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온라인3 챔피언십 인기몰이, 그 중심에 고퀄리티 중계 있다

PC방 점유율 10% 수준을 자랑하는 피파온라인3가 상금 총액 3억 원을 내걸고 공식 리그를 진행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e스포츠 시장은 술렁였다. 기대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RTS, AOS 위주로 편성되어 있는 e스포츠 시장에서 과연 스포츠 장르가 먹힐 것이냐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피파온라인3의 공식 리그인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은 지난 12월 28일 처음으로 막을 올린 이후 이러한 우려를 말끔하게 불식시켰다.

개막 이후 꾸준하게 관람객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더니 지난 1월 11일(토)에는 800여 명의 관람객이 대회가 진행 중인 넥슨 아레나를 찾았다. 넥슨 아레나의 수용 관람객 수인 500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지금까지의 누적 관람객은 4,700여 명 수준. 여기에 네이버, 아프리카TV, 스포TV 등을 통해 경기를 관람하는 '온라인 관중'까지 감안하면 피파온라인3가 e스포츠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내릴만 하다.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던 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 게임 자체의 품질이 우수하다는 점과 오프라인 경기장인 넥슨 아레나를 비롯해 다양한 온라인 채널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통로를 개통한 넥슨의 노력 등이다. 여기에 또 하나.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에 힘을 실어주는 요소가 있다. 바로 실제 스포츠 중계에 버금가는 수준의 중계가 제공된다는 것이다.

넥슨은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의 중계에 총 3명의 인원을 투입했다. 다양한 게임 방송을 통해 입담을 인정 받은 성승헌 캐스터와 고교 축구선수, 프로게이머 출신으로 축구와 게임, 두 부문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자랑하는 한승엽 해설위원을 중계진에 포함시켰다. 여기에 축구팬들 사이에서 '첼지현'으로 잘 알려진 SBS ESPN의 축구 전문 해설위원 장지현 위원이 자리하면서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의 중계를 책임지는 '쓰리톱'이 구성됐다.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 넥슨 아레나 현장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 넥슨 아레나 현장

매주 목요일과 토요일,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이 진행되는 날이면 이들 중계진의 위용을 엿볼 수 있다. 장지현 위원의 방대한 전문 축구지식에 성승헌 캐스터의 능청스럽고 유머러스한 입담이 더해지고 여기에 실제 축구 정보를 게임에 적절히 입힌 한승엽 해설위원의 코멘트는 경기의 맥을 정확히 짚으며 게임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초반에는 이들 중계진 세 명의 호흡이 어색하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대회가 진행 될 수록 이들 사이의 호흡히 척척 맞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의 대회에서는 더욱 수준 높은 중계를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이들도 늘어났다.

또한, 보다 생동감 있는 경기 장면을 관중에게 전달하기 위한 넥슨 측의 노력도 더해졌다. 경기를 중계하는 관전 모드에 다양한 카메라 시점을 도입했으며, 매 순간마다 변화하는 카메라 시점을 통해 관람객들은 더욱 정확하고 생동감 있게 경기의 맥을 짚어나갈 수 있다.

이러한 덕분인지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이 진행되는 날이면 피파온라인3 게시판에는 대회의 카메라 워크를 칭찬하는 이들의 게시글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특히, 24시간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스포티비게임즈'의 방송 중계 채널에는 '피파온라인3'관련 댓글이 수천 개에 달하는 등 국내를 대표하는 프로 스포츠인 프로야구의 중계 응원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수준을 보여준다.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의 방송을 꾸준히 시청하고 있다는 한 게이머는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지만, 중계진의 입담도 대회를 더욱 재미있게 만들고 있는 것 같다"라며, "경기를 펼치는 선수들이 멋진 플레이를 펼칠 때면 순간적으로 내가 게임 대회를 보고 있다는 사실을 잊을 때도 있다"라고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의 중계를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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