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그마지 권혁빈PD "축구 매니저게임 개발 7년..SNG와 결합해서 더 재미있죠"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토종 모바일 축구 매니지먼트 게임만 7년 동안 개발해왔다는 한 개발사를 발견했다.

서울 방배동 카페거리에 위치한 이 개발사는 도그마지 엔터테인먼트라는 개발사로, 새로운 신작 축구 매니지먼트 게임 '모두의 축구팀'을 개발 중이었다. 부랴부랴 찾아갔더니 한 손에 토종 게임기 GP32와 피처폰, 다른 한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도그마지엔터테인먼트의 권혁빈PD가 반갑게 맞아주었다.

권혁빈PD는 'SNG와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해나간다."라며 신작 '모두의 축구팀'을 자세히 소개하기 시작했다.

모두의 축구팀
모두의 축구팀

다음은 권혁빈PD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1) '모두의 축구팀'이라고 했는데, 게임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부탁드린다.

=> 우선 '모두의 축구팀'은 장르 자체가 새롭다. 매니지먼트와 SNG가 융합되어 있는 형태다.
과거에 회사에서 매니저 게임을 출시했을 때에는 다소 헤비한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했었는데, 최근 글로벌로 나갈 욕심을 가지다 보니 최대한 쉽고 조작이 간단하게 만드는 것을 고민하게 되었다. 그 결과가 바로 SNG와의 결합이었고, 결과적으로 만족하고 있다.

모두의
축구팀
모두의 축구팀

(2) 지난 7년 동안 모바일로 매니지먼트 게임을 만들어왔다고 했는데, 어떤 게임을 출시했는지?

=> 7년전에 피처폰으로 처음 '축구팀 감독이 되자'를 출시했다. 당시에는 국내에 매니저 게임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모든 로직이나 AI 등을 직접 맨땅에 헤딩하듯이 배워나갔다. 많이 조악했지만, 일부 매니아들에게 열혈한 사랑을 받았고 매니아층도 형성됐었다.

모두의 축구팀
모두의 축구팀

모두의 축구팀 프로사커
모두의 축구팀 프로사커

그 후 후속작인 'PGM 2010'을 토종 게임기 GP32 용으로 출시했고, 또 피처폰으로 '프로사커 매니저'를 개발해 네오위즈를 통해 출시했었다. 원래 이름은 '사커 매니저'였는데, 네오위즈(지오인터랙티브) 측에서 이름에 프로 자를 붙이자고 해서 이름이 바뀐 기억이 난다.

이 2는 1보다 다소 라이트하게 갔고, 반응은 좀 더 좋은 편이었다. 그래서 점차적으로 가볍고 층을 넓히게 된 것 같다.

(3) 이번 '모두의 축구팀'을 3로 봐야 하는가?

=> 정식 후속작이라 보긴 힘들고, 오히려 외전 격이라고 할 수 있다. 전작들은 매니지먼트가 위주인 게임인데, 이 게임은 SNG에 가깝다.

(4) SNG를 붙인 이유를 더욱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 전작에서도 시설을 성장시키는 것이 있었는데, 그런 요소들이 최근 SNG 장르들의, 건물을 짓고 업그레이드 하는 등의 요소와 잘 맞았다. 그래서 SNG로 빼게 된 것이고, 라이트하게 접근하려고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더욱 SNG 장르에 비중을 높이게 되었다.

또 하나의 이유는 차별화와 틈새시장을 노리는 전략 때문이다. 최근 매니지먼트 게임들이 많이 나왔는데..그와 차별점을 가지고 싶었다.

모두의
축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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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게임 방식에 대해 설명해달라.

=> 다른 매니지먼트 게임과 같이 기본적으로 리그전이 진행된다. 1주차에는 엔트리 리그, 임시리그에 있다가, 매 시간마다 대전이 일어나고 결과를 알게 된다.

월요일부터 리그가 시작되기 때문에 일요일에 가입하면 월요일부터 바로 시작할 수 있다. 2주차가 되면 정식 리그로 진행이 되고 현재는 3부 리그까지 운영되고 있다. 최종적으로는 5부 탑리그 까지 운영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6) 개발 시 가장 힘든 점이 무엇이었나?

=> 우선 인공지능(AI)을 '1' 때 것을 가져와 개량했다. 때문에 가장 힘들게 처리해야 하는 인공지능 쪽에 작업 로드가 적어서 비교적 수월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SNG 장르다 보니 퀘스트를 계속 늘려야 하는 부분, 그리고 운영을 직접 처음 해보다 보니 콘텐츠 소모에 대한 압박이 크다. 스탠드얼론으로 즐기는 것 과는 천지 차이라는 걸 느꼈다.

모두의
축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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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인공지능 구성에 대한 팁이 있는지?

=> 사실 처음 매니지먼트 게임을 개발했을때에는 2년 간 AI만 만들었다. 나머지 요소도 우리나라에서 만든 게 하나도 없어서, 맨땅에 헤딩했다. 국내에서는 현재에도 유일할 거다.

특히 당시에는 스탠드 얼론으로 구성해야했기 때문에 시뮬레이션적인 구성 요소들을 다 넣는 게 힘들었다. 젊은 선수들을 계속 나오게 만들어야 하고.. 그런 시스템들이 맞추기 어려웠다.

모두의
축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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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AI가 잘못되면 어떤 버그가 나오는지?

=> AI가 잘못되면, 화면에 나오는 선수들이 축구처럼 경기를 안한다. 원론적으로 공을 넣으라는 식으로 접근하면, '누구에게 공을 줘서 슛을 한다는 목적' 자체를 안가지고 하다보니 이상해진다.

(9) 서버 문제는 따로 없었는지?

=> 전작부터 네트워크로 매칭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크게 어렵지 않았다. 게이머 끼리 리그를 구성하고, 서로 붙이고 처리했다. 다만 예전엔 단판 승부였는데, 이제는 게이머들끼리니까 통신 안정성이 매우 중요해졌다. 그 정도다.

모두의
축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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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월드컵이 끝나가는데, 앞당겨졌으면 좋지 않았나.

=>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 사실 일정을 앞당기려고 노력도 했지만 마음 먹은대로 되지 못했다. 지금부터라도 운영을 잘 해나가야 겠다.

(11) 아이폰 버전은 언제쯤 출시할 계획인가?

=> 글로벌 런칭을 준비하면서 같이 해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런칭은 다음달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는 언어 번역 중이다.

모두의
축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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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향후 업데이트 계획은?

=> 사실 처음부터 업데이트 계획은 풍성하게 잡혀져 있다. 운영 하다보니 업데이트 계획이 바뀌어 가긴 하지만, 꾸준히 키워나갈 것이다.

워낙 쉽게 나오다 보니 기존의 팬분들이 여러가지 항의를 해주신다. 조금 더 무겁고 복잡하게 가자는 의견을 많이 주신다. 그런 부분을 업데이트해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13) 마지막으로 게이머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린다.

=> 매니저 게임을 만들면서 장인정신을 가지고 여기까지 왔다. 사실 국내만으로는 먹고 살기 힘들어서, 원작의 정신을 이어받지 못하도 다소 라이트하게 개발중이긴 하다.

하지만 국산 매니저 게임의 오리지널리티와 전통을 살려서 1이 나온지가 6년이 흘렀으니 더 잘해서 꼭 자리를 잡아가고 싶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modofc)과 다운로드 주소(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dgent.mfc_gp)를 보내드리니 잘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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