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둥지에서 도약 꿈꾸는 '뉴 던전스트라이커' 성공 가능성은?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과 그동안 게임을 즐겨주신 모든 게이머에게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더욱 새로운 게임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던전스트라이커를 개발한 아이덴티티게임즈의 장중선 이사의 말이다.

NHN 엔터테인먼트에서 액토즈소프트로 새롭게 둥지를 옮긴 액션 온라인게임 '뉴 던전스트라이커'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뉴던전스트라이커 이미지
뉴던전스트라이커 이미지

지난해 5월 새로운 액션 기대작으로 꼽히며 화려하게 막을 올린 던전스트라이커는 작고 귀여운 2D 캐릭터에서 뿜어져 나오는 거친 액션과 던전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전투 콘텐츠를 앞세우며 각종 게임 순위 상위권을 기록하기도 하는 등 승승장구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이 같은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서비스 이후 전투 위주의 게임 플레이에 대한 피로감, '악몽 스트라이커'라는 오명을 얻을 정도의 반복적인 아이템 파밍 시스템 등 숱한 이슈에 시달리며, 결국 서비스 1년을 채우지 못한 채 지난 3월 7일 갑작스러운 서비스 종료를 선언해 많은 게이머에게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이대로 역사속으로 사라질 뻔한 '던전스트라이커'에 구원의 손길을 내민 게임사는 액토즈소프트였다. '드래곤네스트'를 통해 아이덴티티게임즈와 인연을 맺은 액토즈소프트는 던전스트라이커가 가진 게임의 잠재력을 놓치지 않았고, NHN엔터테인먼트와의 서비스 종료가 발표된 이후 빠른 행보를 이어가며 자사의 새로운 온라인게임 라인업에 던전스트라이커를 포함시켰다.

던전스트라이커 이미지
던전스트라이커 이미지

사실 금일 진행된 기자간담회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새로운 던전스트라이커가 마냥 장밋빛 미래가 보장된 것은 아니라는 것이 몇몇 전문가들의 평가였다. 한번 서비스가 종료된 게임이 다시 재기하기는 힘들다는 점과 서비스 종료 이후 채 1개월이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놀랄만한 콘텐츠가 등장하기 어렵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하지만 금일 모습을 드러낸 '뉴 던전스크라이커'는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충분했다. 기존 게임의 단점과 게이머들의 불만을 겸허히 받아들여 재미요소는 그대로 유지하고 단점을 보완한 그야말로 새로운 던전스트라이커를 선보인 것이다.

가장 큰 변화 점은 기존 시스템을 기준으로 새롭게 만들어진 다양한 콘텐츠다. 먼저 새로워진 던전스트라이커에는 아이템의 제작이 더욱 쉬워지고 간결해지며, 룬 석을 이용해 더욱 다양한 아이템을 만나볼 수 있다.

더불어 스킬 전면 개편을 통해 더욱 세련되고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펼칠 수 있으며, 신규 스킬 '태세전환'을 통해 자신만의 새로운 스킬을 만들 수 있게 된다. 특히, 태세전환의 경우 자신의 스킬과 다른 직업의 스킬을 조합한 독창적인 스킬을 만들 수 있어 게이머들의 선택의 폭을 넓힌 모습이다.

던전스트라이커 이미지
던전스트라이커 이미지

더불어 직업별 스킬 계승이 최대 12종으로 증가하게 되는 것을 비롯해 다른 직업 고유의 스킬 조합이 더해져 더욱 무궁무진한 스킬 활용을 할 수 있게 된다

많은 게이머들에게 지적을 받았던 던전 시스템 역시 리뉴얼 된다. 길고 지루하게 이어진 기존의 던전 시스템에서 약 80종의 던전으로 규모는 줄이고 갯수는 늘렸으며, 신규 던전 어비스 던전, 시간/공간의 균열 등이 추가되어 더욱 박진감 넘치는 전투와 아이템 파밍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된다.

여기에 던전 클리어 후 방문하게 되는 캠프를 모든 게이머들이 만날 수 있도록 변경되어 보다 게이머들 간의 커뮤니티 활동 강화를 유도했으며, 파티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게이머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전투의 재미는 살리고, 불편 요소를 최대한 배제 시키려는 노력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액토즈+아이덴티티게임즈
액토즈+아이덴티티게임즈

아이덴티티게임즈와 지속해서 호흡을 맞춰온 액토즈소프트가 게임의 서비스를 맡게 된 것도 게임의 기대감을 높이는 부분이다.

수 많은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다양한 피드백이 오가는 온라인게임의 특성상 개발사와 퍼블리셔의 이해가 일치하지 않으면 성공을 거둘 수 없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적인 속설이다. 수많은 온라인게임을 성공시키며 굴지의 게임사로 성장한 넥슨의 계열사 상당수가 원래 개발사와 퍼블리셔 관계에서 출발했다는 점이 이 같은 속설에 힘을 실어주는 이유 중 하나다.

때문에 오랜 시간 동안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온라인게임 드래곤네스트를 서비스하고 있는 액토즈소프트와 아이덴티티게임즈 간의 협력관계가 '뉴 던전스트라이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반응이다.

실제로 금일 미디어 간담회에서 액토즈소프트는 오는 4월 17일부터 4일간 진행되는 리미티드 테스트를 네오위즈게임즈의 게임포털 피망과 네이버에서 동시에 채널링 서비스를 동시에 진행해 더욱 많은 게이머들이 게임을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해 게임 서비스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음을 전했다.

던스간담회
던스간담회

더불어 이전 서비스의 가장 큰 문제는 게이머와의 소통 단절이었다고 지적하며, 정기적인 오프라인 간담회 및 온라인 간담회를 비정기적으로 지속해서 진행할 것이며, 앞으로의 패치의 경우 게이머들에게 미리 묻고 이를 반영하는 등의 적극적인 소통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해 이전 서비스와 차별화를 두기도 했다.

새로운 둥지를 찾아 다시 부활의 날갯짓을 꿈꾸는 던전스트라이커와 강력한 온라인콘텐츠를 보유하게 된 액토즈게임즈. 이 두 회사의 만남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