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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했던 블레스 1차 테스트, 가능성과 숙제는?

김남규

게이머들의 모든 관심이 집중됐던 네오위즈게임즈의 야심작 블레스의 첫 비공개 테스트가 지난 23일 성황리 종료됐다.

블레스는 리니지2로 유명한 한재갑 프로듀서를 필두로 아이온, 테라 등에 참여했던 국내 정상급 개발자 150명이 4년여에 걸쳐 개발중인 게임이다. 1만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1차 테스트에는 18만명의 사전 신청자가 몰려 블레스에 대한 기대감을 짐작케 했다.

블레스 1차 테스트

테스트가 시작된 20일에는 대기열이 2~3000이 넘을 정도로 테스터가 몰려 정상적인 테스트를 할 수 없었지만, 21일부터는 서버를 2개로 증설하고 최대 수용 인원을 늘려 기대했던 대작다운 모습을 선보였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게임 내 우니온 진영의 3개 종족(아미스타드, 판테라, 아쿠아엘프), 그리고 4개의 직업(가디언, 버서커, 레인저, 팔라딘) 중 하나를 선택해 23레벨까지 성장시킬 수 있었다.

블레스 1차 테스트

사전에 공개된 바와 같이 종족별로 각기 다른 마을에서 시작해 별도의 스토리 라인을 즐기다가 대도시인 스페치아로 모여 1인 인스턴스 던전, 파티 플레이 등을 경험할 수 있었으며, 매일 밤 10시에는 깜짝 이벤트로 게임 내 최강 몬스터인 쿠아트란의 레이드가 진행돼 많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번 테스트를 경험한 테스터들의 공통적인 반응은 언리얼 엔진3의 성능을 유감없이 발휘해 대작 다운 면모를 과시한 블레스의 그래픽에 대한 칭찬이다.

블레스 1차 테스트

개성이 살아있는 캐릭터 뿐만 아니라, 각종 스킬의 화려한 이펙트, 그리고 세밀하게 묘사된 배경 그래픽 등은 콘솔 게임과 비교해도 절대 뒤지지 않을 수준을 선보여, 게이머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특히, 각 종족이 초반 스토리를 끝내고 모두 모이는 대도시 스페치아는 보기만 해도 감탄이 나올 정도로 화려함을 과시했다. 지나치게 넓어 퀘스트 하러 이동하는 시간이 너무 길다는 불평 불만이 나오기도 했으나, 도시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들이 세밀하게 묘사돼 실제 판타지 세계의 성을 돌아다니고 있는 느낌을 받게 했다.

블레스 1차 테스트

블레스의 세계관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겠다는 목표로 만들어진 퀘스트는 메인 퀘스트, 서브 퀘스트, 사냥 퀘스트로 분리돼 깔끔하게 정돈된 느낌을 줬다. 메인 퀘스트는 중간 중간 깔끔한 이벤트 영상이 이어져 스토리의 흡입력을 높였으며, 사냥 퀘스트는 특정 몬스터를 일정 수 이상 잡으면 펫 수집 등에 관련된 별도의 보상을 줘 반복 사냥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었다.

블레스 1차 테스트

사냥 퀘스트는 잡은 몬스터들이 도감으로 깔끔하게 정리되며, 특정 시간 대에만 나오는 몬스터도 있어 고레벨 게이머들의 수집욕을 자극하는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듯 하다.

게임플레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투 부분은 캐릭터별로 약간씩 차이는 있었으나 타격감과 스킬의 다채로움 부분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스킬의 화려한 이펙트와 같은 직업이라도 다양한 게임 플레이를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전술 시스템은 합격점을 받기에 충분했다.

블레스 1차 테스트

전술 시스템은 여러가지 스킬을 조합해 몇개의 스킬덱을 구성하고, 솔로잉 플레이, 인스턴스 던전 플레이, PVP 등 각각의 상황에 맞게 스킬덱을 변경하면서 싸우는 시스템으로, 같은 직업이라도 굉장히 다양한 전투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기존 게임의 경우 스킬을 다시 찍으려면 대도시에 가서 스킬 초기화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더욱 편리한 느낌을 선사했다.

블레스 1차 테스트

이렇게 앞으로의 가능성을 유감없이 과시한 테스트였지만, 숙제도 남겼다. 특히 첫날부터 고통을 느끼게 했던 서버 불안 문제는 앞으로 블레스의 성패를 가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될 전망이다.

아직 최적화 작업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인지 테라, 블레이드 & 소울 등 최신작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컴퓨터로도 반복적인 끊김 현상을 경험했으며, 심리스 월드이기 때문인지 대도시에 들어가면 로딩이 마무리되지 않아 NPC들이 이름만 보이는 현상도 자주 발생했다.

블레스 1차 테스트

이 때문에 캐릭터의 모션이 부드럽게 연결된다는 느낌이 부족했으며, 그 결과 타격감도 많이 부족하게 느껴졌다. 최총 콘텐츠가 진영 대 진영의 대결인 만큼 게임 후반부에는 다수의 게이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게 되니, 최적화 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원활한 RVR를 경험하기 힘들 전망이다.

아직 1차 테스트인 만큼 더 나아질 것이 확실하지만, 그들의 장점인 뛰어난 그래픽과 대중적 MMORPG라는 목표를 모두 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최적화 작업에 가장 많은 공을 들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블레스 1차 테스트

: 블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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