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게임산업 위기 보고서, 그래도 희망은 있다 [50부작]

대한민국의 게임산업은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다.

안과 밖 모두 심각한 문제에 봉착해 있고, 파면 팔수록 참담한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조 단위의 시장 규모, 스마트폰 게임사들의 연이은 상장, 하루에도 수억 원을 벌어들이는 성공담 등 이 같은 말에 반문하는 이가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조금만 들여다 보면 이내 수긍하게 된다. 처절할 정도의 경쟁, 2중 3중으로 둘러쌓인 규제, '사회 악'이라는 인식, 또 해외 기업들의 물량 공세 등 희망적인 요소가 전혀 없다는 사실을.

각종 수치를 살펴볼 필요 조차 없다. 스타트업 게임사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수십 개씩 문을 닫고 있고, 100명 규모의 중견 기업들도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1000여 명 규모의 대형 게임기업들도 200~300명 씩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현재 게임업계는 아수라장과도 같다.

이익을 늘리기 위한 노력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 수족을 자르는 것이 당연시되다 할 만큼 처절한 상황이 게임업계 곳곳에서 보여지고 있는 것이다.

게임 규제
게임 규제

이러한 현상은 탄탄한 기본 토대없이 모래성처럼 쌓여져 온 국내 게임산업의 부작용들이 이제는 거대한 암덩어리 처럼 커져서 업계를 뒤덮은 것일 수도 있고, 기득권 세력의 '게임죽이기'가 실질적인 효과를 달성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스타크래프트'의 붐, 전국적인 PC방 열풍, 그리고 '리니지'와 같은 MMORPG의 태동 등 10여 년의 세월 동안 승승장구하던 게임산업은 이제 없다.

게임산업은 더이상 '황금알을 낳는 거위'도 아니며 장미빛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삶의 터전도 아니다. 운석 충돌의 영향으로 벌벌 떨고 있는 공룡들처럼 멸망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위기 속의 산업일 뿐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총 60부작에 이르는 대형 기획 '대한민국 게임산업 위기 보고서 : 그래도 희망은 있다'를 진행하고자 한다. 게임산업에 대한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스마트폰 투자
스마트폰 투자

우선 1주제인 ' 점점 어려워지는 한국 게임시장 '을 통해 국내 게임산업의 위축과 관련된 세부적인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극성을 부리는 해킹, 외산 게임의 침공, 개발비와 마케팅 비의 증가, 플랫폼 업체들의 역습 등 다양한 문제를 다루어 한국의 개발사들이 왜 사업을 진행하기 힘든지 누구나 알 수 있도록 할 것이다.

2주제인 ' 안방을 내준 게임 한류 '를 통해서는 안방 마저 내준 국내 게임 산업을 실체를 파악할 예정이다.

국내의 몇몇 게임사들이 중국 등 해외에서 큰 돈을 벌어들이고 있긴 하지만, 이는 극히 일부분에 그치고 있으며 오히려 국내 게임시장의 상당수를 해외 게임사에게 빼앗기고 있고, 한국 게임시장이 ‘외산 게임의 전쟁터’로 변한 것에 대해 자조섞인 분석이 더해질 것이다.

게임 규제법
게임 규제법

3주제인 ' 불합리한 정부 규제와 영향 '을 통해서는 돈에 눈이 먼 국회의원들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을 하고 있는지를 다루게 된다.

소통을 거부하는 정부, 2중 3중으로 더해진 규제, 게임인을 게임인이라 부르지 못하는 사회를 고찰할 것이며, 그러한 등쌀에 못 이겨 해외 이전까지 고민하는 게임사들의 이야기로 나머지가 채워질 것이다.

4주제 ' 세계가 바라보는 게임 '을 통해서는 세계에서 게임산업이 얼마나 중요한 인식 속에 있는지를 파악해 볼 것이다.

게임을 문화로 인정하고 대우하는 유럽과 북미 지역, 게임산업의 가능성에 주목하는 동남아시아들, 게임에 열광하는 남미 지역 등을 통해 세계에서 게임이 어떠한 영향을 행사하고 있는지 파악하고 얼마나 중요한 산업군인지도 인지하게 할 예정이다. 게임과 만화를 통해 관광대국을 건설한 일본의 예시를 통해 문화 콘텐츠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 지도 엿보게 된다.

또 마지막 5주제 ' 위기를 넘기려는 국내 게임사들 '을 통해서 국내 게임산업 종사자들이 살아남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으며,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다룰 예정이다.

글로벌 진출을 위한 노력, 뿌리부터 단단하게 만들기 위한 인큐베이팅 시스템 등도 소개되며, 올바른 산업계 발전을 통해 게임사들이 나아가야 할 길이 무엇인가를 밝히는 시간을 가져볼 것이다. 각 회사들의 생존을 위한 눈물겨운 노력들을 엿보고, 창의적이고 차별화를 가지기 위한 노력에 대해서도 비중있게 다룰 것이다.

문화 콘텐츠 수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대한민국 게임산업, 빛이 바래긴 했지만 아직까지도 세계의 선두주자 중 하나인 국내 게임 산업이 큰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은 명백하다.

본지에서는 '대한민국 게임산업 위기 보고서'라는 60부작 기사를 통해 한국 게임산업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진단하고자 하며, 이를 통해 한국 게임사들이 진정한 위기를 타파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대한민국 게임산업이 희망을 가득 품은 산업계가 되길 희망하며 프롤로그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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