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트 2014] 데이빗 헬가슨 “한국의 게임규제 여전히 말도 안 되는 일”

유니티의 CEO 데이빗 헬가슨의 미디어 인터뷰가 금일(9일) 서울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진행되는 세계적 규모의 유니티 개발자 컨퍼런스 ‘유나이트 코리아 2014'에서 진행됐다.

이날 데이빗 헬가슨은 나날히 규모가 커지는 유나이트 행사를 볼 때마다 흥미로움을 느끼며,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개발자들이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고 더 많은 것을 알아가길 원한다는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또한, 새로운 유니티엔진 '유니티엔진5'와 세계 시장에서의 흐름, 삼성과의 협업 상황 및 한국 게임규제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혀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유나이트 2014
유나이트 2014

아래는 현장에서 진행되는 인터뷰 전문이다.

Q: 지난 유나이트 2013애서는 유니티의 경쟁엔진이 없다는 발언이 있었다 지금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가?
A: 사실 많은 업체들이 시장에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하지만 우리 유니티는 빠르게 움직인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더 나아가 다른 경쟁사들이 개발자들의 작품의 수익을 가져가는 등의 가격정책을 다양하게 선보이는 경우인데 이에 대해 우리 유니티는 완전히 저렴한 방법으로 엔진을 제공하기 때문에 직접 적인 비교는 아직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Q: 기조 연설에서 카카오톡과의 협업을 이야기 했다.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A: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에브리플레이와 카카오톡이 함께하여 서로의 기술 협력을 공유하는 단계이다. 앞으로도 일정이 진행되는 대로 빠르게 소식을 알려드리겠다.

Q: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유니티엔진5과 기존 엔진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A: 유니티 5.0이 아직 완성되지는 않았다는 점을 미리 말씀 드리고 싶다. 어떤 게임을 만드느냐에 따라 개발자들이 받아들이는 체감이 다르기 때문에 유니티엔진5의 새로운 기능에 대해 한가지만 콕 집어서 말하기 애매하다. 굳이 고르자면 일루미네이션 기능을 꼽을 수 있는데, 게임의 조명을 자연스럽게 연동시킬 수 있어 움직이는 상황에서도 보다 자유롭게 사물을 표현할 수 있다.

Q: 이번 유나이트 2014에서 한국의 개발사들에게는 어떤 메시지를 주고 싶은지?
A: 우리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엔진을 제공한다는 것을 넘어 개발자들에게도 큰 책임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게임을 개발하는데 만족하지 않고 에브리플레이나 다른 툴을 통해 게임 출시까지 지원하는 이유가 그것이다. 이를 위해 더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으며,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한국의 개발사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모습을 이번 행사를 통해 보여드리고 싶다.

Q: 삼성전자의 발표에서 유니티와의 협업이 이야기 됐다.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부탁한다.
A: 삼성과 2년 전부터 만나며 개발자 커뮤니티 자리를 마련했다. 삼성은 타이젠과 멀티스크린 기술에 대해 유니티와의 협업하는 것에 관심이 있었다. 유니티를 써본 사람은 알겠지만 하나의 게임 빌드를 다양한 플랫폼에 넣을 수 있는 것이 유니티의 큰 장점 중 하나다. 이를 보다 강화시켜, 유니티 프로그램에 안드로이드, 아이폰에 이어 타이젠의 빌드도 추가한 상황이며, 앞으로 보다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유나이트 2014
유나이트 2014

Q: 유니티 게임즈를 통해 퍼블리싱 사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 현재 어느 정도까지 진행됐는지?
A: 유니티는 유니티 엔진을 사용하는 모든 사람들과 협업을 진행 중이며, 전세계 퍼블리싱 역시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측면에서 개발자들이 개발 이후 퍼블리싱 사업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많이 배우고 있는 상황이다.

Q : 지금까지 한국을 방문하면서 공통적으로 한국의 게임 규제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아직도 같은 생각인가?
A: 물론이다. 게임업계라는 것이 정말 뛰어난 사람들이 모여 창의력을 선보이는 산업이고 많은 수출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문화도 수출하고 있는데, 이런 규제를 통해 억압하는 것은 매우 슬픈 일이다. 게임업계에 계신 훌륭한 분들이 뛰어난 대처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은 다행이지만 계속 규제가 이어진다는 것은 정말 유감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락 음악과 TV와 같이 새로운 미디어는 항상 비난을 받아 왔다. 하지만 이들 비난은 시간이 지나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했고 게임도 이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게임은 이전 미디어 와 비교 불가할 정도로 훨씬 창조적인 요소가 많다. 한국의 입법가들이 이를 고려해 줬으면 한다.

Q: 국내 개발자들에게 한마디
A: 세계 게임업계에서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은 온라인게임의 성공과 함께 모바일에서도 큰 성공을 보일 수 있는 국가다. 게임업계는 정말 넓고 전세계 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시장이다. 앞으로도 유니티는 이런 성공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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