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개발자들의 열정을 보다. 순순 게임 디자인 어워드 수상자 인터뷰

지난 23일 서울 신도림 TG e스타디움에서는 작지만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바로 게임 개발에 발을 딛은 초보 게임 개발자들을 위해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게임 개발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하는 블로그인 순순디자인을 통해 진행된 게임 공모전의 수상자들을 대상으로 시상식이 진행된 것이다.

이번 공모전은 회사의 입사 혜택이 주어지거나 자신의 게임을 출시하는 기회,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된 멘토들이 직접 도움을 주는 등의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지 않는다. 이번 공모전의 총 상금은 3만원, 부상으로 출간 예정인 게임 개발 관련 서적이 출간 이후 주어질 예정이다.

그 동안 큰 상금과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는 공모전에 익숙했던 사람들에게는 작게 느껴질 수도 있는 이번 '순순디자인 어워드'. 하지만 이번 공모전에 수상의 영광을 안고 직접 시상식에 참여한 개발자들의 얼굴에서는 그들이 게임 개발에 참여한 꿈과 열정을 살펴볼 수 있었다.

고등학생부터 30대 중반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된 수상 팀과 멤버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초보이건 아니건 아름답지 않을 수가 없다. 이제막 게임 개발에 뛰어든 이들은 자신처럼 게임 개발을 꿈구며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에게 자신있게 게임 개발에 도전해보라고 추천한다. 그렇다면 이들이 꿈꾸는 미래와 게임 개발에 대한 열정은 과연 얼마만큼일까. 공모전에서 수상한 6개 팀과 이야기를 나눠봤다.

순순디자인 어워드 수상자들
순순디자인 어워드 수상자들

아래는 6개팀과 진행된 인터뷰 전문이다.

대상 : 난 반달세 - 3P(이옥연, 이병호)

Q. 팀에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이병호 : 완전히 정한 것은 아니지만 팀이름은 3% 실력과 97%가 모자라다는 의미에서 앞으로는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고 싶어 3P로 정했다. 나중에는 실력에 따라 이름이 4P나 5P도 될 수도 있겠다.(웃음)

Q. 어떤 계기로 게임 개발에 뛰어들게 됐나?
A. 이병호 : 원래 다른 직종의 회사를 다니다가 최근에 잠시 쉬게 되었는데 원래 게임을 너무 좋아했다.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진 지금 하고 싶은일을 하는게 어떨까해서 도전하게 됐고, 선배와 함께 게임을 개발하게 됐다.

이옥연 : 제 경우는 게임 업체에서 일은하고 있지만 개발자는 아닌 경우인데 게임을 한 번 만들어보고자 후배에게 연락을 했고, 마침 타이밍이 딱 맞아서 함께 게임을 만들게 됐다. 과거에 게임을 만들어본적은 없었고, 이번 기회를 통해 프로그래밍 공부에 집중했다.

Q. 앞으로의 목표와 꿈은 무엇인가?
A. 이옥연 : 같이 팀을 하고 있지만 각자의 생각과 개성이 있어서 사실은 잘모르겠다. 명확하게 말씀을 드리기는 어렵지만, 자유자재로 만들고 싶은 게임을 만들 수 있을 때까지 공부를 하고 싶다.

이병호 : 게임을 워낙 좋아해서 이런 저런 간단한 게임을 만들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됐다. 실력적인 측면에서 조금 지켜봐야할 것 같고 공부를 하면서 방향을 좀더 정해야할 것 같다.

Q. 개발을 시작한 입장에서 쉽게 개발을 배울 수 있는 유니티는 어떤가?
A. 이옥연 : 유니티의 경우 플래시 같은 느낌가지 들 정도로 게임을 쉽게 만들수 있도록 구성했다. 만약 10년전에 이런 툴이 있었다면, 현재 모습이 변했을 지도 모르겠다.

Q. 공모전은 어떻게 알게됐나?
A. 이병호 : 게임 개발을 공부를 하다보니 자연스레 웹서핑을 하게됐고, 선배도 개발에 도움이 되느 블로그도 추천해주면서 알게됐다. 사실 출품에 이의를 뒀는데 대상이라는 큰상까지 받게되서 기쁘다.

최우수상 : 볼트, 가작 빙고빙고 - 윤현철

Q.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현재 홍익대학교 컴퓨터공학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이다. 학교를 잠시 쉬면서 부모님 일을 도와드리게 됐고 남는 시간에 틈틈히 게임을 개발하게됐다. 과거에는 게임을 개발해본적이 없었고 이번에 처음 만들어보게 됐다.

Q. 컴퓨터공학과가 게임 전공은 아닌데 어떤 계기로 게임을 개발하게 됐나?
A. 취업을 준비하며 진학에 대한 고민도 많이 있었다. 사실 게임을 개발하고 싶은 욕심도 있었으며, 게임 관련 회사로 취직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PC나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는 곳에 취업을 하고 싶고, 현재 열심히 다양한 게임을 개발하며 취업 준비와 공부를 하고있다.

Q. 개발자로서의 최종 목표는?
A. 아무래도 내 회사와 내 게임을 만드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Q. 같은 꿈을가진 개발자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A. 유니티와 같이 어렵지 않게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툴이 등장했다. 게임을 좋아하고 개발하는데 고민을 하고 있다면, 디자인적인 문제를 먼저해결하고 게임 개발에 도전해볼 것을 추천한다.

우수상 : 캐슬블루드 - 최진용

Q.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현재 26세에 게임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이다. 게임 개발이 전공은 아니고 학원에서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과 함께 만들었다. 캐슬블루드가 두 번째 게임이고 첫 번째 게임으로으는 경마 게임을 개발했다.

Q. 어떤 계기로 게임 개발에 뛰어들게 됐나?
A. 처음부터 게임을 업으로 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학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레 취업에대한 고민을 하게됐다. 모바일게임의 부흥이나 유니티등 의 GUI기반의 개발 엔진의 등장으로 혼자서도 게임을 개발해 볼 수 있는 세상이라고 생각해 게임의 전망이 밝다고 봤다. 현재는 취업을 준비하며 클라이언트 개발 등 다양한 게임을 개발하며 준비하고 있다.

Q. 앞으로의 목표와 꿈은 무엇인가?
A. 일단은 회사에 입사해서 게임 개발을 하고 싶다. 물론 최종적으로는 나의 회사를 갖고 게임을 개발하는 꿈도 있다.

Q. 게임 개발자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A. 최근 게임 프로그래밍을 잘하라면 뭘 할까요라고 하면 유니티을 많이 가르친다. 하지만 너무 유니티에만 의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유니티는 게임을 만드는데 있어서 하나의 옵션일 뿐이다. 결국에는 자신의 기획에 어울리는 것으로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순순디자인 어워드 수상자들
순순디자인 어워드 수상자들

우수상 - 라이트 브릿지 – (장운덕, 김성근, 유명길, 강태환, 선경훈, 조재권, 석정로, 이상현)

Q. 팀소개를 부탁드린다.
A. 한국게임과학고에 재학중이며, 각자 기획과 개발 등 다른 전공을 배우는 친구들로 구성된 팀이다. 학교에서 게임을 만드는 공모전 등에 작품을 출품하는 것을 장려하고 있고, 방학 프로젝트 이후에 여유가 생겨 공모전에 참여할 수 있었다.

Q. 학교에서는 주로 어떤 것을 배우나?
A. 개발파트에서는 유니티 등을 배우고 있고 알고리즘이나 C#도 배운다. 기획 전공은 스토리 텔링이나 기획서 작성법이나 마케팅 등에 대한 부분도 배운다. 또한 학교에서는 외부 강연자를 초청해 강연을 하는 경우도 많다.

Q. 원래 게임을 좋아했나? 그리고 게임 학교에 입학하게된 이유는?
A. 원래 게임을 종아했고, 부모님들이 적극 추천해서 학교에 입학하거나, 실제 게임 업계에서 개발을 맡고 있는 형을 두고있는 팀원도 있어서 미래의 게임인을 꿈꾸는 친구들이 많다. 그리도 창업도 당연히 꿈꾸고 있다.

Q. 게임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개발자로는 쉽게 도전하지 못한다 조언을 한다면?
A. 게임을 개발하는데 있어서 열정같은게 없다면 하지 않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즐기는 것이 재미있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과연 내 실력으로 게임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먼저하고, 개발을 시작했다면 개발자로서의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가작 : 매직플라이트 - 이용승

Q.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A. 직장생활을 하고 있고, 특별히 게임 제작을 해오거나 그랬던 것은 아니다. 원래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관련 계통의 일을하다가 사정으로 그쪽의 일을 하지 못하게됐다. 하지만 결국에는 내가 좋아하고 싶은 것을 하고 싶어서 게임 개발을 시작했고, 게임 개발은 이번이 처음이다.

Q. 게임 개발을 하면서 여려운 점은 없었나?
A. 아무래도 직장인이다보니 학원을 다니게됐다. 하지만 학원에서는 개개인에 맞춰서 강의를 하는 것이 어렵다보니 초보들에게는 좀 어려웠다.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공부를 꾸준히해서 혼자서 직접 론칭까지 해보고 싶다.

Q. 30대 중반 이라는적지 않은 나이에 게임 개발에 뛰어들었다. 주변에 이런 고민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가?
A. 강력히 추천한다. 꼭 게임을 생업으로 생각하지 않더라도 취미로라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제는 유니티같은 쉬운 게임 제작툴도 등장했고, 과거의 환경과 많이 다르다.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좋은기회가 왔다.

순순디자인 어워드 수상자들
순순디자인 어워드 수상자들

가작 : 메모리 - 김유섭

Q.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A. 현재 대학교 4학년에 재학중이다. 공모전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개인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됐다. 과거에는 오델로 같은 게임을 하나 만들어 본적이 있다.

Q. 원하는 목표가 있다면?
A. 현재는 졸업 작품에 쓸 호러 게임을 개발 중이다. 앞으로는 RPG를 한번 만들어 보고 싶다. 나중에는 개발을 열심히해서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다. 이후에는 내가 만든 게임을 국내 최대의 게임쇼인 지스타에 출품하는 것을 꿈꾸도 있다. 물론 이에 앞서 인턴십이라던가 취업 관련 준비를 열심히하고 있다.

가작 : 햇님달님 - 최태양

Q.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A. 현재 서강대 게임교육원에서 게임 관련 공부를 하고 있다. 고등학생 때부터 게임 개발을 꿈꿔왔다. 현재까지 약 6개의 게임을 만들어본 것 같다.

Q. 게임 개발에 뛰어든 이유는?
A. 원래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다. 그림을 그리다보니 그림을 움직이게 하고 싶었다. 그림을 움직이게 하고 내가 원하는 대로 조종할 수 있게하는 것은 게임밖에 없었다. 교육원에는 기획쪽으로 입학을 했다.

Q. 앞으로 하고 싶은일과 같은 학생 개발자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A. 학생 개발자이다 보니 같은 학생 개발자를 지원하는 일을 하고 싶다. 또 학생 개발자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아이디어를 표출하지 못하면 아이디어게 그친다. 유니티처럼 간단하게 배울 수 있는 것으로 자신의 아이디어를 표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게임 개발을 해볼만 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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