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비켜, 연말 MMORPG 신구(新舊)대결에 시선 집중

엄청난 자금력을 앞세워 독주하던 클래시 오브 클랜을 세븐나이츠가 끌어내리고, 영웅 for Kakao가 올 여름 블레이드 for Kakao에 버금가는 성장세를 보이는 등 모바일 게임 시장이 분주한 가운데, 그 동안 숨을 죽이고 있었던 온라인 게임이 연말 시장을 노리고 반격에 나섰다.

기존 인기작들의 업데이트는 물론이고, 오랜만에 등장한 신작들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최근 몇 년 동안 스마트폰 때문에 PC화면에서 멀어진 시선을 다시 돌리고 있다.

이번 겨울 시장을 노리고 등장한 온라인 게임들 중에서 특히,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장르는 MMORPG다. 장르의 특성상 개발에 많은 기간이 필요해 동시에 여러 게임이 화제가 되는 경우가 드물지만, 이번 겨울 시장을 앞두고 기존 인기작들의 업데이트와 신작들의 공개가 겹치면서 신구 대결이 펼쳐져 화제가 되고 있다.

먼저, PC방 연속 160주 1위라는 엄청난 기록으로 유명한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은 금일(5일) 12월 대형 업데이트의 일부인 마스터 서버 ‘타하바타’와 ‘루드라’를 공개했다.

마스터서버는 과거 아이온의 전성기를 기억하는 게이머들을 위한 특별 서버로, 서비스 초기에 공개됐던 검성, 수호성, 궁성, 살성, 마도성, 정령성, 치유성, 호법성 등 8개의 직업만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아이템 착용 제한이 없고, 모든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으며, 시공을 넘어 상대 진영에 침투해 상대 진영과 전투를 벌일 수 있어 화끈한 PVP의 추억을 가진 게이머들의 복귀가 이어지고 있다.

화려한 그래픽과 논타겟팅 액션으로 탄탄한 팬층을 구축한 테라는 이번 겨울에 정식 서비스 이후 10번째 대규모 업데이트인 ‘열번째 날개’를 공개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초보자들의 성장을 돕는 마스텔의 가호 서버와 5명이 팀을 이뤄 20층까지 강력한 몬스터들에게 도전하는 환영의 탑 던전이 추가됐다. 또한, 올해 초 공개됐던 9번째 신규 캐릭터 비검사의 뒤를 잇는 10번째 신규 직업이 추가될 예정이다. 아직 자세한 정보가 공개된 것은 아니나, 사전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캐논 같은 메카닉 계열의 무기를 사용하고, 자그마한 로봇과 함께 다니는 직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펄어비스가 개발하고 다음게임이 서비스하는 기대작 검은사막은 오는 17일 부분유료화 방식으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검은사막은 R2, C9 등으로 유명한 김대일 대표의 신작으로, 자체 개발 엔진으로 구현한 중세 유럽풍의 사실적인 그래픽과 모든 지역이 연결되어 있는 심리스 방식의 오픈월드를 기반으로 논타겟팅의 화려한 액션은 물론, 다양한 생활형 콘텐츠들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공개 서비스에서는 이전 테스트를 통해 지적됐던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모두 개선했으며, 발레노스, 세렌디아, 칼페온 지역, 1만 여명의 NPC, 4만여 마리의 몬스터, 20만 여개의 채집물 등 다수의 신규 콘텐츠들이 공개될 예정이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야심작 블레스는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2차 테스트를 진행한다.

블레스는 리니지2로 유명한 한재갑PD 등 유명 개발진이 합류해 만들고 있는 게임으로, 언리얼엔진3로 만들어진 화려한 그래픽과 우니온 진영과 하이란 진영이 맞붙은 대규모 전투가 특징이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1차 때 공개되지 않았던 하이란 진영의 도시와 3개의 신규 종족, 최대 200:200으로 맞붙은 본격적인 진영전투, 캐릭터를 생성 후 바로 들어갈 수 있는 튜토리얼 던전인 환몽의 니그라투리스, 5인이 파티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코볼트 아지트 등 다양한 던전이 공개될 예정이다. 블레스의 2차 테스트는 오는 9일까지 참가 신청을 할 수 있으며, 1차 테스트 참여자는 100% 당첨되고, 친구에게 베타키도 선물할 수 있다.