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민 기자의 '주간 모바일게임의 맥(脈)'

조광민 기자의 '주간 모바일게임의 맥(脈)'

4월 넷째 주, 잠잠한 지난 주 모바일게임 시장과 달리 경쟁력 있는 신작이 대거 등장하며, 모바일게임 매출 순위가 요동쳤다. 여기에 애플 앱스토어 차트를 기반으로 한 외산 게임의 약진도 눈에 띄었으며, 이 같은 해외의 게임들은 국내 구글 플레이 무료 게임 차트에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점점 영역을 넓히고 있는 모습이다.

4월4주 모바일 매출 순위
4월4주 모바일 매출 순위

이번 주 매출 순위에서는 단연 네시삼십삼분의 '블레이드 for Kakao'가 가장 뜨거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등장하자마자 카카오 인기게임 1위를 기록하더니 주말에 가까워져서는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순위 7위를 기록했다. 국내 실정상 구글 플레이에 보다 순위 변동이 잦은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최고매출 1위를 기록하며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블레이드 for Kakao'는 '진삼국무쌍', '라키온', '워로드' 등을 개발해온 김재영 대표의 액션스퀘어가 1년 6개월 동안 개발한 스마트폰용 액션 RPG다. 이미 출시에 앞서 진행된 사전등록 이벤트에만 12만 명이 넘는 게이머가 참가하고, 비공개 테스트 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모아왔다.

'블레이드 for Kakao'는 강력한 렌더링 성능을 자랑하는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돼 뛰어난 그래픽을 자랑하는 것은 물론 갤럭시S2 급의 저 사양폰에서도 끊김 없는 원활한 플레이를 지원하는 것이 강점이다. 게임은 화려한 그래픽을 기반으로 시원시원한 액션을 보여주며, 마치 온라인 MORPG를 즐기는 듯한 무한 아이템 파밍의 재미로 무장했다.

블레이드 for KAka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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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for KAkao 이미지

이외에도 게임에는 각기 다른 화려한 액션을 보여주는 다양한 캐릭터도 마련됐으며, 한 번 클리어한 던전을 자동으로 진행할 수 있게 하는 등의 편의장치를 더해 액션 게임 본연의 재미와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즐길 수 있어야 하는 모바일게임 특성을 잘 살려냈다.

시작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유사한 장르의 게임을 쉽게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장기간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역시 이번 주를 뜨겁게 만든 게임으로 서서히 순위를 끌어올리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14위를 달성했다. 지난 24일에는 iOS 버전이 출시됐으며 iOS 버전도 출시되자마자 인기를 끌며 최고매출 순위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머너즈 워
서머너즈 워

게임은 최근 유행 중인 스마트폰용 RPG의 모습으로 구성됐으나 오랜 시간 모바일게임을 선보여온 컴투스의 노하우가 녹아 있다. 특히 컴투스 특유의 아기자기한 그래픽은 모든 세대를 아우르기에 충분하다.

이와 함께 대부분의 모바일 RPG나 CCG, TCG의 경우 1성 몬스터를 폐기하거나 강화 재료로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는 1성 몬스터를 게임 내에 현존하는 최고 등급까지 육성할 수 있도록 게임을 구성해 육성 자체에서 기존의 게임과 차별화를 꾀했다. 이미 다양한 RPG로 시장에서 검증을 받은 컴투스이기에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도 롱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앱스토어에서는 해외 게임인 '쓰론 러시'가 눈에 띈다. 페이스북 연동 게임인 '쓰론 러시'는 전략 게임으로 기존의 모바일 전략 게임보다 한층 거대한 스케일의 전투를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미 앱스토어에는 매출 순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구글 플레이에서도 인기 무료 다운로드 순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같은 전략 게임 장르인 슈퍼셀의 '클래시 오브 클랜'도 점차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으며,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에도 이름을 올리는데 성공하며 많은 주목을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하스스톤 아이패드용 이미지
하스스톤 아이패드용 이미지

애플 앱스토어 순위에서 아이폰이 아닌 아이패드용 애플리케이션의 순위로 눈을 돌리면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하스스톤'의 흥행이 돋보인다. '하스스톤'은 PC용 버전이 이미 안정적으로 서비스 중이며,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아이패드용 버전이 선보여졌다. 앞서 몇몇 해외 국가에서 검증을 마친 '하스스톤'은 국내 출시 이후에도 아이패드 앱스토어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 화요일 카카오 게임하기 >

22일 화요일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서는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블레이드 for Kakao'와 함께 네오위즈 게임즈의 '싸워싸워아레나 for Kakao', 지앤엠모바일의 '쥬시런 for Kakao', 피닉스게임즈의 '무한상사 for Kakao', 크로노하이브의 '푸딩푸딩 for Kakao', 모모의 '달달한러쉬 for Kakao', 안다물코리아의 '연애데이 for Kakao', 게임피아의 '대한국지 for Kakao' 등 총 8 작품이 출시됐다.

화요일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출시된 게임들은 함께 출시된 '블레이드 for Kakao'가 워낙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각 게임의 면면을 살펴보면 뛰어난 게임성을 자랑한다.

지앤앰모바일의 '쥬시런 for Kakao'는 얼핏 보면 기존의 스마트폰용 런게임과 큰 차이가 없는 모습으로 비춰지지만, 게임을 직접 플레이해보면 총 3단계로 구성된 색다른 게임성이 강점인 게임이다. 1단계에서는 기존의 런게임처럼 앞으로 달려나가고 2단계에서는 다시 달려간 거리를 되돌아오며 각종 장애물을 모으고 3단계에서는 마치 슈팅 게임을 즐기는 듯한 모드에서 장애물을 파괴할 수 있도록 구성돼 색다를 재미를 준다.

무한상사 노라조 콜라보레이션
무한상사 노라조 콜라보레이션

미니 게임 모음집인 '명랑스포츠 for Kakao'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바 있는 피닉스게임즈가 출시한 '무한상사 for Kakao'는 대전 액션 게임에 기반을 둔 다양한 재미를 전해주는 것이 특징이며, 꾸준히 여성향 게임을 출시하고 있는 안다물코리아의 '연애데이 for Kakao'도 단순 여성향 게임으로 보기에는 게임의 완성도와 각종 시스템 구성이 높은 점수를 받을만하다.

< 금요일 카카오 게임하기 >

25일 금요일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서는 넥슨의 '빨간마후라 for Kakao', CJ E&M 넷마블의 '삼국지퍼즐대전 for Kakao' 아프리카TV의 '룰더스타일 for Kakao', 게임젠의 '삼국지 여인천하 for Kakao', 루노소프트의 '줄줄이 가위바위보 for Kakao', 스마일 핑거의 '링크마스터 for Kakao', 노크노크의 '고양이를 부탁해 for Kakao', 치즈인터랙티브의 '사다리타기-폴링다운캔디 for Kakao'등 총 8 작품이 출시됐다.

RPG와 슈팅, SNG, 퍼즐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게임이 출시됐으며 이 중 CJ E&M 넷마블의 '삼국지퍼즐대전 for Kakao'와 넥슨의 '빨간마후라 for Kakao', 노크노크의 고양이를 부탁해 for Kakao, 아프리카 TV의 '룰더스타일'은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삼국지퍼즐대전 for Kaka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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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퍼즐대전 for Kakao 이미지

먼저 '삼국지퍼즐대전'은 '바하무트'의 개발사인 일본의 싸이게임즈가 개발한 작품으로 국내에 선보여지면서 뛰어난 현지화 작업을 거쳤다. 게임의 큰 특징 중 하나인 각 캐릭터의 목소리도 모두 국내 성우가 참여하는 등 만만치 않은 퀄리티로 무장했다. 또한 기존의 퍼즐 RPG와 달리 퍼즐을 해결한 이후 새로운 블록이 위에서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아래에서 올라오는 방식으로 구성돼 있어 식상한 퍼즐 RPG와 삼국지 조합을 새롭게 느끼도록 도와준다. 소소한 차이지만 게임의 전체적인 완성도를 높여주는 느낌이다.

'빨간마후라 for Kakao'는 풀 3D 비행 슈팅 게임이면서도 런게임의 재미요소를 결합해 재미를 한층 강화한 것이 특징이며, 자칫 조작이 어려워질 수도 있는 비행 슈팅게임을 단 2개의 버튼만으로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것도 강점이다. 아울러 게임 내에 다양한 캐릭터와 펫을 마련해 수집욕을 자극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 요소다.

룰더스타일 이미지
룰더스타일 이미지

신작 SNG 두 작품인 '룰더스타일 for Kakao'와 '고양이를 부탁해 for Kakao'는 장르의 특성상 남성 게이머보다는 여성 게이머들에게 환영받을 만한 게임으로 두 작품 모두 SNG 특유의 아기자기한 그래픽을 자랑한다. '룰더스타일 for Kakao'는 한 번쯤을 꿈꿔 봤을 법한 패션 샵 경영의 재미를 선사해주며, '고양이를 부탁해 for Kakao'는 뛰어난 애니메이션 구성과 실제 고양이용 각종 놀이 기구 등이 게임 속에 그대로 구현돼 애묘인이라면 관심을 가질만하다. 각 게임이 가진 패션과 고양이라는 특색이 게이머들에게 얼마나 매력적으로 느껴질지가 가장 큰 과제이자 흥행을 가르는 포인트가 되겠다.

< 마치며 >

이번 주에는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서만 16개 게임이 출시되는 등 신작 러시가 이어졌다. 이처럼 뜨거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모바일 게임 시장이지만 향후 미래를 장담할 수 없게됐다. 일단 2015년으로 시행 여부 결정이 유예되어 있는 모바일게임의 셧다운제가 이번 헌법재판소의 온라인게임의 강제적 셧다운제 합헙 결정으로 탄련을 받지 않을까라는 우려를 낳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모바일게임에 대한 어떠한 정책들이 시행될지 관련 정책의 행보에 주목하며 이러한 정책이 모바일게임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될지 지속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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