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등록 이벤트, 게임 홍보의 대안으로 떠오르다

하루에도 셀 수 없는 다양한 게임이 출시되는 시대가 되면서 모바일게임 홍보에 대한 고민이 날로 깊어가고 있는 가운데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사전등록 이벤트가 새로운 홍보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기존의 게임사들은 물론 리워드 보상의 광고 업체들도 사전등록 이벤트를 활용한 신규 서비스를 속속 출시하며 게이머들 사로잡기에 나선 모습이다.

사전등록 이벤트는 기존의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마케팅 방식인 CPI(Cost Per Install)나 CPA(Cost Per Action) 방식보다 비교적 저렴하게 진행할 수 있으면서도 효과가 좋다는 강점이 있다. CPI방식의 경우에는 대부분 보상을 매개로 유입된 이용자이기 때문에 잔존율이 0%에 가깝다는 문제가 있다.

더불어 '랭킹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서 집행해야 하는 비용이 최근 들어서는 더욱 증가했기 때문에 비용의 문제도 큰편이며, 각 광고 업체별로 겹치는 이용자들도 많아서 중복 이용자에 대한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

반면 사전등록 이벤트는 CPI 방식에 비해 잔존율이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진 무보상형 광고에 가까운 모습을 보인다. 실제 이용자가 받는 당장의 이익은 없는 무보상형 광고는 이른바 '진성 유저'라는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가장 효율 적인 광고 모델이다. 광고 업체에서 실시하는 바이럴 마케팅 등의 무보상형 광고와 유사한 모습을 보이는 사전등록 이벤트의 경우는 게임 출시 전부터 게임에 관심을 두고 있는 이용자가 이벤트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충성 고객 확보가 다른 홍보 방법보다 유리하다.

각종 사전 등록 이벤트 이미지
각종 사전 등록 이벤트 이미지

아울러 게임사의 입장에서도 게임에 관심이 있는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벤트 상품과 혜택, 페이지 개발과 서버 비용 등만 준비하면 되기에 별도 광고 업체의 도움 없이도 비교적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와 함께 사전등록 이벤트를 진행하며 게임의 흥행을 판가름해볼 수 있으며, 출시 이후 게임에 대하 얼마나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행할지 미리 가늠해볼 수 있는 장점도 갖췄다. 예를 들어 20만 명 가까운 등록자가 모인 게임의 경우에 1~3만이 몰린 게임의 경우보다 출시 이후에 더욱 마케팅에 힘을 더 쏟아부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사전등록 이벤트 자체로도 이슈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실제로 파티게임즈의 '아이러브커피' 후속작 '아이러브 파스타'의 경우에는 사전등록을 실시한지 이틀 만에 10만명의 게이머가 사전등록에 참여하며 이슈 몰이에 성공했고, 이후에 사전등록 이벤트에 참여하는 게이머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 최종적으로는 출시 첫날 20만 다운로드, 일간 사용자 10만 명을 돌파하며 뜨거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전등록 이벤트의 경우는 게이머들의 입장에서도 손쉽게 참여하면서도 출시 이후의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 게임이 출시된 이후 현금을 사용한 것과 유사한 혜택을 주기에 게임에서 앞서 나가고자 하는 게이머라며 사전 등록을 빼놓을 수 없다. 여기에 최근 사전등록 이벤트는 별도의 복잡한 절차 없이 간단히 휴대폰 번호만 등록하면 완료되며, 이벤트가 종료된 이후에는 정보가 대부분 삭제되기에 개인 정보에 민감한 사용자라고 해도 무리 없이 참여할 수 있다.

모바일게임 사전등록 대행앱 겜셔틀
모바일게임 사전등록 대행앱 겜셔틀

이처럼 사전등록 이벤트가 새로운 모바일게임 마케팅의 대안으로 떠오르자 기존의 리워드 기반 광고 업체들도 사전등록 대행 서비스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모바일 리워드 광고 기업 앱디스코는 자사에서 서비스 중인 애드라뗴에 신규 서비스 '잇템(ittem)'을 선보이며 사전예약형 베타 테스트형 설치형 등 모바일게임 주기에 맞춘 광고 마케팅 플랫폼을 출시했고, 게임 전문 마케팅 기업인 디앤엠도 무료로 게이머들의 사전 등록을 대신 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인 '겜셔틀'을 선보였다. 광고 업체에서도 사전등록이 뜨거운 이슈로 등극한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사례다.

사전등록 대행앱 '겜셔틀'을 서비스 중인 디앤엠의 한 관계자는 "사전등록 이벤트에 참여하고 코드를 사용할 정도의 게이머는 게임에대한 충성도가 높은 게이머라고 볼 수 있다'라며 "게임이 현재 사전등록 중이거나 게임이 나온 지 오래되지 않아 코드를 등록할 수 있는 기간이라면 사전등록 이벤트와 사전등록 대행 애플리케이션은 충성 고객 확보에 좋은 수단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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