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수 8천5백만 명의 '스네일게임', 올해 한국 게이머들을 찾아갑니다."

지난해 12월, 중국 쿤산에서 열린 WCG2014을 취재하던 도중에 우연히 중국 게임사인 스네일게임의 관계자를 만났다.

스네일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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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한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스네일게임은 전체 직원수 약 2천여 명, 전세계 8천5백만 명의 회원수를 거느리는 중국 내에서도 손 꼽힐 정도로 유명한 개발사였다. 게임 뿐만 아니라 영화, 핸드폰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중이기도 했다. 우연히 담당자와 연락해오던 차에, 2014년에는 스네일게임이 한국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소식을 듣고 꼭두새벽부터 중국으로 건너가 담당자를 만났다.

스네일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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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네일게임은 중국 최초의 3D 온라인 게임 개발사입니다. 중국 내에서는 상해, 해외로는 미국과 러시아에 지사를 가지고 있지요. 스마트폰 쪽으로도 사업을 확장해서, 지난 1월8일에는 중국 항주에서 스네일 스마트폰 발표회를 열어 '스네일 스토어'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스네일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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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도착해서 처음으로 만난 사람은 한국사업부분 이후 팀장과 박종화 과장, 그리고 정영민 PR 담당자였다. 이후 팀장은 첫 만남부터 호탕하게 웃으며 스네일게임에 대해 소개해주기 시작했다. 미려한 본사 건물에 놀라기도 잠시, 이후 팀장의 설명을 들으니 스네일게임의 규모가 상상 이상으로 크다는 것을 알았다. 설립시기도 2000년으로, 한국의 초기 개발사와 비교해서도 회사의 역사가 크게 뒤떨어지지 않았고 자체적으로 개발한 Flexi 엔진을 통해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다는 점도 국내 유력 개발사들과 흡사했다. 중국 내에서도 7-8위 정도 되는 규모의 게임사로 짐작됐다.

스네일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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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초의 3D 온라인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 자체 엔진을 개발했고 현재까지 발전시켜나가고 있습니다. Flexi 엔진이라는 것인데요, 태양광, 물의 산란, 그리고 배경의 그림자 같은 것들을 세세하게 묘사해주었고, 캐릭터가 하늘을 날거나 물위를 달리는 것 등 사실적인 움직임 표현을 손쉽게 지원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게이머분들의 컴퓨터 사양에 대한 부담도 획기적으로 줄여주지요."

스네일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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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박종화 과장은 PC를 틀어 스네일게임이 만든 '구음진경'을 보여주었다. '구음진경'은 정통 중국 무협 MMORPG로, 무당, 소림, 개방, 아미 등 다양한 종파가 등장하며, 레벨 노가다 보다 무공의 연마를 중심으로 게임을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었다. 다른 온라인 게임들이 판타지 적인 요소를 중시하는데 반해 철저히 현실성에 초점을 맞춘 것도 차별점으로 꼽혔다. 중국 내에서는 유명 배우 이연결 씨를 홍보 모델로 활용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한다.

스네일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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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소개해드릴 게임은 '흑금(black gold)'입니다. 이 게임은 3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한 액션MMO게임으로, 스팀펑크의 세계관을 가지고 있지요. 액션을 지향한 만큼 기존 게임과 차별화된 액션감각을 보여줄 계획입니다. 현재 중국에서 비공개 테스트 중이며 올해 대만 및 북미로 순차적으로 진출을 계획하고 있지요."

화려한 스킬과 독특한 시각적 판타지를 보여준 '흑금'도 스네일게임만의 기술력이 어우러진 기대작이었다. 두 게임에 대해 설명을 들은 후에는 본격적으로 한국 진출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됐다. 이후 팀장의 목소리에 더욱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스네일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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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스네일게임에서는 올해 내에 '구음진경'의 한국 정식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 그 뒤에 '흑금'의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지요. 또 한국의 모바일 시장이 커져가는 만큼, 모바일 게임 서비스 또한 준비하고 있습니다. 일단은 첫 단추를 잘 끼자는 의미에서, '구음진경' 서비스 준비에 한창입니다."

'구음진경'. 현재 스네일게임은 '구음진경'은 한국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마케팅 및 한글화 준비에 한창이었다. 한국 게임시장의 성공 포인트로는 '철저한 현지화'를 꼽았다. 인터넷 속도도 빠르고, 고객분들의 눈높이와 신작에 대한 기대치도 높기 때문에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현재 한국의 일부 고객분들이 북미 서버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는 등 성공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분석도 내비쳤다.

스네일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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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음진경과 흑금, 그리고 스네일 게임즈를 기억해주세요. 빠른 시일내에 서비스를 준비해서 한국 게이머분들을 뵙고 싶습니다. 지속적인 사랑안에서 관심이라는 당근과 악플이라는 채찍을 다양하게 선사해주시길 바랍니다."

올해 한국 시장에 본격적인 진출을 꾀하는 스네일게임. 이 회사가 국내 게임 시장에서 어떠한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스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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