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할 것인가, 사냥 당할 것인가. 2K 신작 '이볼브' 체험기

금일(25일) 테이크투 인터렉티브 코리아는 서울에 위치한 자사 사무실에서 현재 개발 중인 신작 FPS 게임 '이볼브(Evolve)'의 미디어 대상 시연회를 갖고 멀티 플레이 모드를 공개했다.

터틀락스튜디오 개발자 사진
터틀락스튜디오 개발자 사진

'이볼브'는 '레프트 4 데드'를 개발한 터틀락 스튜디오가 크라이엔진을 이용해 개발하고 있는 작품으로 2K가 퍼블리싱을 맡으며, 빠르면 올 가을에 PC와 Xbox ONE, PS4 버전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행사장에서의 체험은 PC 버전으로 진행됐다. 콘솔로도 차세대 기종으로만 선보여지는 만큼 그래픽은 만족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특히 '몬스터'가 지나가면 깜짝 놀라며 반응하는 주변의 새들을 '헌터'의 입장에서도 멀리서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된 그래픽 환경은 높은 점수를 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금일 체험한 '이볼브'의 멀티 플레이는 최대 5인이 참여해 4명의 플레이어가 '헌터'를 1명의 플레이어가 '몬스터'를 담당해 진행하게 된다. '헌터'들은 '몬스터' 사냥에 성공하면 승리하고, '몬스터'는 '헌터'를 모두 처치하거나 최종 진화를 마친 후 맵에서 주어지는 특정 조건을 달성하면 승리한다. 체험한 버전의 경우에는 팩토리 지역의 제네레이터를 파괴하고 민간인 과학자 12명의 처치가 조건이었다.

이볼브 스크린샷
이볼브 스크린샷

게임에서 4:1로 대결을 펼친다는 점에서 '몬스터'가 불리해보일 수 있으나, '몬스터'는 기본적으로 '헌터'들보다 체력이나 이동속도, 공격력 등에서 이점을 가진다. 이와 함께 '냄새 맡기'라는 스킬을 통해 일정 지역의 생명체를 모두 탐색할 수 있고, 맵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NPC몬스터들을 먹어 치우며 진화를 거듭해 더욱 강력한 스킬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몬스터'는 기본 상태를 포함해 총 3단계로 구성됐으며 진화할 수록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이 많아지고 더욱 강력해진다. 손발이 척척 맞는 '헌터'들도 최종 진화를 마친 '몬스터'를 당해내는 것은 여간 쉬운일이 아니다.

이볼브 스크린샷
이볼브 스크린샷

'헌터' 입장에서 승리를 위해서는 '헌터'들 간의 상호 협력이 중요하다. 현재 게임의 '헌터'는 네 가지 클래스로 나뉜다. 어썰트는 가장 선봉에 서서 공격을 담당하며 일시적으로 무적이 되는 스킬을 통해 '몬스터'를 괴롭힌다. '몬스터'의 발자국을 찾아내거나 탐지기를 설치해 '몬스터'를 추적하는데 특화된 '트래퍼'는 '몬스터'를 제한된 공간에서 벗어나지 못하게하는 '모바일 아레나'를 설치해 체력이 떨어져 도망가는 몬스터를 가둘 수도 있다.

주로 치료를 담당하는 '메딕'도 '몬스터'를 눈에 띄게 만들거나 약점을 만들어낼 수 있는 특수 능력을 갖췄으며, 다른 헌터에게 방어막을 재공하는 '서포터'는 위기의 상황에 자신은 물론 주변 지역을 모두 투명하게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춰 만약 '헌터'들 전체가 생명을 잃게될 위기에 처했다면 생존의 길을 제공한다.

이처럼 각각의 '헌터'들은 상호 협력적인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실제로 '몬스터' 사냥에서도 이러한 호흡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만약 네 명 중 한 명이라도 '몬스터'의 공격에 의해 사망했다면 '몬스터'공략이 쉽지 않고, 반대로 '몬스터' 입장에서는 일단 한 명이라도 먼저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볼브 스크린샷
이볼브 스크린샷

'이볼브'에서 가장 재미있는 점은 사냥하는 자와 사냥 당하는자가 주기적으로 바뀌는 것이다. 게임 초반에는 '헌터'들이 사냥하는 측면에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주변의 NPC를 먹어치워 강력하게 진화한 '몬스터'가 '헌터'를 제거하면 살아남은 '헌터'는 다른 헌터가 리스폰되는 시간까지 필사적으로 도망쳐야 한다. 사냥하는 자와 사냥 당하는 자가 뒤바뀌는 시점이다. 이러한 사냥의 주체는 전투의 행방에 따라 주기적으로 뒤바뀌게 되며 때로는 추적자 때로는 추적 당하는 자의 느낌을 생생히 전달해준다.

이외에도 '이볼브'에는 게임을 진행하는데 있어 도움을 주는 중립 요소도 다양하게 존재하며, 제 6의 플레이어라고 부를 수 있는 뛰어난 인공 지능을 가진 NPC를 활용한 다양한 전략적인 플레이도 마련됐다. 여기에 게임의 한 판이 약 30분 내외로 진행돼 높은 몰입도를 보이는 것도 장점이다.

약 2시간 30분여에 걸쳐 '몬스터'와 '헌터' 입장에서 체험해본 '이볼브'는 새로운 느낌의 협동 FPS라는 재미를 가진 '이볼브'의 재미를 전달하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현재 체험한 모드 외에도 향후에는 다양한 모드와 더욱 세분화되는 '헌터'들의 클래스가 더해질 예정이니 오는 2014년 가을로 예정된 '이볼브'의 출시를 기대해본다.

이볼브 PC용 패키지샷
이볼브 PC용 패키지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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