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로 등장한 '차구차구', "국가대표 모바일 축구 게임이 되고 싶습니다"

오는 6월 13일 세계인의 축제인 '2014 브라질 월드컵'의 막이 오른다. 월드컵 개막까지 꼭 열흘이 남은 금일(3일)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인기 온라인 축구게임 '차구차구'의 모바일 버전인 '차구차구 for Kakao'(이하 '차구차구')가 공개됐다.

이 게임은 원작 '차구차구'의 아기자기한 캐릭터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고, 귀여운 캐릭터가 펼치는 '리얼싸커'의 느낌이 강했던 원작의 느낌은 탈피해 모바일에 최적화한 다양한 시스템과 게임성으로 무장해 게이머들에게 선보여진 작품이다.

메시, 호날두, 기성용 등 각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을 실명으로 만날 수 있는 것은 물론 초보 게이머들을 위해 다양한 친철한 시스템을 탑재해 축구를 잘 알아도 또는 잘 몰라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것이 강점인 '차구차구'.

월드컵 열기와 함께 모바일 축구 게임 시장 정복을 꿈꾸는 '차구차구'를 개발한 애니파크의 류재윤 차구차구 모바일 개발 실장과 홍광민 팀장을 게임의 출시에 한발 앞서 만나 '차구차구'가 어떤 게임인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애니파크 인터뷰 사진
애니파크 인터뷰 사진

Q. 먼저 두 분의 간략한 자기 소개를 부탁한다.

류재윤 실장(사진 왼쪽) - 과거에는 MMORPG 'A3'를 개발했고, 이후에 MMORPG 프로젝트를 진행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모바일게임을 개발했다. '차구차구'는 처음으로 PD 역할을 수행한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홍광민 팀장(사진 오른쪽) – 애니파크에서는 처음 개발한 게임이 '차구차구(모바일)'다. 넷마블에서는 '야채부락리', '캐치마인드' 등을 개발했었고, 과거에는 '소마신화전기', '드로이얀', '나이트온라인' 등의 개발에 참여했다.

Q. 차구차구 모바일의 개발은 언제 시작됐나?

홍광민 팀장 – 지난해 6월 4일 처음 제대로 된 기획을 잡았다. 축구 게임에 대한 콘셉트는 그전에 잡고 있었지만, 명확한 기획서는 이 때 처음 등장했다고 볼 수 있다. 꼭 1년만에 게이머 여러분들께 다가갈 수 있게 됐다.

차구차구 프리뷰 이미지
차구차구 프리뷰 이미지

Q. 차구차구는 어떤 게임인지 간략하게 소개를 부탁한다.

류재윤 실장 – '차구차구'는 온라인 버전에서 캐릭터를 빌려왔고, 나머진 전부 새로 만들어진 게임이다. 앞으로 더 자세히 설명을 드리겠지만, 게이머가 직접 조작해 경기를 즐길 수 있는 모드, 감독과 같이 즐기는 매니징 요소가 있는 모드 등 다양한 모드를 탑재해 기존 온라인 버전과는 다른 게임으로 개발했다. 조작 방식은 가상패드를 이용한 이동 버튼과 슛, 패스 버튼만을 탑재해 조작을 최대한 간단하게 준비했다. 수비도 두개의 버튼으로만 진행되며, 게임을 자동으로 즐길 수 있는 자동 모드도 따로 마련해 조작에 대한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노력했다.

Q. 축구 게임에 자동 조작을 넣었다?

류재윤 실장 – 자동 조작은 기본적으로 게이머들이 상대하는 A.I 팀과 동일한 수준으로 진행된다. 각 선수의 능력치나 선수들의 포지션에 따라서도 각종 행동의 성공률이 변화하는 방식이다. 가상패드로 직접 게임을 매번 즐기면 게이머들에게 어느 정도의 부담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게이머 본인이 보유한 선수들이 좋다면 낮은 난이도에서는 자동 모드로 게임을 즐겨도 큰 문제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차구차구 프리뷰 이미지
차구차구 프리뷰 이미지

Q. 모바일 버전은 기존 온라인 버전과 전해주는 재미의 포인트도 다를 것 같다.

홍광민 팀장 – 온라인 버전 '차구차구'는 캐릭터만 귀여운 캐릭터이고 '리얼싸커'의 느낌이었다. 반면 모바일버전 '차구차구'는 과거 '열혈사커'나 '세이브축구'처럼 약간 과장된 느낌의 축구 게임 재미를 전달하는데 중점을 뒀다. 물론 너무 과장해 축구 게임을 벗어나는 모습은 지양했다.

Q. 차구차구에 마련된 게임모드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홍광민 팀장 – 일단 게임에는 낮은 단계의 리그부터 시작해 점점 높은 리그로 올라가며 경기를 즐길 수 있는 '싱글 리그', 내가 감독이 되어서 다른 게이머와 대전을 펼치는 '배틀 리그', 그리고 독특한 선수들이 등장하고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방식으로 구성된 '스페셜 리그'가 있다. 여기에 터치를 활용해 마치 리듬 게임처럼 즐기는 미니게임도 준비했다. 게이머들은 일반적으로 3분 동안 한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배틀 리그에서는 1분 30초 동안 치열한 대전을 펼칠 수 있다.

차구차구 프리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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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축구 게임에 스테이지 시스템을 도입했다? 자세한 설명을 부탁한다.

홍광민 팀장 – 리그가 구성돼 혼자 즐길 수 있는 싱글 리그와 달리 스페셜 리그는 '캔디크러쉬사가'와 같은 퍼즐게임처럼 스테이지를 하나씩 클리어하는 시스템으로 준비했다. 각 스테이지에는 호박의 탈을 쓴 선수나 폭탄을 터트려 선수들을 일정기간 움직이지 못하게 한다거나 럭비 대형을 갖춰 공격을 막는 등의 다양한 개성을 지닌 선수들이 등장한다. 게이머들은 이들로부터 승리해야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갈 수 있다. 약 20개 정도의 스테이지가 준비돼 있고 난이도도 꽤 있는 편이다. 게이머를 초반에 끌어들이는 콘텐츠라기보다는 조작에 어느 정도 자신이 생긴 게이머들을 위한 더 난이도가 높은 콘텐츠라고 볼 수 있다.

Q. 배틀 리그에 대한 설명도 부탁한다.

홍광민 팀장 – 배틀 모드는 비동기식 네트워크 대전으로 구성됐다. 상대방이 등록한 선수 덱과 싸우는 방식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대전을 시작하면 운동장 전체의 모습이 보이며, 게이머들은 패스를 길게 또는 짧게, 슈팅을 과감하게 한다 등의 설정을 할 수 있다. 또한, 배틀 모드 내에도 친구 배틀과 그룹 배틀을 마련했는데 그룹 배틀은 다른 매니지먼트 게임처럼 더 높은 단계로 올라가며 더 강력한 임의의 상대방과 대결을 펼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차구차구 프리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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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카트 덱 구성 즉 베스트 11은 어떤 식으로 구성하나?

홍광민 팀장 – 게이머들은 덱에 등록한 베스트 11만 사용한다. 게이머가 후보까지 관리해야 한다면 축구를 잘 모르는 게이머 입장에서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후보 시스템 대신에 감독 시스템을 추가했다. 각 감독 카드는 감독마다 사용할 수 있는 포메이션이 다르다. 게이머는 감독이 가진 포메이션에 맞춰 선수를 자동으로 설정하거나 자신이 원하는 포메이션을 가진 감독을 고용해 포지션을 설정할 수 있다. 또한, 클럽이나 국가 대표 선수들의 경우 5명과 8명, 11명이 모이면 각각 조건에 맞춰 특별한 효과를 받을 수 있는 세트덱 효과가 제공된다. 국가 대표나 클럽 팀이 아니어도 메시와 호날두가 한 팀에 있다거나 나이가 어린 선수들이 모여있거나 등으로 세트덱 효과를 받을 수 있는 베이직 팀 효과도 준비했다.

Q. 선수 카드의 등급은 어떻게 구분되나?

류재윤 실장 – 일반적으로 기존의 마구마구와 같이 노멀, 스페셜, 레어, 엘리트가 있다. 카드 거래 시스템은 따로 존재하지 않고, 기본적으로 등장하는 선수 카드의 수가 2,000여 명에 달하는 등 방대하기 때문에 선수카드를 게이머들에게 많이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선수 카드에 진화 시스템을 넣었다. 진화 시스템을 통해서는 다음 등급으로 카드를 더 좋게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차구차구 프리뷰 이미지
차구차구 프리뷰 이미지

Q. 조작을 간편화하고 자동모드를 도입하는 등 쉽게 즐기는데 초점을 맞춘 것 같다.

류재윤 실장 – 축구 게임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먼저 포지션 같은 경우도 중앙 공격수, 측면 공격수로 나누고 미드필더의 경우도 중앙 미드필더와 측면 미드필더 정도로 간단하게 구분했다. 여기에 좌우 구분도 넣지 않았다. 축구를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당연히 아는 내용이겠지만, 포지션 같은 경우 어려워하는 게이머도 많기 때문에 쉽게 풀어내려고 노력했다.

홍광민 팀장 – 축구를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많은 부분을 손봤다. 축구를 잘 모르는 어머니도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축구 게임이 개발 모토였다. 이를 위해 선수 카드의 능력치를 최대한 간단하게 구성했다. 일반적인 선수카드의 경우 공격, 수비, 스피드 등 6개 항목으로 구성됐고, 골키퍼의 경우에는 게이머가 조작하는 카드가 아니기 때문에 드리블 능력대신 캐치 능력이 들어간다.

Q. 게임에는 어떤 소셜 요소가 탑재됐나?

홍광민 팀장 – 기본적으로 친구 초대 등의 요소는 마련됐다. 여기에 친구의 선수를 빌려 쓸 수 있는 임대 시스템이 구현됐다. 친구의 임대선수는 스페셜 리그를 진행할 때 빌려서 사용할 수 있다. 또 친구 배틀을 진행하면 별도의 보상이 주어지며, 대결에서 승리하면 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다.

차구차구 프리뷰 이미지
차구차구 프리뷰 이미지

Q. 기대 중인 성적이 있다면?

홍광민 팀장 – 넷마블의 '몬스터 길들이기'가 모바일 RPG의 지평을 열었듯이 '차구차구'가 모바일 축구 장르를 열었으면 좋겠다. 또한, 온라인에서는 강력한 경쟁작으로 이루지 못했지만, 모바일에서는 우리가 국가대표 축구 게임이 되고 싶다.

Q. 마지막으로 게이머들에게 한 말씀 부탁한다.

류재윤 실장 – 일단 다가오는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선수들이 선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차구차구'는 특별히 쉽고 재미있고, 또한 어느 정도 깊이 있는 콘텐츠까지 마련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차구차구'를 재미있게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홍광민 팀장 – 월드컵에서 국가 대표팀이 잘해서 축구 붐이 일어나 '차구차구'도 잘됐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게이머 분들께서 게임을 재미있게 즐겨 주시는 것 입니다. '차구차구'는 기본을 살리면서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한 재미를 찾기 위해 많은 노력과 테스트를 진행한 게임 인만큼 게이머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애니파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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