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민 기자의 '주간 모바일게임의 맥(脈)'

5월 넷째 주, 론칭 첫 주에 다소 잠잠한 모습을 보였던 밴드게임하기의 게임들이 서서히 순위를 올리고 있는 모양새다. 현재 밴드게임 중 가장 인기가 좋은 '라바링크'는 5월 23일 구글 플레이 기준으로 인기 무료 게임 다운로드 순위 6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총 5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아프리카 TV의 '역전! 맞짱탁구'도 다운로드 순위에서는 '라바링크'에 조금 뒤쳐진 8위를 기록했지만, 매출 부문에서는 밴드게임 중 가장 좋은 성적인 45위를 기록했다.

다만 아직 매출부문에서 보여지고 있는 성과가 적기에 빠른 판단을 내리기에는 이른 시점이지만, 출시 일주일만에 밴드게임 누적다운로드가 100만 건을 돌파하는 등 포스트 카카오 게임하기를 외치며 등장한 다른 모바일게임 플랫폼에 비해 더욱 파괴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앞으로의 모습을 더 기대해봐야 하겠다.

5월 4주 모바일 순위
5월 4주 모바일 순위

앞서 이야기한 것 처럼 밴드게임의 게임들이 서서히 순위를 끌어 올리고 있다고는 하지만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의 매출 순위에서는 아직까지는 영향력이 미비한 상황이다. 상위권에는 여전히 큰 변동이 없는 모습이며, 여전히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등장한 신작 게임들이 매출 순위에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팜플의 원티드 출시
팜플의 원티드 출시

특히 지난 화요일 출시된 팜플의 '원티드'는 출시 4일차인 금요일에 매출 순위 21위에 오를 정도로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원티드'는 앞서 실시된 사전 예약에만 70만 명 이상의 게이머가 몰린 게임으로 카툰렌더링의 3D 그래픽, 5인 파티의 실시간 레이드 등 다양한 콘텐츠로 무장했으며 기존 모바일 RPG의 장점은 강화하며 단점은 보완한 모습이다.

론칭하자마자 비교적 높은 매출 순위에 오른 것은 물론 무료 다운로드 순위에서도 RPG 장르 치고는 높은 5위 자리에 올랐기에 앞으로는 매출 부문에서도 더 높은 순위도 기대해볼 수 있다. 다만 모바일 RPG가 외형만 다르고 본질은 캐릭터 뽑기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원티드'만의 차별화 요소를 게이머들에게 어떻게 전달하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최고매출 순위에서 피닉스게임즈의 '치고박고 무한상사'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성과 직장 내 스트레스를 팍팍 날려버린다는 콘셉트로 매출 순위 20위에 오르는데 성공했으며, 미소녀들과 함께 모바일 TCG의 모습으로 한점으로 승부가 결정되는 박진감 넘치는 축구를 즐길 수 있는 컴투스의 '싸커스피리츠'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게임 설치수, 플레이시간, 평점 등을 합산한 수치로 랭킹을 선정하는 헝그리앱(http://www.hungryapp.co.kr) 주간 인기 게임 순위에서는 CJ E&M 넷마블의 '세븐나이츠'가 1위에 올랐다. '세븐나이츠'에는 신규 업데이트가 이뤄진 것은 물론 대한민국 전국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쿠폰 이벤트가 진행되는 등의 호재로 지난 주 5위에서 4계단 상승하며 1위자리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신들의 귀환' 업데이트로 매일 매일 즐길 수 있는 요일 던전이 추가된 '다함께 던전왕'도 순위가 13계단 상승한 15위에 랭크됐다.

세븐나이츠 달빛의 섬 업데이트
세븐나이츠 달빛의 섬 업데이트

이외에도 간단히 즐길 수 있는 오락실 대표 퍼즐 게임의 모바일 버전인 구미코리아의 '퍼즐버블'도 지난 9위에서 3단계 상승한 6위에 올랐으며, 밴드게임 10 종 중 한 작품인 '역전! 맞짱탁구'가 헝그리앱 순위 10위에 랭크되며 밴드 게임의 위력을 보여줬다.

< 카카오 게임하기 >

이번 주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서는 화요일 출시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원티드' 외에도 23일 금요일에 CJ E&M 넷마블의 '드래곤가드 for Kakao'와 '런닝몬 for Kakao', 에덴엔터테인먼트의 '몬스터왕국 for Kakao', 파이어핸즈의 '삼국지 질풍전 for Kakao', 레이니데이즈의 '젤리비 for Kakao', 벤힐스튜디오의 '로보스매쉬 for Kakao' 등 총 6작품이 더 출시됐다.

드래곤가드 for Kakao 출시 이미지
드래곤가드 for Kakao 출시 이미지

런게임 이 3작품 RPG가 2작품 퍼즐게임이 1작품 출시됐으며 장르가 유사한 작품이라도 서로 각자 다른 장점으로 무장했다.

먼저 런게임 3종 '런닝몬', '삼국지 질풍전', '로보스매쉬' 중 '런닝몬'은 3D 종스크롤 런게임으로 한 손으로 스마트폰을 기울이고 드래그 하는 등의 간편한 조작과 모든 연령층을 아우를 수 있는 게임성으로 무장했으며, 학교를 등록해 펼치는 학교대전 등 캐주얼 게임에서 유행 중인 다양한 즐길거리로 무장한 것이 특징이다.

'삼국지 질풍전'과 '로보스매쉬'는 런게임의 형태에 액션의 재미를 한층 강화한 작품들이다. '삼국지 질풍전'은 친숙한 삼국지 캐릭터를 활용해 화려한 액션을 풀어냈으며, '로보스매쉬'는 쉽게 보기 힘든 SF 메카닉을 전면에 내세워 눈길을 끈다.

RPG 2작품인 '드래곤가드'와 '몬스터왕국'도 RPG라는 큰 틀만 동일할 뿐 서로 다른 게임성으로 게이머들에게 선보여졌다. 먼저 '드래곤가드'는 스마트폰용 MMORPG로 론칭 첫날부터 서버 3개에 모두 접속이 몰려 점검이 이어지는 등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CBT 기간 동안 많은 게이머들에게 호평을 받아왔으며, RPG로 시장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넷마블이 선보인 첫 스마트폰용 MMORPG 이기에 앞으로의 성적이 기대된다.

'몬스터왕국'은 캐릭터 수집이 중심이되는 전형적인 스마트폰용 RPG 형태의 게임이지만,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맛이 강조되는 기존의 스마트폰용 RPG와 달리 각 캐릭터나 좀 더 남성적인 취향을 띄고 있으며, 화려한 배경 그래픽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

마지막으로 '젤리비'는 화면에 선을 그어 오브젝트를 자르거나 누르고 돌리는 등의 동작으로 문제를 하결하는 게임으로 다양한 스테이지에서 매번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마치며>

밴드게임이 론칭 한지도 2주가 지났으며 서서히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밴드게임이 '극지고2', '영웅의군단' 등 한층 미들코어 게임 라입업이 강화된 2차 출시작을 공개하며 공세에 나섰다. 이와 함께 언리얼 엔진 기반의 섬세한 그래픽과 화려한 액션으로 독주하고 있는 '블레이드'에 필적할만한 액션 RPG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의 '신무'가 사전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당일인 23일 정식 서비스로 전환했다.

신무 프리오픈
신무 프리오픈

카카오와 밴드 그리고 '블레이드'와 '신무'가 어떤 경쟁 구도를 그려갈지 다음 주 행보에 주목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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