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T1 K, 롤챔스 윈터시즌 석권..'e스포츠 역사상 최초의 전승 우승'

"전승 우승이란 게 정말 가능한 건가요? 이게 말이 되는 얘긴가요?"

결승전을 중계하던 방송 캐스터가 경기장이 떠나가도록 격앙된 목소리로 외쳤다. 오저히 믿기지 않는다는 투였다. e스포츠 역사상 최초의 프로리그 전승 우승이 실현됐기 때문이다.

LOL 윈터 결승전
LOL 윈터 결승전

이번 시즌 18전 전승. 금일(2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 판도라TV배 리그오브전드 챔피언스리드 윈터시즌(이하 2014 LOL 챔스 윈터) 결승전에서, 'SK 텔레콤 T1 K'(이하 'SK T1 K')는 삼성 갤럭시 오존을 맞아 압도적인 실력차를 거두며 최종스코어 3: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총 상금 8천만원에 역사상 전승 우승이라는 겹경사도 누렸다.

'SK T1 K'의 기세는 처음부터 막강했다. 삼성 갤럭시 오존이 상대전적에서 SK T1 K에 일부 앞서는 부분도 있었고, 또 결승전 직전까지 만만치 않은 기세를 보였기에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SK T1 K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엔 역부족이었다.

'SK T1 K'는 1경기에서 탑레이너 임펙트(정언영 선수)와 서포터 푸만두(이정현 선수)가 대활약을 하며 승기를 잡았다. 오존의 임프(구승빈 선수) 베인과 서포터 마타(조세형 선수) 애니가 사력을 다해 두 선수를 막았지만, 집요한 공격을 버티지 못하고 킬당하기 일쑤였고 팀의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2경기 또한 치열한 공방전 끝에 한타 싸움에서 SK T1 K가 앞섰다. 삼성 갤럭시 오존은 핵심 카드인 '야스오'를 선택해 피글렛의 시비르를 잡아내는 등 반전을 꾀했지만, 회심의 일격으로 준비했던 궁극기가 빗나가면서 망연자실하게 진영이 파괴되는 것을 지켜보아야 했다.

LOL 윈터 결승전
LOL 윈터 결승전

마지막 3경기도 경기의 흐름은 SK T1 K 측으로 넘어갔다. 특히 경기 시작 15분 경에 용 앞에서 벌어진 공방에서 'SK T1 K'은 페이커의 리븐이 중앙으로 파고들고 벵기의 엘리스가 적절하게 뒷받침해 임펙트의 레넥톤이 불을 뿜는 등 완벽한 조화를 보여 한타를 승리했다. 이후 SK T1 K는 잡은 승기를 놓치지 않고 결국 무패 우승의 신화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이날 대회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인천 삼산체육관을 7천여명의 유료 관중이 가득 메웠으며,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가 e스포츠협회장 자격으로 행사장을 찾아 게임 캐릭터인 '아리' 코스프레를 공약으로 거는 등 새로운 이슈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번 2014 롤챔스 윈터시즌 MVP를 차지한 '페이커' 이상혁선수는 "이번 경기가 큰 부담으로 다가오지 않았지만 많이 긴장은 됐었다"라며, "앞으로도 더 노력해서 더 강한 SKT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OL 윈터 결승전
LOL 윈터 결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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