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민 기자의 '주간 모바일게임의 맥(脈)'

7월 셋째 주, 정답이 있는 것 같으면서도 없기도 한 모바일게임 시장을 그대로 살펴볼 수 있는 한 주가 됐다. 독특한 캐릭터 이미지를 무기로 내세워 세계 정복을 꿈꾸고 있는 고양이들의 일대기 '냥코 대전쟁'을 두고 하는 말이다.

간혹 무료 다운로드 순위에서 급격하게 순위를 끌어올리며 관심을 받는 게임들이 수익모델 약해 잠시 이슈에 그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후에 대부분의 게임이 다운로드 순위에서 찾아볼 수 없게 되는 것과 달리 '냥코 대전쟁'은 지난 6월 말 구글 플레이 출시 이후 특유의 유머 코드와 게임성으로 강력한 신작게임은 물론 카카오 게임들마저 모두 제치고 꾸준히 무료 다운로드 순위에 이름을 올리더니 결국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이번 주 들어서는 매출마저 끌어 올리며 각각 구글 플레이에서 47위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30위라는 매출 순위를 기록했다.

냥코대전쟁
냥코대전쟁

국내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카카오 기반으로 게임을 출시해도 대작 RPG가 아니면 이 정도 매출 순위까지 끌어올리기가 만만치 않는 것임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과로 볼 수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지하철 등 오프라인에서도 광고를 만나볼 수 있는 등 '냥코 대전쟁'을 서비스 중인 포노스는 그저 무료 다운로드 1위에만 그치는 것이 우리의 목표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모양새다.

최근 모바일게임의 정답처럼 유행한 수집형 모바일 RPG나 액션성이 강한 RPG가 아니라 캐릭터성으로 무장한 디펜스 게임이 오랜만에 주목할만한 수치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모습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7월 3주 순위표
7월 3주 순위표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에서는 '몬스터 길들이기'가 2주 연속 1위 자리를 지키며 신세계 업데이트의 위력을 여지 없이 보여주고 있으며, 잠시 20위 밖으로 밀렸던 '차구차구'가 다시 20위로 진입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순위에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위력을 보여주고 있는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가 많은 순위를 끌어 올리면 10위권 안으로 재진입에 성공한 것이 눈에 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오랜만에 카드의 신 삼국지가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리는 데 성공했고, 게임빌이 출시한 '크리티카: 혼돈의 서막'이 출시 첫 주에 매출 9위를 기록했다. 특히 '크리티카: 혼돈의 서막'의 경우에는 이미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도 30위를 기록할 정도로 뛰어난 행보를 보이고 있어 이를 살펴볼 필요는 있다.

'크리티카: 혼돈의 서막'은 온라인게임 '크리티카'의 모바일 버전이라고 볼 수 있는 게임으로 게임빌과 온라인 버전 개발사인 올엠이 손잡고 선보인 작품이다. 게임은 '크리티카' 특유의 빠르고 호쾌한 액션을 모바일에 그대로 옮겨낸 것이 강점이며 모바일에 최적화한 조작 시스템과 각종 시스템이 특징이다.

크리티카: 혼돈의 시대 이미지
크리티카: 혼돈의 시대 이미지

게임은 스테이지를 하나씩 클리어하는 방식으로 구성됐으며 한 번 클리어한 스테이지만 자동전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해 직접 조작하는 액션 게임의 재미를 강화했다. 이는 '블레이드' 이후 많은 액션 RPG 취하는 방식으로 액션 게임의 마니아들과 자동전투의 거부감을 덜어주고, 게임을 편하게 즐기고자 할 때도 유용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크리티카'는 스테이지 클리어 모드 외에도 디펜스 게임과 유사한 모드가 따로 마련돼 색다른 재미를 전해주며, 빠지면 아쉬운 PvP도 강적퇴치 등의 요소를 더해 재미를 강화했다. 온라인게임을 그대로 옮겨 모바일에 최적화 했다고 해도 손색 없을 만큼 뛰어난 퀄리티와 게임성을 보여주기 때문에 앞으로의 성적도 더욱 기대된다.

지금 당장 매출 순위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지만, 액토즈 소프트가 출시한 '강철의 기사'도 기존에 출시한 RPG 못지 않은 뛰어난 퀄리티는 기본이며, 온라인게임에서 느낄 수 있었던 파티 플레이의 재미로 무장한 다크호스다.

< 카카오 게임하기 >

이번 주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서는 총 11개 게임이 출시됐다. 이번 주 카카오 게임의 특징을 꼽자면 대부분 퍼즐 게임을 기반으로 게임을 구성한 것으로 총 11개 작품 중 '울트라매니아 for Kakao', '퀴즐 for Kakao', '퍼즐피아노 for Kakao', '동화특공대 for Kakao', '콤보팡 for Kakao', '모아모아 모아팡 for Kakao', '두근두근빙고 for Kakao' 등 총 7작품이 퍼즐이 기반이다.

퀴즐 플레이 화면
퀴즐 플레이 화면

재미있는 점은 7개 작품이 대부분 퍼즐이 주는 재미에만 그치지 않고 액션이나 리듬액션, RPG, 디펜스 등 다양한 장르의 재미를 혼합한 것이다. 이 같은 장르 혼합 경향은 새로운 것은 원하는 게이머들이 많은 모바일시장에서는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 네 작품은 '드래곤스월드 for Kakao', NHN엔터테인먼트의 '나에게달려왕 for Kakao', 판다8의 '홍길동이 간다 for Kakao', 스마트브리즈의 '굿데이커맨더 for Kakao'다. '굿데이커맨더'를 제외하면 대부분 캐주얼 게임으로 대작 RPG나 화려한 3D 액션을 기대했던 게이머라면 이번 주는 카카오 게임은 조금 아쉬웠을 것이다.

< 마치며 >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이번 주를 기점으로 '크리티카: 혼돈의 서막', '강철의 기사' 등 만만치 않은 RPG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여기에 7~8월에 등장이 약속된 게임들을 더하면 수는 더욱 많아진다. 뜨거운 여름을 어떤 게임이 뜨겁게 보내고 게이머들과 꾸준히 함께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출시될 게임들의 행보에 주목해본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