 문제점을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모바일시장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대기업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중소기업들의 게임 서비스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분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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