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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거나 혹은 더 좋거나!' LOL 시즌4, 서폿 전성시대 열리나?

조영준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에서 가장 각광받지 못한 포지션은 어디일까? 아마 많은 게이머들 중 열에 아홉은 서포터를 꼽을 것이다.

탑, 미드, 정글, 원거리딜러 그리고 서포터로 팀의 포지션을 나눈 이른바 'EU메타'에서 원거리딜러를 보조하는 역할을 맡는 서포터는 이름 그대로 아군을 보조하는 것을 주 목표로 하는 포지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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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른 나라의 게이머들에 비해 유난히 공격적인 게임플레이를 선호하는 국내 게이머들은 팀을 보조하는 역할을 맡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전투에 임할 수 있는 다른 포지션을 선호하기 때문에 서포터는 언제나 가장 등한시 되는 포지션 중 하나였다.

비록 CJ 엔투스 프로스트의 메드라이프(홍민기 선수)나 형제 팀인 블레이즈의 러스트보이(이하 함장식 선수) 등의 유명 프로게이머들이 경기를 지배하는 '서포터'라고 불리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지만 현실에서 서포터란 랭크가 가장 낮거나 혹은 가장 게임을 못하는 게이머가 선택하는 포지션이라는 인식이 강한 것이 사실.

하지만 '역대급 대격변'이라고 평가 받는 LOL 시즌4에서는 이런 '불가촉천민' 서포터의 위상이 적지 않아 높아 질 것으로 보인다. 바로 달라진 특성과 새롭게 등장한 아이템 그리고 '장신구' 등의 변경을 통해 서포터의 존재가 더욱 부각된 것이다.

1. 와드 소지 제한에 따른 와드 구입부담 완화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바로 와드 소지의 제한이다. 그 동안 LOL 시즌 1부터 서포터는 맵의 시야를 밝혀주는 와드를 얼마나 요소요소 마다 많이 설치하느냐에 따라 실력이 나타난다고 할 정도로 와드 설치를 사실상 강요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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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현상은 시즌3에 돌입하면서 더욱 심해졌는데 와드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자 도입된 아이템 '시야석' 덕에 서로 와드를 많이 설치하게 되면서 투명감지와드 이른바 '핑크와드'를 더욱 많이 구입하게 되는 역효과를 낳았고, 이는 오히려 서포터의 부담을 가중시킨 결과로 나타났다. 심지어는 다른 포지션의 게이머들이 모두 핵심 아이템을 보유하고 있는 게임 후반부에도 신발과 와드 그리고 투명한 물체를 탐지할 수 있는 '예언자의 영약' 3가지만 가지고 있는 서포터들도 흔히 볼 수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번 LOL 시즌4에서는 1인당 소유할 수 있는 와드의 수가 3개로 제한되어 이런 서포터들의 와드 설치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게 됐다. 더욱이 주로 상대의 와드를 지우는데 사용되는 '핑크와드'의 경우 투명형태가 아닌 일반 사물처럼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변경됐기 때문에 무분별한 '핑크와드' 설치가 사실상 무의미해진 것도 큰 변화 중 하나다.

때문에 서포터들은 와드 설치에 모든 자금을 쏟기 보다는 자신의 아이템을 구입하는 것에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조금 더 전투에 영향을 줄 수 있게 됐으며, 다른 게이머들이 와드 설치 유무에 따라 서포터를 비난하는 경우도 월등히 적어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요소요소마다 와드를 박는 플레이나 '예언자의 영약'을 구입하는 것은 여전히 서포터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지만 말이다.

2. 유틸 특성의 변화로 늘어난 골드 수급 방식

특성의 변화 또한 주목해야 할 점이다. 게임을 시작하기 전 캐릭터의 능력치 이외에 공격, 방어, 유틸 총 3가지의 추가적인 능력치를 부여할 수 있는 특성 중 서포터들이 주로 선택하게 되는 유틸에 골드를 얻을 수 있는 특성이 새롭게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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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욕심'의 경우 10초 당 1.5 골드를 얻을 수 있게 되어 더욱 골드 수급을 원활하게 할 수 있게 됐으며, 미니언을 처치할 때마다 +1골드를 획득할 수 있고 아군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워먹기'를 통해 팀원의 골드 수급을 돕는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

한가지 주의할 것은 원거리 공격형의 서포터일 경우 '주워먹기'가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인데 때문에 타릭, 알리스타, 블리츠크랭크와 같은 근거리 서포터에게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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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아이템을 구입하고 다른 라인에 지원을 나가는 통에 다른 포지션 보다 레벨이 낮아지는 현상이 자주 발생하게 되는 서포터들을 위해 자신보다 레벨이 높은 챔피언 근처에 있을 경우 추가 경험치를 얻을 수 있는 '감화'가 추가된다. 여기에 방어력을 높여주는 '고참병의 흉터', '방어전차' 등의 특성 투자 요구량이 낮아져 서포터의 특성에 맞는 자유로운 특성배치를 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3. 서포터 특화된 장신구 및 골드획득 아이템의 등장

LOL에서는 매 시즌이 변경될 때마다 새로운 아이템이 등장했지만 이번 LOL 시즌4에서 새롭게 등장한 장신구와 골드획득 아이템은 '서포터를 위한 아이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골드획득과 시야확보라는 서포터에게 가장 유용한 아이템으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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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 시즌 4에서는 모든 포지션 별로 총 3종의 장신구 중 한가지를 구입할 수 있는데, 이들 장신구 아이템 모두 게임 시작 후 90초 동안은 사용할 수 없고 하나의 장신구를 판매하고 다른 장신구를 구매하더라도 180초 동안 이용이 불가능하다.

먼저 '와드 토템'의 경우 총 60초 동안 지속되는 와드(대기시간 120초)를 설치할 수 있고, 레벨 9를 달성하면 상위 아이템 '상급 투명 토템'으로 자동 변경된다. 한가지 특별한 점은 추가로 골드를 지불하면 파괴될 때까지 유지되며, 은신 챔피언과 주변 사물을 밝혀주는 불투명 와드를 하나 설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탐지용 렌즈'는 4초 동안 작은 반경에 은신, 투명 형태의 사물이나 챔피언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보유하고 있고, 일정 골드를 지불하면 6초 동안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예언자의 렌즈'로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다.

마지막 '수정 구슬'의 경우 임의 맵 어느 곳에나 1초 동안 넓은 지역을 탐지하며, 상위 아이템 '망원 구슬'은 더욱 넓은 지역을 확인할 수 있어 마치 소환사 주문 중 하나인 '천리안'을 사용하는 듯 한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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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획득 아이템 역시 다양하다. 이번에 추가된 골드획득 아이템은 다양한 방식으로 추가 골드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방어력, 재생력 등을 높여 주는 다양한 속성을 지니게 되어 서포터의 특성이나 게이머의 스타일에 따라 아이템을 선택할 수 있다.

타릭, 블리츠크랭크, 알리스타와 같은 근접 공격 서포터에게는 마지막 공격 이른바 '막타'를 먹지 않은 미니언이 쓰러지면 2골드를 추가로 얻을 수 있으며, 5초당 체력과 마나가 재생되는 '고대주화'가 유용하게 사용된다. 이 '고대주화'는 능력치가 더욱 강력해진 '유목민의 메달'과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이동속도 40% 증가 등의 특수 스킬을 보유한 '승천의 부적'으로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다.

또한, 쓰레쉬, 자이라, 나미 등 상대 챔피언들과 적극적인 공방을 주고 받는 스타일의 주문력 챔피언들에게는 상대방에게 기본 공격을 가할 경우 10초당 최대 1번씩 4골드를 획득할 수 있으며, 추가 주문력을 가지고 있는 '주문도둑의 검'이 적합하다. '주문도둑의 검'은 주문력과 골드 획득이 강화된 '얼음 송곳니'로 상승시킬 수 있고, 지난 LOL 시즌2에도 등장한 바 있는 '서리 여왕의 지배'의 재료 아이템으로도 사용된다.

아울러 기본 공격시 체력 200이하의 미니언을 처치하면 주변 같은 팀원에게 추가 회복과 골드(처치한 골드+5)를 제공하는 '고대유물의 방패'는 더욱 강력한 능력치를 지닌 '타곤산의 보호'로 상승시킬 수 있다. 특히 '루비수정'과 '타곤산의 보호'를 조합해 만드는 '산악 방벽'은 자신의 체력을 20% 소모하는 대신 4초 동안 한 명의 아군에게 최대 체력의 10%에 해당하는 보호막을 씌우고, 4초 후 보호막이 폭발해 최대 체력의 10%에 해당하는 마법 피해를 입히는 특수한 기능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이번 LOL 시즌4는 게임 시스템뿐만 아니라 새로운 특성과 아이템의 등장 등 서포터에게 최적화된 시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로도 서포터가 맹위를 떨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과연 오는 12월 4일부터 LOL 시즌4가 적용된 버전으로 대회가 진행되는 'LOL 챔피언스 윈터 시즌'에서 서포터가 어떤 방식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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