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바보를 위한 게임 '프린세스메이커', 원작 느낌 그대로 살렸다

90년대에 게임을 즐겨했던 사람이라면 당연히 한번쯤 해봤을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의 대명사 '프린세스메이커'가 모바일로 부활한다.

엠게임이 4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프린세스메이커 for Kakao는 프린세스메이커의 원작자 아카이 타카미씨의 감수를 받아 개발했으며,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면서, 모바일의 필수라고 할 수 있는 소셜 요소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고배석 이사는 자신도 프린세스메이커의 열성 팬이라며, 원작 팬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만들었으니 기대하셔도 좋다고 자신했다.

프린세스메이커 for kakao 이미지
프린세스메이커 for kakao 이미지

Q : 워낙 유명한 게임이다보니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을 맡았을 때 부담감이 컸을 것 같다.
A : 회사에서 프린세스메이커 IP 계약을 했다는 얘기를 듣고 바로 만들고 싶다고 손을 들었다. 부담감도 있지만 열성 팬이었기 때문에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는 열망이 더 컸다. 그동안 온라인 게임을 개발했기 때문에 모바일 게임으로 개발하면서 상당히 고생하긴 했지만, 애정을 가지고 원작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는데 주력했다.

프린세스메이커 for kakao 이미지
프린세스메이커 for kakao 이미지

Q : 원작 팬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어떤 부분을 계승했는지?"일 것 같다.
A : 그래픽이 3D로 변경된 것, 소셜 요소 추가된 것 외에는 원작의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왔다고 생각하면 된다. 무사수행도 있고,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풍유환 아이템도 있다. 원작인 프린세스메이커2를 분석해보니 콘텐츠 하나라도 빠지면 게임성이 망가질 정도로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프린세스메이커 for kakao 이미지
프린세스메이커 for kakao 이미지

Q : 3D 그래픽이 공개되면서 원작팬들의 많은 반발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A : 2D 그래픽으로는 캐릭터의 동작을 다양하게 보여줄 수 없다. 원작의 그림을 3D로 똑같이 옮기는 것도 고려해봤으나, 실제로 작업해보니 절대 3D로 만들 수 없는 작화였다. 공개된 스크린샷만 보면 아쉬움을 느끼시겠지만, 실제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만족하실 것이라 자신한다. 원작자인 아카이 타카미씨가 원래 원화가인 만큼 프린세스메이커 for Kakao의 그래픽에 대해 굉장히 까다롭게 검수 하셨다.

Q : 원작에는 엔딩이 있다. 이것을 어떤 방식으로 구현했나?
A : 여러 사람이 같이 게임을 즐기는 네트워크 게임인 만큼 원작과 같은 방식으로는 해결할 수 없어 가문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엔딩을 본 딸들은 가문에 자동으로 소속되며, 새롭게 키우는 딸들은 가문이 커지면 좀 더 교육을 잘 시킬 수 있게 되고, 좀 더 좋은 직업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구조다. 딸 한명만 키운다면 원작과 비슷한 느낌을 받게 되지만, 여러 명의 딸을 키우면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된다.

프린세스메이커 for kakao 이미지
프린세스메이커 for kakao 이미지

Q : 가문 시스템 외에 새롭게 추가된 요소가 있나?
A : 엔딩을 본 딸마다 정령(펫)이 하나씩 주어진다. 정령은 캐릭터의 성장률을 올려주거나, 무사수행을 할 때 도움을 주는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정령은 다른 딸을 키울 때도 돌려 쓸 수 있으며, 여러 정령을 합성해 더 고급 정령을 소환할 수도 있다. 일종의 콜렉션 요소라고 생각하면 된다. 또한, 정령은 데리고 다니면서 경험치를 쌓거나, 합성, 그리고 방에 배치하고 먹이를 줘서 성장시킬 수 있으며, 먹이를 주는 것은 소셜 기능과도 연계되어 있다. 정식 서비스 이후에는 엔딩을 본 딸들을 새롭게 활용하는 방법도 고민 중이다. 엔딩 카드 콜렉션으로 카드 배틀을 하거나, 엔딩을 본 딸을 사용해 미니게임을 하는 등.

프린세스메이커 for kakao 이미지
프린세스메이커 for kakao 이미지

Q : 카카오 게임인 만큼 소셜 요소를 어떻게 도입하셨는지 궁금하다.
A : 가문의 성장치 랭킹이 있긴 하지만 다른 게임처럼 경쟁을 강조하지는 않았다. 엔딩을 본 딸들은 각각의 방을 배정되고, 각각의 방마다 다르게 꾸밀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남들에게 자신이 키운 딸들을 자랑할 수도 있고, 다른 친구들이 키운 딸들의 방에 놀러가서 도와줄 수도 있다. 다른 친구들을 도와주면 게임을 진행할 때 필요한 티아라(일종의 하트)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소셜 활동을 하게 된다. 또한, 카카오 친구 기능 뿐만 아니라, 게임 내에서 새롭게 친구를 만들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Q : 요즘 for Kakao를 선택하지 않는 게임들도 늘고 있다. 워낙 유명한 IP인 만큼 카카오 없이 도전하는 것을 고려하지 않았나?
A : 처음 기획할 때 여러 방식을 고민하다가 작년 초 모바일 게임으로 개발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 그 때 당시 모바일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다보니 소셜요소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카카오와 손을 잡기로 결정하고 나니 고민할게 줄어들어 개발 속도가 더 빨라졌다.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카카오 출시는 국내에만 해당되는 것이고, 해외출시는 아무런 제약이 없다.

프린세스메이커 for kakao 이미지
프린세스메이커 for kakao 이미지

Q : 유료화는 어떤 방식인가?
A : 게임 진행에 필요한 기본 요소들은 당연히 무료이고, 캐릭터의 능력치를 더해주는 특별한 복장, 가구 등은 뽑기로 구입하는 방식이다. 쓸모 없는 아이템이 너무 많이 나오면 불만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핵심이 되는 능력치는 보장하고, 그 외 능력치들은 랜덤하게 부여된다. 또한, 일정을 더 빠르게 해준다거나, 원하는 직업을 가질 수 있는 능력치가 되면 나이에 상관없이 바로 엔딩을 볼 수 있게 하는 등 편의 기능 관련 아이템도 있다.

Q : 사전 등록 열기가 뜨겁다고 들었다. 기다리는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린다.
A : 많은 분들이 기대해주셔서 최선을 다해 마무리 작업 중이다. 게임이 출시되면 반응이 엇갈릴 수도 있지만, 저도 프린세스메이커의 열성 팬인 만큼 부끄럽지 않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많이 기대해주시고, 많이 플레이해주셨으면 좋겠다.

프린세스메이커 for kakao 이미지
프린세스메이커 for kakao 이미지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