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슬러그 레볼루션, 추억과 미래를 연결시키기 위한 진화를 담다

이름은 잘 몰라도 “오락실에서 본 게임인데 귀엽게 생긴 군인이 총 쏘면서 전진하는 게임이야”이라고 하면 대부분 떠올릴 메탈슬러그가 모바일 게임으로 등장한다. 게임명은 메탈슬러그 레볼루션, 개발사는 다함께 칼칼칼을 개발했던 인플레이 인터렉티브다.

사실 이전에도 오락실 버전을 모바일로 컨버팅해서 출시한 것도 있고, 원 개발사인 SNK플레이모어에서 새롭게 개발한 메탈슬러그 디펜스라는 게임도 있었으니 모바일 게임으로 나오는게 처음은 아니지만, for Kakao, 그것도 국내 개발사에 의해 모바일 게임으로 등장하는 것이니 팬들 입장에서는 느낌이 다를 수 밖에 없다.

메탈슬러그 레볼루션
인터뷰
메탈슬러그 레볼루션 인터뷰

“유명한 원작을 새롭게 만드는 것은 상당히 힘든 일입니다. 원작과 너무 같아도 문제이고, 너무 달라도 문제가 되니까요”

유명 원작 게임을 부활시키는 프로젝트를 맡은 모든 개발자들이 그랬듯이 메탈슬러그 레볼루션의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인플레이 인터렉티브의 조우연PD가 가장 먼저 고민한 부분도 원작 계승과 변화 사이의 밸런스 조절이다. 원작과 아예 똑같아도 문제고, 너무 달라도 문제가 된다는 것을 이미 다함께 칼칼칼을 출시하면서 충분히 경험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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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메탈슬러그 레볼루션은 다함께 칼칼칼처럼 장르가 바뀌는 확연한 변화는 아니지만, 그래도 적지 않은 변화를 담았다. 메탈슬러그 시리즈도 게이머들의 취향에 맞춰 조금씩 변화하지 않는다면, 추억에만 머물다가 조금씩 게이머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조우연PD의 말에 따르면 메탈슬러그 레볼루션의 핵심은 바로 메탈슬러그에서 주인공 못지 않은 인기를 얻고 있는 슬러그다. 게임 진행은 게이머가 조작하는 캐릭터 하나와 인공지능으로 움직이는 슬러그, 이렇게 2인 1조로, 150여개의 스테이지에 도전하는 횡스크롤 슈팅 액션을 즐기게 되며, 여러 종류의 슬러그를 수집하고 성장시키는 것에서 원작과는 다른 새로운 재미를 추구했다.

메탈슬러그 레볼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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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기 다른 스킬을 보유하고 있는 슬러그들은 미션 클리어, 강화 합성 등을 통해 성장, 진화할 때마다 더욱 강력해지며, 가위바위보 스타일의 상성이 존재해 상황에 맞게 슬러그를 선택해야 하는 전략적인 재미도 추구했다. 특히, PVP의 경우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슬러그가 최대 5:5로 맞붙는 형태이기 때문에 슬러그 수집이 게임의 재미에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한다.

또한, 무기에도 수집 개념을 더했다. 원작에서는 게임 중에 수시로 무기를 바꿔가며 쓸 수 있지만, 이 게임에서는 무기와 슬러그 모두 스테이지를 시작하기 전에 결정하고, 스테이지에 진입한 이후에는 변경할 수가 없다고 한다. 단, 초보자들을 배려해 총알 제한은 없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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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코인 플레이를 연상시키는 서바이벌 모드와 조작의 맛을 살리는 아날로그 조작 등 많은 부분에서 오락실의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많은 변화를 담은 것은 사실이지만, 원작을 추억하게 하는 요소도 충분히 담았다. 조PD의 설명에 따르면 총 250여종이나 등장하는 슬러그의 경우 새롭게 만들어진 것은 단 2종뿐, 원작에 나오지 않고 컨셉아트만 존재하는 슬러그까지 찾아서 넣을 정도로 원작을 재현하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고 한다.

물론, 새로운 느낌을 가미하기 위해 그래픽도 고해상도로 바꾸고, 신규 캐릭터도 추가하긴 했지만, 이 역시 원작의 느낌을 최대한 이어가기 위해 SNK플레이모어의 철저한 감수를 받았다. 조PD는 일본 게임사들의 그래픽 감수는 철저하기로 유명하다며, 열성 팬들도 실망하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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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 인터렉티브 사업팀의 김강흠 PM의 말에 따르면 메탈슬러그 레볼루션의 마케팅 전략은 초보자 배려도 중요하지만 원작팬들에게도 인정받는 게임이 되는 것이다.

요즘 트렌드라고 할 수 있는 자동전투 기능은 장시간 플레이할 경우 조작 피로도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삽입하긴 했지만, 공격은 자동으로 하더라도 스킬 및 회피 동작은 게이머가 직접 해야 하는 세미 오토 방식을 선택해 조작의 맛을 살렸으며, 과거의 추억을 되살려주는 서바이벌 모드에도 랭킹 시스템을 지원해 자신의 실력을 남들에게 과시하고 싶어하는 매니아들의 마음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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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PM은 요즘 나오는 모바일 게임과 차별점은 결국 메탈슬러그의 특색을 얼마나 많이 담아내는가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며, 메탈슬러그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좀 더 많아지지 않으면 시리즈가 추억 속으로 사라져버릴 수도 있기에 대중적인 요소를 많이 담았지만, 그것도 원작팬들이 인정하는 퀄리티 내의 변화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메탈슬러그 레볼루션은 요즘 유행하는 RPG에 메탈슬러그만의 개성을 가미한 게임입니다. 화려한 연출과 박진감 넘치는 조작, 그리고 수집의 재미까지. 초보자는 물론, 원작팬들까지 모두 만족시킬 수 있도록 열심히 마무리 작업 중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사전 등록 이벤트(http://metalevent.inplaymobile.com/)를 진행 중이니, 꼭 참여하셔서 다양한 혜택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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