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이제는 '선택과 집중' 노린다

한 주에도 수 십 종의 게임이 등장할 정도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이 점점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게임의 생존을 위한 게임사들이 고민이 점차 커지고 있다.

모바일게임 시장의 흐름이 캐주얼에서 미들코어 장르로 전환되면서 오랜 개발 기간 및 높은 비용을 통해 등장한 스마트폰 게임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모바일 역시 온라인 못지 않은 높은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는 환경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 사실.

여기에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게임의 마케팅 비용 역시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여서 개발사의 시름이 점차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게임의 생존을 위해 기존 모바일게임과 차별화를 두어 특정 사용자층을 공략하는 새로운 전략을 시도하는 개발사들이 늘어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모바일게임의 대중화를 통해 사용자 층이 증가한 것에 주목하여 남성 혹은 여성 게이머에 초첨을 맞춘 콘텐츠와 시스템으로 무장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선택한 모바일게임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모두의 대항해 스크린샷
모두의 대항해 스크린샷

솔리팝, 오쉐프 등의 캐주얼 장르의 게임을 선보여 왔던 백호소프트에서 출시한 '모두의 대항해'가 바로 그 사례 중 하나다. 드넓은 대양과 난폭한 해적, 숨겨진 보물 등 남자의 로망을 자극하는 '항해'를 메인 콘텐츠로 내세운 '모두의 대항해'는 나만의 함대를 건설하고, 지중해를 오가며 물건을 사고파는 무역을 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모바일게임이다.

특히, 레벨이 상승할 수록 더 강한 해적과 맞붙을 수 있으며, 몇 번의 터치 만으로 다른 게이머와 실시간 PvP를 펼칠 수 있는 등 기존 시뮬레이션 모바일게임에 비해 보다 격렬한 전투를 체험할 수 있는 '전투' 콘텐츠를 메인으로 내세운 것이 특징.

여기에 전투 혹은 무역을 담당하는 함선들의 세밀한 그래픽과 각 도시 별 물건을 사고팔아 수익을 남기는 교역 시스템까지 과거 소년들의 마음을 휘어 잡았던 코에이의 '대항해 시대'를 연상케 하는 콘텐츠가 다수 등장해 남성 게이머들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쟁의시대 플레이화면
전쟁의시대 플레이화면

'밀덕'이라는 단어로 비하되기도 하지만 군대 혹은 전쟁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는 건전한 게이머들을 위한 게임도 있다.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에서 출시한 '전쟁의 시대'는 '전쟁의 시대'는 20세기 초부터 근대 미래까지 육, 해, 공 3군의 다양한 전쟁 유닛들을 이용해 전투를 진행할 수 있는 밀리터리 모바일게임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이 게임은 퀘트 중심으로 구성된 ‘캠페인 모드’와 스코어 경쟁 전투 방식의 ‘서바이벌 모드’, 광범위한 '월드 전투 시스템' 턴제 전투 시스템 등을 통해 전쟁을 주제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또한, 세밀한 고증을 거쳐 등장한 각종 유닛들과 '카툰렌더링'을 통해 캐릭터 및 그래픽을 더욱 생동감 넘치게 표현하는 등 게임의 사실감을 한 단계 높여 그 동안 전쟁 시뮬레이션 게임에 목말라 했던 게이머들의 갈증을 해소 시켜준 게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구운몽
구운몽

넥슨에서 오는 3월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모바일게임 '구운몽 어느 소녀의 사랑이야기'(이하 구운몽)은 주인공을 제외한 캐릭터 전원이 남성으로 등장하는 여성향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고전소설 구운몽을 각색한 이 게임에서 게이머는 순정만화에서나 등장할 법한 꽃미남부터 짐승남까지 다양한 외모의 남성을 만나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있으며, 퓨전사극 형태의 독특한 배경에서 진행되는 게임 역시 볼만한 부분이다.

여기에 각 캐릭터 별로 별도로 마련된 짜임새 있는 캐릭터 스토리와 다양한 분기 등 과거 유명세를 탔던 연예 시뮬레이션의 진행 시스템을 모바일로 적용했다는 점, 그리고 넥슨에서 여성향 게임을 시도했다는 점 등을 통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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