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민 기자의 '주간 모바일게임의 맥(脈)'

9월 첫째 주, 네시삼십삼분(이하 4:33)의 '블레이드 for Kakao'가 오랜만에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순위 1위 자리를 탈환했다. 고난의길 업데이트 보여준 꾸준함이 1위를 탈환한 열쇠라고 볼 수 있다. 반면 '몬스터길들이기 for Kakao'는 1위에서 3위로 떨어졌으며, 2위 자리는 '모두의마블 for Kakao'가 차지했다.

'블레이드 for Kakao'를 최고매출 1위자리에 올려 놓은 4:33은 무료 다운로드 1위에 자사의 최신작 모바일 FPS게임 '샌드스톰 for Kakao'까지 올려놓으며 겹경사를 치렀다.

지난 2일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선보여진 '샌드스톰 for Kakao'는 P90, 데저트이글 등 실제 총기를 게임에 그대로 적용한 것은 물론 게이머간 1:1 대결을 지원해 FPS의 재미를 모바일에도 즐길 수 있도록 구현한 것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다만, 앞서 도연게임즈가 '총쏘는게임 for Kakao'를 통해 보여준 디펜스 형태의 1:1 대결과 유사한 대결 방식, 그래픽적인 부분에서도 앞서 출시된 기존의 모바일 FPS와에 비해 큰 차별점이 없다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현재 무료 다운로드 순위에서의 좋은 기운을 매출에서까지 이어가려면 노력이 좀 더 필요해 보인다.

이번 주 구글 플레이 순위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는 지난주에 출시돼 좋은 모습을 이어가고 있는 아프리카TV의 '역전! 맞짱탁구K for Kakao'를 꼽을 수 있다. 앞서 밴드 게임으로 먼저 출시되어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는 '역전! 맞짱탁구K'는 카카오 버전 출시 이후 최고매출 순위 14위를 기록하는 등 날개를 달고 비상하는 모습이다.

탁구의 룰을 모바일에 최적화해 버튼 두 개로만 간단하게 즐길 수 있도록 풀어낸 게임 방식이 강점이며,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1:1 대결은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게 만든다. 여기에 다양하고 개성을 가진 귀여운 캐릭터들도 게임에 재미를 더해준다.

좋은 캐릭터를 보유했을 때 대결에서 확실한 우위를 가질 수 있는 것이 현재 매출에서 좋은 모습을 이어가고 있는 것의 이유로 볼 수 있으며, 밴드 버전도 출발이 좋았던 만큼 앞으로 어떤 업데이트와 재미로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가느냐가 남겨진 과제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주 들어서는 지난주에 약세로 들어섰던 게임들의 순위가 더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킹의 '팜히어로사가 for Kakao'는 지난주 16위에서 28위까지 순위가 떨어졌으며, 와이디온라인의 '드래곤을 만나다 for Kakao'도 20위에서 33위까지 순위가 하락했다.

반면 오랜만에 순위 차트 상위권에 얼굴을 보인 게임도 있었다. NHN엔터테인먼트의 '우파루사가 for Kakao'가 그 주인공으로 신규 우파루 '크랙'과 게임 내에서 진행된 인게임 이벤트 등이 순위 상승을 이끌어 낸 것으로 풀이된다. 추석 연휴 이후에는 대전 시스템이 리뉴얼 되는 등의 호재도 남아있어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해볼 수도 있다.

이와 함께 50위권 까지 매출 순위가 하락했다가 33위로 급등한 '드래곤 플라이트 for Kakao'의 행보가 눈에 띈다. 2,300만의 누적 다운로드와 일방문자 800만 명을 달성한 국민게임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이 게임은 최근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드래곤플라이트 for Kakao'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서 최고레벨을 35에서 50으로 상향, 신규 보스 9종 추가, 방어 특화형 신규 캐릭터 팔라딘 추가, 이용자 인터페이스 개편, 밸런스 수정 등 다양한 부분에서 게임을 개선하고 재미를 보강했다. 출시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드래곤플라이트 for Kakao'의 앞으로도 어떤 비행을 보여줄지 기대 된다.

한편 애플 앱스토어는 여전히 슈퍼셀의 '클래시오브클랜'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치열한 4강 싸움과 넥센의 1루수 박병호의 50홈런 도전으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프로야구처럼 야구 게임이 강세를 보였다. '마구마구 2014 for Kakao'아 오랜만에 10위권 안으로 진입해 9위르 기록했고, '넥슨 프로야구 마스터 2014'가 오랜만에 순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이외에도 앱스토어에서 액토즈소프트의 '강철의기사'와 최근 iOS 버전이 출시된 '영웅의 군단 for Kakao'도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 눈에 띈다.

< 카카오 게임하기 >

이번 주 카카오게임하기를 통해서는 '너네별로돌아가 for Kakao', '샌드스톰 for Kakao', '스트릿타운 for Kakao', '펭귄스토리2 for Kakao', '불릿타임 for Kakao', '수트히어로 for Kakao', '돌리돌리푸 for Kakao', '밥풀 for Kakao', '신나게빵빵빵 for Kakao', '메탈컴팻아레나 for Kakao', '너랑나랑 해적왕 for Kakao' 등 총 11작품이 출시됐다.

추석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작품이 출시 됐으며, 아무래도 현재 무료 다운로드 1위를 기록 중인 '샌드스톰 for Kakao'가 가장 강력한 작품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밴드게임을 통해서 새로운 퍼즐게임의 재미를 선보인 바 있는 '퍼즐푸 with BAND'의 카카오 버전인 '돌리돌리푸 for Kakao'도 만만치 않은 캐주얼게임 게임의 기대주로 보이며, 과거에 유럽 시장을 평정한 바 있는 '불릿타임 for Kakao'도 다크호스로 꼽을 수 있다.

< 마치며 >

추척 연휴를 앞두고 다양한 신작이 출시되고 이미 인기리에 서비스 중인 게임들도 추석 이벤트를 대대적으로 실시하며 인기 관리에 나섰다. 추석 연휴가 끝난 뒤 어떤 게임이 가장 큰 미소를 지을 수 있을지 다음 주 시장의 모습에 주목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