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명 높은 슈팅게임 '벌레공주' 스마트폰에서 부활하다

화면을 뒤덮는 엄청난 탄막으로 유명한 日 케이브사의 슈팅 게임 벌레공주가 스마트폰에 상륙한다. 이번에 출시될 예정인 모바일 벌레공주는 2006년에 케이브가 출시한 벌레공주 후타리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라온네트웍스가 개발하고 NHN엔터테인먼트가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6월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한 후 아무런 소식이 없어 많은 이들을 궁금하게했는데, 최근 사전 등록 이벤트를 시작하면서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려주고 있다.

비행 슈팅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이 게임은 원코인 클리어를 할 수 없는 게임을 만들겠다는 의도로 만들어진 것으로 유명하다. 아직도 비행 슈팅 게임 마니아들이 도전이 이어지고 있을 만큼 개성 있는 그래픽과 긴박감이 느껴지는 탄막의 재미는 지금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지만, 문제는 오락실의 큰 화면이 아닌 손안에 잡히는 자그마한 스마트폰 화면이라는 것. 이 게임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또 원작을 망치는 모바일 이식작이 나온 것이 아닐까 의심을 안할 수 없을 것이다.

벌레공주 스크린샷
벌레공주 스크린샷

3가지 버전의 난이도
벌레공주의 가장 큰 특징은 게이머들 좌절시키는 엄청난 난이도라고 할 수 있다. 반면에 스마트폰 게임에서 높은 난이도는 초보자들의 유입을 막는 장애물이 되기 쉽다. 개발사는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기존의 벌레공주가 너무 어려운 난이도라는 점을 확인하고, 출시 버전은 오리지널, 매니악, 갓, 이렇게 세가지 모드로 난이도를 분리했다.

오리지널이라는 말에 "설마 원작을 그대로 살린 난이도라고?"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것은 아니고, 차례로 쉬움, 어려움, 지옥 모드 정도로 인식하면 될 듯 하다. 당연히 난이도가 올라갈 때마다 골드를 더 쉽게 모을 수 있다. 오리지널 모드는 원작보다 나오는 총알 수가 줄어들어 다른 슈팅 게임을 즐겨본 사람이라면 충분히 피할 수 있는 수준이며, 매니악 모드는 원작의 악명을 그대로 계승할만한 난이도를 제공하고 있다. 갓 모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반인들은 아예 없는 셈 치는 것이 마음 편할 정도로 변태 같은 난이도를 자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벌레공주 스크린샷
벌레공주 스크린샷

조작의 편의성은?
드래곤플라이트처럼 일반인들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사례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스마트폰용 비행 슈팅 게임은 조작이 어려운 편이다. 게다가 이 게임의 원작은 비행 슈팅 게임 중에서도 어렵기로 소문났다. 그렇다보니 이 게임 역시 조작이 어렵다고 생각될텐데 직접 즐겨보면 의외로 나쁘지 않다. 화면 하단에 별도의 터치 공간을 마련해 손가락이 조작 캐릭터를 가리지 않도록 배려했으며, 화면 왼쪽 하단에 특수 스킬 버튼을 배치해 두 손이 자연스럽게 스마트폰을 감싼 상태에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물론 막 움직이다보면 손가락이 터치 공간을 벗어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디지털 터치 패널을 지원하는 게임은 조작 영역을 벗어나 게임을 나가버리는 경우가 가끔 있다. 특히 G2), 캐릭터의 피격 판정 포인트가 매우 작은 편이고, 총알이 많은 상태에서는 적당히 느려지기 때문에 조작의 불편함 때문에 게임을 못하겠다고 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벌레공주 스크린샷
벌레공주 스크린샷

실시간 2인 플레이를 즐기자
오락실에서는 너무나도 일반적인 플레이이지만, 스마트폰용 비행 슈팅 게임에서는 즐길 수 없었던 실시간 2인 플레이도 즐길 수 있다. 모바일 벌레공주의 2인 플레이는 언뜻 보면 협동 플레이 형태로 보이지만, 본질적으로는 대결이 핵심이다. 2인 플레이(VR 모드)를 시작하면 승자에게 주어지는 우승 상품이 먼저 노출된 후 평범한 2인 협동 플레이가 진행되지만, 게임이 끝난 뒤 상대보다 1점이라도 더 많은 점수를 획득한 이가 우승 상품과 함께 상대방이 획득한 골드와 점수를 모두 빼앗아 온다. 힘을 합쳐 강력한 적들을 상대했지만, 1점이라도 지면 기본적인 플레이 보상 조차 받지 못하는 것이다.

벌레공주 스크린샷
벌레공주 스크린샷

전세계 최고의 고수는?
원작은 오락실용 게임이었던 만큼 현장에서 만나지 않는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전세계 동시 출시되는 모바일 벌레공주에서는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과시할 수 있다. 게임 모드 중 스페셜 매치를 선택하면 한대만 맞아도 게임이 끝나는 No Miss 매치 등 전세계 게이머가 같은 조건에서 실력을 겨룰 수 있기 때문에 점수 랭킹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면 전세계 게이머가 인정하는 벌레공주 고수가 될 수 있다.

어렵지만 매력적이다
이렇듯 모바일 벌레공주는 원작의 매력을 그대로 살리면서, 일반 게이머들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많은 공을 들인 게임이다. 드래곤플라이트 이후로 스마트폰용 비행 슈팅 게임은 최대한 쉽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불문률이었지만, 이 게임은 어렵지만 그래도 즐거운 게임성을 추구하는데 성공했다. 물론 비행 슈팅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시작할 엄두가 안날 정도의 난이도이긴 하지만, 적어도 드래곤 플라이트가 할만 하다고 느껴지는 사람이라면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게임이다.

벌레공주 스크린샷
벌레공주 스크린샷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