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롤드컵] 영혼의 빽도어를 막은 삼성 블루, 롤드컵 4강 진출!

현장에 있는 모두가 5경기를 생각하고 있었다. C9은 한타에 승리한 이후 영혼의 빽도어를 시전. 넥서스의 체력을 5분의 2까지 깎아놓으며 대역전극을 펼치는가 했으나. 결국 전력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삼성 블루에게 마지막 세트마저 내주었다.

2:1로 C9이 궁지에 몰린 상황. 삼성 블루는 ‘다데’ 배어진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야스오를, ‘데프트’ 김혁규가 트위치를 선택했으며, C9 역시 리신과 탈론을 앞세워 반격을 노렸다.

양 팀 모두 봇듀오를 바꾸는 라인 스왑을 걸었고, 삼성 블루는 정글러 '스피릿' 이다윤의 렝가가 탑라인 갱킹을 성공시켰으며, 이어서 미드를 공략해 '하이' 하이람의 탈론을 잡아내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나갔다.

이대로 끝나는가 했지만 C9의 반격이 시작됐다. 10분 경 삼성 블루가 시도한 탑라인 전투에서 2명을 교환하는데 이어, 최천주의 마오카이를 잡아내며 이득을 거두어 갔다. 더욱이 14분 용 앞에서 벌어진 대규모 한타에서 ‘드래곤’을 자신의 편으로 두는 ‘신의 한수(?)’로 C9의 '스니키' 자카리 스쿠데리의 코르키 제외한 모든 챔피언이 사망하는 등 서서히 자신들의 흐름으로 경기를 이어갔다.

양 팀 모두 잘 성장한 딜러를 지니고 있는 상황. 이 살얼음판을 걷는 판도를 깬 팀은 삼성 블루였다. 레드팀의 상단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삼성 블루는 렝가와 ‘다데’의 야스오가 순식간의 C9의 딜러들을 끊어버렸으며, 바론까지 가져가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뒤바꾸어 놓았다.

그 사이 다데의 야스오는 엄청난 성장을 이어가 미드, 바론 앞, 드래곤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상대 딜러를 계속 끊어내며 C9을 궁지에 몰아넣었고, 경기는 이대로 끝나는 줄 알았다.

바로 그 순간 롤드컵 역사에 길이 남을 C9의 영혼의 빽도어가 시작됐다. 계속해서 기회를 엿보다 다데의 야스오를 끊은 것을 시작으로 데프트, 에이콘을 연달아 잡아내며 한타를 승리한 C9는 삼성 블루의 본진을 향해 달렸고, 미드 2차 타워, 미드 억제기 앞 타워, 억제기, 쌍둥이 타워를 연거푸 철거하기 시작했다.

육탄 방어를 펼치는 렝가와 나미의 저항에도 불구하고 C9은 삼성 블루의 본진 넥서스 체력을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깎아내며 역사에 남을 역전극을 펼치는가 했고, 현장에 있는 모두는 환호성을 질러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들의 진격은 거기까지. 무리한 진격에 C9 챔피언들의 체력은 완전히 동났고, 부활한 삼성 블루의 챔피언들 앞에 모두 사망했다. 경기는 그대로 C9의 본진을 공략한 삼성 블루의 승리로 마무리 되었다.

이로써 삼성 블루는 4강에 진출했으며, 이미 4강행을 확정 지은 형제팀 삼성 화이트와 맞붙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