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피파온라인3 앞세워 e스포츠 변화의 바람 이끈다.

국내 e스포츠 역사를 통틀어 가장 폭 넓은 사랑을 받은 장르는 단연 RTS와 AOS 장르다. 스타크래프트와 리그오브레전드로 대변되는 RTS와 AOS 장르는 다양한 전략을 내세울 수 있다는 점과, 기승전결이 확실한 게임의 진행 양상을 띄고 있기에 게임 리그를 방송의 콘텐츠로 삼기 좋다는 이점을 갖고 있었다.

이러한 장점은 이들 장르를 e스포츠의 핵심 게임으로 이끌었다. 바꿔 말하면 국내 e스포츠 문화는 이들 게임에 맞춰서 자연스럽게 고착화 됐다는 풀이도 된다.

넥슨 아레나 스크린
넥슨 아레나 스크린

이러한 국내 e스포츠 문화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스포츠 장르가 부각되고 있다. 넥슨에서 진행 중인 피파온라인3의 공식 대회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이 그 주인공이다. 국내 e스포츠 리그에서는 다소 마이너한 장르인 스포츠게임을 전면으로 내세운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은 지난 12월 28일 첫 경기가 있은 이후로 게이머들에게 조금씩 그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이번 대회는 지난 12월 28일부터 오는 3월 8일까지 진행된다. 1:1 개인전과 3:3 단체전으로 진행되는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의 총 상금 규모는 3억 원. 적지 않은 액수를 내건 이번 대회에는 신청 단계에서부터 30만 명이 몰려드는 등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이러한 열기는 대회 개막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2일 진행된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 개인전 16강에는 개장 이래 사상 첫 만원관중 기록도 달성됐다. 정원 500석의 넥슨 아레나에 700명의 관람객이 모여든 것이다. 관람석에 앉지 못 한 관람객들은 프로모션 라운지, 모바일 체험존에 마련된 스크린으로 경기를 지켜보는 열의를 보였다.

1:1 대결 뿐만 아니라 3:3 대결을 통해 팀 플레이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의 매력으로 꼽힌다. 여기에 앞서 언급한 것처럼 상금 규모가 3억 원에 달할 정도로 크다는 것도 게이머들의 구미를 당긴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현장감, 박진감 넘치는 중계를 위해 많은 공을 들인 넥슨의 전략적인 접근도 이러한 인기의 요인이다.

넥슨 아레나 스크린
넥슨 아레나 스크린

넥슨은 피파온라인3의 중계를 위해 축구 전문 해설가 장지현 해설위원과 성승헌 캐스터. 그리고 프로게이머 출신의 한승엽 해설까지 영입해 중계의 질을 높였다. 게임이 아닌 실제 축구 중계를 보는 듯한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또한 스포티비를 통해 보다 많은 이들이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경기를 접할 수 있는 채널이 많아지는 만큼 리그에 대한 인지도도 오르게 됨은 당연한 일이다.

넥슨 아레나에서도 이러한 넥슨의 노력을 찾아볼 수 있다. 넥슨 아레나에는 폭 19미터, 높에 3.4미터의 대형 LED 스크린이 무대의 중앙에 자리하고 있다. 한 화면에 담지 못 할 정도로 커다란 화면이다. 3개로 나뉘어진 이 화면에서는 경기 장면, 순간순간 달라지는 선수들의 표정 등이 한 번에 그려진다. 매 순간 미묘하게 달라지는 긴장감을 관람객들이 몸소 체험할 있는 효과가 있으다. 여기에 1층과 2층으로 나뉘어진 객석 구성과 현장의 조명, 음향 시설은 관람객들이 경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넥슨 아레나 스크린
넥슨 아레나 스크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금 규모, 무대 장치, 실제 축구 중계를 연상케 하는 중계진 등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은 기존 e스포츠를 한층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요소를 많이 지니고 있다”라며, “e스포츠 시장에서 스포츠 장르가 부각이 된다면 시장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보다 폭 넓은 관람층을 구축할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넥슨은 e스포츠 시장에서 RTS, AOS 뿐만 아니라 스포츠 장르도 주류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었다. 이러한 새로운 가능성을 타고 e스포츠 시장이 얼마나 발전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과 게이머들, e스포츠 팬들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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