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민 기자의 '주간 모바일게임의 맥(脈)'

8월 마지막 주, 비(非) 카카오 게임으로 주목할만한 신작들이 다수 등장했다. 그리고 이에 질세라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출시된 게임들은 무료 다운로드 순위를 장악하며 차후 흥행을 예고하고 있으며, 이미 매출 순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게임들도 새롭게 등장해 뜨거웠던 여름의 마지막을 다시 한 번 뜨겁게 달구는 한 주가 됐다.

8월 4주 모바일게임 순위표
8월 4주 모바일게임 순위표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도 '몬스터 길들이기'가 연이어 1위 자리에 올랐다. 한동안 '클래시오브클랜'과 '블레이드'에 밀렸던 '애니팡2'는 오랜만에 구글 플레이 기준 최고매출 순위 2위에 올르며 저력을 과시했다. '클래시오브클랜'과 '블레이드'는 각각 3위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네 작품에 이어서는 '모두의마블'과 '세븐나이츠'가 나란히 뒤를 이었고, '영웅의 군단'도 카카오버전과 구글 플레이 버전이 동시에 순위가 오르며 각각 11위와 13위를 기록했다. 전체적인 순위는 큰 변화가 없었으나 신작을 중심으로 순위변동이 일어났다.

최근 출시된 게임 중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왔던 와이디온라인의 '드래곤을 만나다'는 지난 주에 13위를 기록했으나 이번 주에는 7계단 하락하며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최근 게이머들이 가장 원했던 PvP 업데이트를 실시하는 등 게이머의 요구에 맞춰 빠르게 대응하고 있기에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미검온라인
미검온라인

이와 함께 이미 좋은 성적을 거둔바 있는 '미검'의 행보도 주목할만하다. 앞서 구글 플레이 버전을 많은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은 추콩코리아의 '미검'은 지난 19일 카카오 버전이 공개됐으며, 무서운 속도로 최고매출 순위 20위 안으로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화려한 그래픽과 원작 웹게임을 기반으로 개발한 게임답게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로 무장했고, 카카오까지 등에 업었기에 기존 버전보다 좋은 성적을 기대해볼 만 하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여전히 '클래시오브클랜'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주 순위에 모습을 보인 반가운 얼굴인 '헬로히어로 for Kakao'가 여전히 활약 중이다. 이외에도 구글 플레이에서도 점점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게임오브워-파이어'와 '러브라이브'가 상위권에 올라온 것이 눈길을 끈다.

sd건담
sd건담

양대 스토어 매출 순위 상위권에서는 당장 확인할 수 없지만, 이번 주에는 만만치 않은 게임들이 다수 출시됐다.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파티게임즈의 'SD건담 배틀스테이션'이다. '세븐나이츠'나 '별이되어라'와 유사한 방식의 RPG 작품인 'SD건담 배틀스테이션'은 게임 내에 마을 꾸미기 시스템을 더해 마을관리와 게임의 진행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건담을 수집하고 이들의 전투를 지켜보는 맛이 제법 괜찮은 작품으로 카카오의 도움 없이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순위 52위에 올랐으며, 앞으로도 더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베나토르
베나토르

이와 함께 네오아레나의 '배나토르'도 주목할만하다. 이게임은 구글 플레이 무료 다운로드 순위 1위부터 10위까지 카카오게임하기가 점령하고 밴드의 '약탈의민족'만이 고군 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뒤를 바짝 쫓아 무료다운로드 11위를 기록했다.

'베나토르'는 최대 6명의 동료와 함께 진행하는 RPG 스타일의 던전 전투, 클래시오브클랜을 떠올리게하는 게이머간 자원 쟁탈전에 개그요소 가득한 캐릭터간의 대화와 몰입도을 높여주는 스토리까지 다양한 콘텐츠로 무장했다. 매출 순위도 출시 첫날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네오아레나가 구글 버전을 출시하기에 앞서 티스토어를 통해 서비스하며 게임의 날을 갈아왔기에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

< 카카오 게임하기 >

이번 주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서는 총 14개 작품이 출시됐다. 액토즈소프트의 '드래곤을부탁해 for Kakao',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두근두근 레스토랑 for Kakao', 엔스토리의 '탱크킹 온라인 for Kakao', 모노롭의 '오목 for Kakao', 아프리카티비의 '역전! 맞짱탁구K for Kakao', 액토즈소프트의 '건맨 더 듀얼 for Kakao', 네오아레나의 '몬스터친구들 for Kakao', 두바퀴소프트의 '몬스터도어즈 for Kakao', 팜플의 '데미갓워 for Kakao', 엔디게임즈의 '스폰지밥 런 for Kakao', 원더피플의 '퀴즈피플 for Kakao', 게임팍스의 '뿌셔팡 for Kakao', 모코가의 '폭렬소령 for Kakao', 스윙소프트의 '사이보그레이스 for Kakao'가 그 주인공으로 구글 플레이 무료 다운로드 순위를 카카오 게임이 점령하다시피 한 만큼 좋은 성적이 기대되는 게임이 다수 존재한다.

두근두근레스토랑 for kakao
이미지
두근두근레스토랑 for kakao 이미지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두근두근 레스토랑'과 아프리카TV의 '역전! 맞짱탁구K'다. 인기 방송인이자 다수의 레스토랑을 운영 중인 홍석천을 모델로 전격 기해 화제를 모은 '두근두근 레스토랑'은 나만의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SNG로 여성 게이머의들의 마을 훔칠만한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다양한 요소로 무장했다. 이미 최고매출 순위에서도 50위권으로 진입했으며, 큰 문제가 없다면 앞으로도 꾸준한 성적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역전 맞장탁구
역전 맞장탁구

아프리카TV가 출시한 '역전! 맞짱탁구'는 밴드게임을 통해 먼저 서비스되며 많은 인기를 끈 작품으로, 밴드게임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실시간 대전으로 진행되는 게임 방식과 마치 리듬액션 게임을 떠올리게 하는 게임의 컨트롤 방식이 신선한 작품으로, 밴드게임 최고게임이라는 명성을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서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팜플의 '데미갓 워'도 최근 유행 중인 RPG 게임들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 퀄리티로 무장했기에 시장의 다크호스로 지목할 수 있으며, 뛰어난 퀄리티로 무장한 1:1 3인칭 슈팅 대결 게임인 액토즈소프트의 '건맨 더 듀얼'이 동종 장르가 쉽게 성공하지 못하는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정도의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살펴보는 것도 다음 주의 모바일게임 시장의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가 되겠다.

< 마치며 >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한 게임의 출시가 주를 이루는 상황에서 간혹 기대 이하의 작품들이 출시되는 경우도 늘고 있지만, 국내 모바일게임의 퀄리티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시장을 선점한 작품이 없다면 해당 게임들이 매출 1, 2위를 달린다고 해도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시장 선점이 중요한 만큼 각 게임사들은 현재 유행 중인 RPG와 액션 RPG를 넘어선 다음 시장을 준비하고 있다. 과연 다음 시장의 승리자는 어떤 장르가 될지 또 어떤 게임사가 될지 향후 행보에 주목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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