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 스마트폰 게임도 과포화 시대 돌입! 빠른 콘텐츠 소비가 원인

해당 기사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스마트폰 게임 중 화제가 되거나 남다른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소개 자료는 모바일게임 개발사를 비롯한 퍼블리셔 및 모바일게임 커뮤니티 헝그리앱(http://www.hungryapp.co.kr) 등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편집자주>

국내 게임 시장에서 스마트폰 게임이 주목을 모으며 활성화되기 시작한지 불과 2년 남짓, 2007년 6월 해외에서 애플 아이폰(스마트폰)이 출시되어 무선 인터넷(게임)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한 것에 비하면 국내 스마트폰 게임 시장은 시작이 4-5년 이상 늦었지만 단기간에 빠르게 성장했다.

과거 PC 인터넷 망사업으로 대기업이 된 국내 통신사와 하드웨어 업체인 '삼성', 'LG'와 같은 국내 굴지의 IT기업은 물론 기존 PC 온라인 게임으로 게임에 익숙한 게임 유저층과 게임 개발업체/개발인력 등 충분한 성장 동력과 인프라가 있었기 때문인지 국내 스마트폰 게임시장은 말 그대로 지난 2년간 폭풍 성장했다.

이 기간동안 국내 개발사에서 자체 개발/서비스 한 스마트폰 게임 수도 상당히 많지만 그에 못지 않은 많은 수의 외산 스마트폰 게임도 수입되어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초기에는 일본의 TCG 퍼즐RPG, 중국계의 RPG 등 몇몇 인기작이 국내 시장에서 선보이며 큰 인기를 얻기시작하며 외산 스마트폰 게임 수입 경쟁을 촉발시켰다.

세계지도
세계지도

이런 외산 게임들이 국내 서비스 시 강점으로 내세운 것은 해외에서 장기간 서비스하면서 인기를 검증 받았고 풍부한 게임 콘텐츠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었다. 실제 이런 부분은 빠른 콘텐츠 소비가 특징인 국내에서 강점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후 외산 스마트폰 게임 수입에 많은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뛰어들면서 인기 타이틀은 이미 대부분 들여왔고 초기에 들어온 외산 게임이 상위권을 장악하며 뒤에 나온 타이틀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는 고착화가 진행된 상태, 실제 외산게임 출시도 시장 초기에 비해서 많이 뜸해진 상황이다.

실제 중국계 스마트폰 게임을 국내 퍼블리싱하는 전문기업 고스트게임즈에서 최근 출시한 2개 타이틀(군웅전기, 삼국무신)은 모두 해외 신작이며 특히 '삼국무신'은 자국(중국)에서는 CBT만 진행 된 상태로 오히려 한국에 먼저 출시된 타이틀이다.

이는 일본의 스마트폰 게임이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 시장 초기에는 최소 1년 이상 일본에서 서비스 된 타이틀이 국내로 수입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점차 짧아져서 현재는 거의 한/일 동시발매에 가까울 정도로 간격이 좁혀졌다.

예로 코로프라의 천만 다운로드 인기작 '하얀 고양이 프로젝트'는 7월 중순 일본에 출시된데 이어 오는 10월 중순 한국 출시를 예고해 서비스 간격은 불과 4개월에 불과하다. 해외에 지사를 둔 NHN엔터테인먼트와 게임빌 등은 한/일 동시 출시하는 타이틀도 많다.

이제 해외 시장에서도 1년 이상 서비스 된 인기가 검증된 타이틀은 찾아보기 어렵고 서비스 초기이거나 막 개발을 시작한 게임들 중에서 선별해 국내 서비스 해야 하기 때문에 수입에 좀 더 신중해 질 수 밖에 없는 상황.

국내 게이머들의 종특이라고 할 수 있는 빠른 콘텐츠 소비 속도(수요)에 맞추기 위해 콘텐츠가 축적된 외산 게임을 빠르게 수입(공급)하다 보니 이젠 생산(개발)이 수요를 못따라가고 있는 상황, 이정도면 국내 게임시장의 게임 콘텐츠 소비는 가히 '블랙홀' 수준이라고도 할 수 있다.

시작은 늦었지만 빠르게 속도를 내서 이젠 글로벌 스마트폰 게임시장의 선두 그룹에 거의 근접한 한국의 게임시장, 소비자들의 빠른 콘텐츠 소비에 맞춘 공급의 확대가 시장의 규모를 키우는데 기여한 것은 분명하지만 이젠 퀄리티를 높이는 노력과 장기적인 관점에서 속도조절이 좀 필요해 보인다.

자료 출처 : 헝그리앱(http://www.hungryap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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