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빌리지2, 초등학생들에게 이만큼 재밌고 건전한 게임이 또 있을까요?"

그동안 스마트폰 게임들은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등 청년층을 타겟으로 하는 경우가 많았다. 청년층이 가장 활발하게 게임을 즐기는 세대인 게 사실이고, 또 피드백이나 결제도 왕성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게임사들이 이쪽 시장을 두드렸다.

하지만 하이브로의 노선은 달랐다. 7세부터 13세까지의 초등학생을 타겟으로 한 '드래곤 빌리지'로 차별화를 꾀했다. 또 '드래곤빌리지' 출시 후 2년이 지난 현재 다양한 방면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하이브로 드래곤빌리지2
하이브로 드래곤빌리지2

"'드래곤빌리지'에는 아직도 많은 신규 게이머들의 유입이 이루어지고 있어요. 대원 미디어와 함께 판매하는 오프라인 카드 또한 지난 3월18일을 기점으로 1천5백만장이 팔려나갔고 TV에서 애니메이션도 방영중이죠. 종합적인 사업 확장이 저희의 컨셉입니다."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하이브로의 사무실. 자리에 앉은 사업관리팀 이용승 팀장은 푸념반 자긍심 반으로 정신없이 바쁘다고 토로했다. 다른 일반 게임사들은 게임을 출시하고 그 뒤처리만 하면 되지만, 하이브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 보다 다양한 사업 영역으로 확장해나가다 보니 몇 배는 더 신경써야 할 일이 많다고 한다.

하이브로 드래곤빌리지2
하이브로 드래곤빌리지2

"요즘 창조 경제라고 하잖아요. 다른 회사들의 게임들도 찬찬히 뜯어보면 소설이나 만화로 확장 가능한 것들이 많은데, 아쉬운 부분이 있더라구요. 저희는 언제 어디서나 사람들이 저희의 캐릭터를 볼 수 있게 하는 게 꿈이에요. 저희 캐릭터가 마블이나 디즈니의 캐릭터처럼 커 가는 게 목표랍니다."

이용승 팀장의 목표는 확고했다. 집에서는 TV로, 폰에서는 게임으로, 문방구에서는 연필로.. 누구든지 자연스럽게 '드래곤 빌리지'의 캐릭터를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 이미 어느정도 성과를 낸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 팀장은 이제서야 겨우 한 걸음을 걷고 있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해 최근 비장의 수를 꺼내들었다고 했다. '드래곤빌리지'의 정통 차기작인 '드래곤빌리지2'를 내놓은 것이 그것이다.

하이브로 드래곤빌리지2
하이브로 드래곤빌리지2

"'드래곤빌리지2'는 전작을 훨씬 뛰어넘는 차기작이에요. 같은 세계관이지만 전혀 다른 동선의 스토리를 택했죠. 캐릭터의 움직임이라든지 전체 색감 등 그래픽적으로 많이 버전업 하기도 했고, 전투 방식도 훨씬 세련되어졌죠. 특히 몬스터들의 진화 표현에 신경을 써서 플레이어들이 훨씬 감정이입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실제로 이용승 팀장이 보여주는 스마트폰에서, '드래곤빌리지2'의 캐릭터들은 전작보다 훨씬 감성적이고 플레이어와의 교감에 적극적인 형태로 표현되어 있었다. 다치면 붕대를 감는다든지, 각자 독자적인 이름을 넣어줄 수 있다든지, 또 서정적이고 버전업된 음악 등 많은 부분에서 개발사가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 알 수 있었다.

하이브로 드래곤빌리지2
하이브로 드래곤빌리지2

"'드래곤빌리지2'와 '1'은 서로 많은 연동이 가능해요. '1'에서 카드를 얻은 후 20레벨까지만 키우면 2로 전송이 가능하죠. '2'와 '1'은 서로 동반자로 함께 발전해 나갈 겁니다."

이용승 팀장은 두 게임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지, '2'가 서비스된다고 해서 '1'이 접히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두 게임의 이용자들이 자연스럽게 게임을 즐기고, 또 재미있어서 많이 모여들고, 부가적인 코믹북을 산다든지, 봉제인형을 사도 좋은 거라는 것. 게임을 즐겨주는 이가 곧 자산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과금 체계 또한 다른 게임처럼 빡빡하지 않다고 이용승 팀장은 어필했다.

하이브로 드래곤빌리지2
하이브로 드래곤빌리지2

"저희 게임을 추천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어요. '드래곤빌리지' 시리즈는 부모님이 초등학생 자녀에게 함께 하자고 권할만한 게임이라고 생각해요. 폭력성도 없고, 선정적인 부분도 없고, 옛날에 다마고치를 키우는 듯한 느낌으로 즐길 수 있거든요. 다른 게임을 하는 것 보다 유익하기 때문에 어차피 게임을 할 거라면 '드래곤빌리지'로 유도해주시는 게 낫죠."

초등학생을 위한 게임인 만큼 안전도에서 탁월하다는 설명을 들으며 '드래곤빌리지' 홈페이지를 보니 많은 초등학생들이 서로 안부도 나누고 노는 장소로 바뀌어져 있었다. 이상한 욕설 보다는 비교적 긍정적인 대화들을 해나가는 모습이었다. 초등학생들 주축의 커뮤니티로 탈바꿈해있었기에 하이브로 측도 이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한다.

하이브로 드래곤빌리지2
하이브로 드래곤빌리지2

"새로 출시한 '드래곤빌리지2',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합니다. 부모와 함께 교감할 수 있는 게임, 부모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겁니다. 또한 한 걸음 국내 대표 캐릭터로 거듭나가려 하니 하이브로 라는 개발사의 이름을 꼭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인터뷰를 끝으로, 이용승 팀장은 재빨리 자리로 뛰어 들어갔다. 이미 서울랜드를 시작으로 하이브로의 사업부는 초등학생들을 직접 만나기 위해 오프라인으로 뛰어다닌다고 한다. 하이브로의 꿈 처럼, '드래곤빌리지'의 캐릭터들이 한국의 디즈니 캐릭터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